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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를 부르는 그림

키스를 부르는 그림

안현신 (지은이)
  |  
눈과마음(스쿨타운)
2010-01-20
  |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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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를 부르는 그림

책 정보

· 제목 : 키스를 부르는 그림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미술 > 미술 이야기
· ISBN : 9788957516096
· 쪽수 : 238쪽

책 소개

23인의 예술가와 23색의 Kiss를 접하다. 독자는 뭉크의 불안하고도 격정적인 〈키스〉부터 클림트의 황홀하고 화려한 〈키스〉까지……. 총 23인의 위대한 예술가들이 지펴온 창작에의 뜨거운 열정과, 그 열정이 남긴 뜨거운 유혹의 세계를 만날 수 있다.

목차

프롤로그

Chapter1. 빛과 환희, 즐거운 입맞춤

1. 연인들만의 세상
사랑, 세상을 물들이는 즐거운 힘
마르크 샤갈의 연인들
마술 같은 세상, 그곳에 사는 연인들
[여자 곡마사], [공중곡예사]? 마르크 샤갈
낭만적인 사랑의 초상
단테 가브리엘 로세티가 그린 사랑의 낭만성
고즈넉한 평화의 시간
[키스]- 콘스탄틴 브랑쿠시
가상의 작업 일지 1 사랑이 세상을 무중력으로 만들다
[생일]- 마르크 샤갈

2. 그래도 지속되는 삶에 관하여
기쁜 소식을 나누는 사람들
[금문의 만남]- 지오토 디 본도네
쾌락을 관찰하다
[쾌락의 여왕], [키스]- 툴루즈 로트레크
일상의 따뜻한 힘, 엄마
메리 카사트가 그린 모성
가상의 작업 일지 2 삶이, 음악처럼
[음악(스케치)]- 앙리 마티스

Chapter2. 어둠의 세계, 비극의 입맞춤

1. 배신과 불안, 고통의 몸짓들
배신자의 입술, 연민의 시선
[유다의 키스]- 지오토 디 본도네
불안과 두려움으로 엉키다
[키스]- 에드바르트 뭉크
사랑하는 자, 질투하는 자
[질투 II]- 에드바르트 뭉크
가상의 작업 일지 3 당신은 누구십니까?
[연인들]- 르네 마그리트

2. 비극적 사랑, 죽음의 그림자
죽음에 관한 아름다운 변주
[베아트리체가 죽는 순간의 단테...의 꿈]- 단테 가브리엘 로세티
지옥을 떠도는 연인들
파올로와 프란체스카 이야기
파손된 삶, 침묵 속으로 사라져간 예술가
[샤쿤탈라]- 카미유 클로델
가상의 작업 일지 4 소녀, 해골을 품에 안다
[죽음과 소녀]- 에드바르트 뭉크

Chapter3. 황홀의 순간, 유혹과 관능의 입맞춤

1. 부재에 대한 사랑, 불가능을 향한 욕망
사랑이라는 이름의 나르시시즘
[피그말리온과 갈라테이아]- 장 레옹 제롬,[피그말리온과 조각상 - 영혼을 얻다]- 에드워드 번존스
이룰 수 없는 욕망을 향한 복수의 몸짓
[살로메], [살로메 - 클라이맥스]- 오브리 비어즐리
신의 욕구, 인간의 욕구
[제우스와 이오]- 안토니오 알레그리 다 코레지오
가상의 작업 일지 5 진실을 그리다
[키스]- 툴루즈 로트레크

2. 관능과 도취 그리고 에로티시즘
사랑의 긴박한 찰나를 포착하다
[도둑맞은 키스], [빗장]- 장 오노레 프라고나르, [헤라클레스와 옴팔레]- 프랑수아 부셰
지상에 진정한 낙원은 있는가
[키스]- 구스타프 클림트
원초적인 성의 냄새를 그리다
[추기경과 수녀]- 에곤 실레
에로티시즘 혹은 폭발적인 삶의 에너지
[키스], [연인], [포옹]- 파블로 피카소
가상의 작업 일지 6 그러니까, 이것은 예술입니까?
[키스], [우리는 천천히 일어났다], [키스]- 로이 리히텐슈타인

