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로맨스소설 > 한국 로맨스소설
· ISBN : 9788957512685
· 쪽수 : 424쪽
· 출판일 : 2005-03-12
책 소개
목차
- 프롤로그
[1] 만유인력
1. 태양과 달,그리고 별의 이야기
2. 보이지않는 손
3. 새털구름
4. 달과 별의 비밀
5. 소유
6. You're My Sunshine In My Life
7. Who Killed My Cat?
[2] 희망이라는 이름의 괴물
1. Mr.Wanderer
2. 소나기와 가랑비,빠져드는 것과 젖어드는 것
3. 솔베이그의 노래
4. 을씨년스러운 0
5. 이카루스
6. 흐린 유리창
[3] 얼음성
1. 바람이 분다,살아야겠다
2. 겨울숲의 전설
3. 비극의 시(時)
4. THE PIECE CRAP
5. 나는 아무것도 잃지 않는다
6. 내게 남은 하얀 깃털 하나
[4] 서울,2004년 봄
1. 우리들의 이야기
2. Epilogue
3. 작가 후기
저자소개
책속에서
"괜찮은 건가요?"
옆에서 상황을 지켜보고 있던 지원은 이내 참지 못하고 조급하게 물었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을 겁니다."
그 한마디가 굉장히 큰일이라는 듯 짧게 말하고 의사는 응급실 복도를 걸어갔다.
"다리는요? 다리는요!"
의사의 뒤를 쫓아가며 지원은 다급하게 물었다.
"글쎄, 수술을 해봐야 알겠죠."
"괜찮은 건가요? 운동을 하는 친구라..."
"자세한 얘기는 담당 집도의에게 물어보세요."
의사는 걸음을 멈추지 않으며 무미건조하게 대꾸했다. 이것이 의사에게는 일상일 뿐이라 당연하다는 걸 알면서도 순간 분노가 치밀었다.
"다리는 어떻게 되는 거냐고 물었잖아!"
지원은 살기 띤 눈을 번뜩이며 의사의 멱살을 붙잡았다. 이 사람에게는 아무 죄도 없다는 걸 알면서도 풀 곳을 찾지 못한 분노가 꾸역꾸역 치밀어 올랐다.
"귀머거리야, 너! 왜 사람 말을 못 알아먹는데!"
이런 일이 심심치 않게 있는 병원에서 고용한 경호 업체 직원 몇 명이 달려와 지원을 의사에게서 떼어놓았다. 몇 번 콜록거리고 목을 주무르며 의사는 불쾌한 표정 하나 제대로 짓지 못하고 바쁘게 걸음을 옮겼다.
"살고 못 살고, 그게 중요한 게 아니야!"
꼬깃꼬깃한 흰 가운을 바라보며 지원은 악을 썼다.
"그 자식은 태권도 선수란 말이야! 나중에 올림픽에 가서 첫 태권도 금메달을 따올 녀석이라고!"
무의미한 그의 비명과 같은 외침이 소란스러운 응급실 안을 울렸다.
"그 자식한테 다리는 그냥 걸을 수만 있으면 되는 그런 게 아니야. 그런 게... 아니란 말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