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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로맨스소설 > 한국 로맨스소설
· ISBN : 9788957512494
· 쪽수 : 300쪽
책 소개
저자소개
책속에서
"도대체 여기서 뭘 하고 있었던 거야?"
"한 가지만 물어볼게요. 대답해 줄래요?"
성진은 화연의 태도에 뭔가 이상한 낌새를 느꼈다.
"무슨 일 있었지? 어머니 만난 것 같던데 무슨 말을 들은 건가?"
성진의 얼굴로 조금씩 성난 기운이 파도처럼 몰려오고 있었다.
화연은 세차게 고개를 저었다.
"아니요! 아니에요! 제발, 내 말 먼저 대답해 줘요!"
"얘기해 봐."
화연은 그를 바라보면서 간절한 눈빛으로 말했다.
"나 이거…… 짝사랑 아니죠? 그렇죠? 얘기해 봐요! 짝사랑 아니었던 거죠? 그렇다고 대답해요! 대답해 줘요…… 그렇다고……"
화연은 끝내 눈에 눈물이 가득 고여가고 있었다. 성진은 그녀의 글썽거리는 모습을 보며 뭔가 심상치 않은 기운을 느끼고는 이를 악물었다. 그리고는 그녀의 어깨에 자신의 두 손을 올려놓고 강하게 붙들었다.
"바보같이 아직도 모르겠나? 모르겠으면 분명히 들어! 당신, 지금 짝사랑하고 있는 거 아냐! 내가 당신보다 당신을 더 사랑하고 있으니까! 됐나? 이제 알겠어?"
그녀는 눈물이 고인 눈으로 활짝 웃음을 지었다. 그녀의 볼을 타고 흘러내리는 눈물을 성진이 손가락으로 닦아주면서 말했다.
"무슨 말을 들었건 앞으로는 내 얘기만 들어. 절대로 당신한테 짝사랑 안 시켜! 그러니까 나만 믿으란 말이야!"
성진은 단호한 표정으로 그렇게 말했다. 그녀는 여전히 눈물을 흘리며 고개를 끄덕였다.
"나 이제 됐어요. 그 말…… 그 말이 듣고 싶었어요. 그 말만 들을 수 있다면 난 아무 것도 상관없어요."
성진은 그녀의 얼굴을 바라봤다. 그리고는 도저히 참을 수 없다는 듯 세차게 그녀의 몸을 껴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