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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로맨스소설 > 한국 로맨스소설
· ISBN : 9788957512463
· 쪽수 : 352쪽
책 소개
목차
1.고허한 귀국
2.잊고 있었던 것 - 유리꽃
3.아버지와의 대화
4.혜인
5.뜻밖의 불청객
6.숙인 그리고 미묘한 조우
7.동상이몽
8.후회
9.사랑의 실체
10.승혁의 출현
11.그것은 흉계였다
12.치밀한 반격
13.파혼
14.납치
15.그녀가 내 손을 떠나면
16.인과응보의 서막
17.자살기도
18.이중의 음모
19.두 번째 구출
20.희망을 향하여
- 작가 후기
저자소개
책속에서
두 사람은 계단을 올라갔다. 태윤이 문득 생각난 듯 중얼거렸다.
"사실은 이런 생각도 들어. 지금이야 괜찮지만, 이 이상의 관계로 발전해서 진짜 불륜이 되면 죄책감이 들 수도 있겠군."
"그런 생각하지 마세요."
"그 말은 나보고 그냥 혜인이랑 결혼하란 말이야?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그러면요? 파혼할 거예요? 나 당신들 둘이 파혼하는 건 원하지 않아요."
태윤은 그 자리에 딱 멈춰 서서 숙인을 내려다보았다. 할 수만 있었다면 그녀를 벽에 밀어붙였겠지만, 그랬다간 난간 쪽에 선 숙인이 자칫하면 위험할 수도 있었다.
"그러고 보니 가장 중요한 걸 안 물어봤네. 당신이 날 좋아하는지 싫어하는지도 모르고 내 감정만 고집했잖아."
"그건......"
"지금 말해. 혜인이 생각은 하지 말고 내 생각을 하라구. 날 좋아하는지, 싫어하는지. 이봐, 입술 깨물지 마. 계속 피나잖아?"
다시 자신의 입술을 만지려는 태윤의 손을 숙인은 뿌리쳤다.
"당신이란 사람 진짜 모르겠어요. 자상한가 싶으면 날카롭고, 빈정대기 좋아하고, 자기 자신한테 닥친 문제에는 무관심하면서 남의 문제에만 신경 쓰고."
"거듭 말하지만 당신 문제는 남의 문제가 아니야. 내가 내 결혼 문제를 강 건너 불구경하듯 보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그것도 처음에는 내 책임이다가 이젠 당신한테로 책임이 넘어갔어. 당신 때문에 파혼하게 생겼으니까."
"내가 혜인이 어머니에 대해 이야기해서 그런가요?"
"참 바보네, 바보야. 아기 행세할 때보다 더 바보 같군. 몇 번을 말해야 알아들어? 사랑, 사랑,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