화가별 그림 목록
참고 문헌

저자소개

안현신 (지은이)    정보 더보기
연세대학교 사회복지학과와 홍익대학교 대학원 미학과를 졸업했다. 한성대학교, 강릉대학교에 출강했으며, 논문으로 「해체론적 영화 연구 : 데리다의 '에크리튀르'를 중심으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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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다른 그 무엇도 눈에 띄지 않는다. 오직 연인들만이 있을 뿐. 남자와 여자가 입을 맞추고 있다. 남자가 두 눈을 지그시 감은 채 붉은 입술을 삐죽이 내밀며 여자의 키스를 기다린다. 동그랗게 말린 곱슬머리와 순진한 얼굴 표정, 좁게 움츠린 어깨가 꼭 어린아이 같다. 여자는 하얀 망사 장갑을 낀 한쪽 손으로 남자의 턱 언저리를 부드럽게 어루만지며 그에게 살며시 입술을 댄다. 어딘가를 응시하는 듯도 하고 골똘히 생각에 잠긴 듯도 한 여자의 눈이 몹시 깊게 푸른빛을 내뿜고 있다. 세상은 그들과 상관없이 지금도 그 어딘가에서 여러 가지 모양새를 뽐내며 돌아가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건 아무래도 좋다. 지금 이 순간, 입 맞추고 있는 남자와 여자 주변엔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오로지 푸른빛이 있을 뿐. 푸른 빛깔의 공기가 그들을 푸르게 물들인다.
마르크 샤갈(1887~1985)은 사랑의 절대성과 그 힘을 믿었던 사람이다. 샤갈이 그린 그림들을 보고 있노라면, 혹은 그가 쓴 글들을 읽고 있다 보면 누구든 쉽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가 얼마나 성실하게 사랑을 추구하며 붓을 들었는지를. 사랑으로부터 영감을 얻고, 사랑을 통해 모든 것을 표현했던 샤갈은 사랑 안에서 모든 것이 변화될 것이라고 믿었다. 진정한 예술은 사랑 안에서 존재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었다. 사랑이야말로 샤갈의 기교이자 종교였던 셈이다.
_Chapter 1 빛과 환희, 즐거운 입맞춤 中


어둠 속에서 뒤섞이고 뒤엉킨 이것은 분명 두 사람이 포옹하며 입맞춤을 나누는 모습이리라. 하지만 여기 흐르는 것은 사랑의 달뜸이나 설렘, 환희 같은 것들과는 어쩐지 거리가 좀 멀다. 황홀한 도취의 정조도 아니다. 좀 더 원초적이고 본능적인 뒤엉킴 같은 것이랄까. 아무리 귀 기울여도 달콤한 사랑의 속삭임 따위는 들려오지도 않을뿐더러, 어쩌면 간신히 자신의 존재를 유지하고 있는 어떤 생명체들의 불안하고 고통스런 신음소리라도 흘러나올 것만 같다. 그저 두 개체는 가까스로 이렇게 뒤엉켜 하나의 거대한 덩어리를 만들어내고, 그 하나로서의 거대한 덩어리가 뭔가 어둡고 불온한 소리를 내고 있을 뿐이다.
인간의 가장 밑바닥, 저 깊은 심연에는 무엇이 자리 잡고 있을까? 일상의 세세한 감정들과 군더더기들을 모두 제거했을 때 누구에게나 보편적으로 남겨지는 것, 결코 제거될 수 없는 근원적인 것은 과연 무엇일까? 그것은 어쩌면 누구나 죽는다는 사실, 거기에서 비롯되는 해결할 길 없는 불안과 공포일지 모른다. 에드바르트 뭉크(1863~1944)의 작품들은 우리들 모두의 내면 가장 밑바닥 어딘가에 있을 그 숙명적인 불안과 공포를 건드린다. 모든 군더더기들을 생략하고 본질적인 내면의 뼈대만을 남겨, 우리도 사실은 모두 이렇게 불안한 존재들이지 않은가를 되묻는다. 인간 실존에 대한 본질적인 의문의 시선. 뭉크의 그림에선 19세기 말 북구의 음습한 분위기와 더불어 자신의 개인적인 질병과 날카로운 감수성, 어린 시절부터 마주해야 했던 죽음의 공포와 내면적 갈등을 그림을 통해 집요하게 표현해낸 한 예술가의 집념이 보인다.
_Chapter 2 어둠의 세계, 비극의 입맞춤 中


부당한 상황, 강압적인 관계 속에서 입맞춤을 받고 있는 이오의 얼굴은 어찌하여 이리도 황홀한 표정을 지어내고 있을까? 당시 이탈리아의 상류층들은 그림 속 여인의 관능적인 아름다움에 특히 열광했다. 남성들이 여성의 육체를 자신의 재산이나 귀중품처럼 여긴 탓에 왕족과 귀족들의 누드 초상화 주문은 끊이지 않았고, 여체를 탐닉하는 관음증의 미학은 르네상스 시대 가장 인기를 끈 그림의 주제라고 할 수 있다. 더구나 신화 속 이야기를 빌려 여체의 관능을 맘껏 표현한 그림들은 도덕적으로 꺼림칙한 느낌마저 피해갈 수 있었으니 환영받을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여기, 황홀경에 빠진 이오의 모습 역시 이 그림을 의뢰한 후원자가 특별히 주문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작품은 제우스의 불륜 행각을 주제로 한 네 개의 연작물 중 하나로 그려진 것인데, 그 각각의 그림에는 사랑에 빠진 제우스가 백조, 황금 비, 독수리 등으로 변장을 하고 목표로 정한 ‘애욕의 대상’들을 유혹해 사랑을 나누는 모습이 담겨 있다. 변장을 하고 자신의 욕구를 채우는 거만한 신의 모습을 그린 이 그림들은 초기 르네상스에서 가장 에로틱한 작품들로 꼽혀왔다.
_Chapter 3 황홀의 순간, 유혹과 관능의 입맞춤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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