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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로맨스소설 > 한국 로맨스소설
· ISBN : 9788957512388
· 쪽수 : 398쪽
책 소개
목차
- 프롤로그
1.기약된 우연
2.우연 속에 핀 사랑
3.사랑의 슬픔
4.슬픔이 남긴 잔인한 상처
5.그 상처가 낳은 흉터
6.흉터가 남은 자리
7.흉터가 남은 자리의 또 다른 상처
8.그러나 흉터는 어젠가는 아문다
- 에필로그
- 작가후기
저자소개
책속에서
"오 작가님."
"네..."
"혹시 그런 사랑을 해보신 적 있나요? 일회용으로 소멸되는 그런 사랑 말고, 죽어서 까지 사랑해야 할 운명 같은 사랑."
"글쎄요, 죽어서도 사랑해야 할 운명 같은 사랑이라..."
여인의 말을 듣고 나서 나는 깊은 고뇌에 빠져야만 했다. 누구보다도 곡절 많게 살아온 나였다. 하지만 그 많은 곡절 중에서 여인이 말하는 사랑의 연은 없었던 것 같다.
"그런 사랑을 하면... 사랑의 아픔도 견디게 되고, 이별의 슬픔도 견딜 수 있대요."
바닥에 펴놓듯 초연하게 말을 늘이는 여인은 아이 아빠를 바라보는 눈빛으로 하늘을 올려다보고 있었다. 여인의 눈길을 따라 나도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그 여인의 눈이 머무른 하늘에는 유난히 빛나는 별 하나가 온화한 미소를 머금고 있었다. 여인은 그 미소에 화답이라도 보내듯 입을 열었다.
"내가 그 남자를 만난 것은 라일락 향이 짙은 오월이었어요."
그래, 그때 분명 그 여인은 나에게 말을 한 게 아니라, 별이 되었다는 그 남자와 대화를 하고 있었던 거였다. 그들의 그런 대화에 나는 또 한 명의 관객이 되어 모닥불의 불씨가 새벽 이슬에 젖어 소화(消火)될 때까지 조용히 들어주는 점잖은 관객이 돼 있었다. 죽어서도 사랑해야 할 운명 같은 이야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