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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자 1

용의자 1

마이클 로보텀 (지은이), 서현정 (옮긴이)
북스캔(대교북스캔)
8,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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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자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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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용의자 1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기타국가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88957590959
· 쪽수 : 262쪽
· 출판일 : 2005-01-14

책 소개

임상심리학자 조지프 올롤린은 아름다운 아내와 사랑스러운 딸, 화려한 경력까지 갖춘 사람. 그런데 한 젊은 여자가 살해당하고, 젊은 남자 환자는 이해할 수 없는 말들을 쏟아낸다. 게다가 살아오면서 딱 한 번 저지른 거짓말이 그의 삶을 무너뜨리기 시작하는데...

저자소개

마이클 로보텀 (지은이)    정보 더보기
영국추리작가협회(CWA)가 최고의 범죄소설에 수여하는 골드대거상을 두 차례나 수상한 오스트레일리아 제1의 범죄소설가. ‘오스트레일리아의 에드거상’이라 불리는 네드켈리상을 수상했고 에드상, 배리상, UN 스릴러 문학상, 남아프리카공화국 뵈커 상, 영국 ITV 스릴러상 등 수많은 문학상의 최종 후보에 올랐다. 그의 작품은 전 세계 50여 개국에 소개되어 25개 언어로 읽히고 있으며 스티븐 킹, 리 차일드, 피터 제임스, 린우드 바클레이와 같은 거장들이 가장 좋아하는 작가로 손꼽은 바 있다. 1960년 오스트레일리아 남동부 뉴사우스웨일스주의 카지노 시에서 태어난 로보텀은 1979년 시드니의 석간신문 〈선〉에서 인턴 기자를 시작했고 이후 〈시드니 모닝 헤럴드〉 법원 속기사와 경찰 담당 기자로 일했다. 1986년 런던으로 건너가 다양한 국내 일간지에서 일하다가 1989년부터 〈메일 온 선데이〉 기자로 글을 썼고 1993년 프리랜서 대필작가로 일하기 시작해 다수의 베스트셀러를 집필해냈다. 1996년 오스트레일리아로 돌아와 글쓰기에 착수했으며 2002년 런던 도서전에서 첫 소설 《용의자》 샘플본이 입찰 주요 경쟁작이 되면서 24개 언어로 번역되었고, 글로벌 밀리언셀러가 된다. 심리학자 조 올로클린이 처음으로 등장하는 작품인 《용의자》는 2003년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에서 하루 만에 21개국에 판권이 팔리며 그해 최고의 화제작이 되었다. 조 올로클린 시리즈 작품 중 여섯 개 작품이 독일에서 TV 영화로 만들어졌고 《용의자》에 기반한 영어 TV 시리즈가 2021년 런던과 리버풀에서 방영되기 시작했다. 스탠드얼론 작 《완벽한 삶을 훔친 여자》는 오스트레일리아에서 6부작 TV 시리즈로 만들어졌고 2020년 BBC1의 최고 인기작 중 하나가 되었다. 이 작품의 두 번째 시리즈는 2021년 시드니에서 방영을 시작했다. 2015년 로보텀은 스탠드얼론 작품인 《라이프 오어 데스》로 스티븐 킹, J. K. 롤링 등 세계적 베스트셀러 작가들을 제치고 CWA 골드대거상을 수상한 데 이어, 2020년에는 사이러스 헤이븐이라는 심리학자를 처음으로 등장시킨 《굿 걸, 배드 걸》로 골드대거상을 두 번째로 수상했다. 2021년, CWA가 최고의 스릴러 소설에 수여하는 이언 플레밍 스틸대거상을 후속작 《그녀가 좋았을 때(When She was Good)》가 수상하면서 로보텀은 ‘조 올로클린’ 시리즈에 이어 새로운 시리즈를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는 평을 받았다. 《라이프 오어 데스》는 박찬욱 감독이 현재 영화화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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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현정 (옮긴이)    정보 더보기
사막을 바다로 바꿔 준 은하수를 올려다보며 오늘을 살아가고 싶은 한 사람. 현재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전사들 5부 종족의 탄생 1-6권』, 『전사들 4부 별들의 징조 1-6권』, 『전사들 3부 셋의 힘 1-6권』, 『전사들 슈퍼 에디션 1-5권』, 『전사들 얼티밋 가이드』, 『전사들 그래픽 노블 1-7권』, 『전사들 비하인드 컬렉션-전하지 못한 이야기』, 『엔들링 1-3권』, 『널 잊지 않을게』, 『철도 네트워크 제국 1-3권』, 『괴물을 사랑한 아이 윌로딘』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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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보비, 거짓말 중독자가 어떤 사람인지 알아?"
한참 만에 내가 먼저 입을 열었다.
"거짓말 중독자는 어떤 상황에서든, 그게 중요한 상황이든 아니든 진실보다는 거짓말을 하는 것이 더 쉽고 편해."
"당신 같은 사람이라면 누가 거짓말을 하는지 안 하는지 알아맞혀야 하는 거 아닌가."
"그런다고 해서 네 자체가 달라지진 않아."
"내가 거짓말을 한 건 이름과 지명 몇 개밖에 없어. 그 나머지는 당신 혼자 멋대로 생각해낸 거야."


“당신은 이해 못 해.”
여자가 휴대폰을 내려뜨리면서 중얼거린다. 휴대폰은 아주 잠깐 여자의 손끝에 매달려 있다가 허공으로 뚝 떨어진다.
순간, 공기가 어둑해지면서 어떤 형상이 내 눈앞을 스친다. 입을 크게 벌리고 절망에 찬 비명을 토해내는 여자의 모습이. 그다음 순간, 철조망에 기대고 있던 여자의 엉덩이도, 쇠줄을 휘감고 있던 팔도 온데간데없다.
여자는 중력에 저항하지 않는다. 발버둥치지도 않고, 팔을 허우적거리지도 않고, 공기를 움켜쥐려고 하지도 않는다. 그저 조용히 떨어져내려 시야에서 사라진다.
모든 게 정지한 듯하다. 온 세상이 숨을 멈춘 것처럼. 그러다가 다시 시간이 흐르기 시작한다. 의료진과 경찰 들이 나를 지나쳐 뛰어가고, 사람들이 비명을 질러댄다. 나는 꿈인지 생시인지 얼떨떨한 기분으로 바리케이드 쪽으로 몸을 돌린다.
사람들이 여자가 떨어진 곳을 내다보며 똑같은 질문을 주고받는다. 내가 왜 여자를 구하지 않은 거냐고. 나는 그들의 시선을 차마 마주 보지 못하고 걸어가다가, 왼쪽 다리에 힘이 풀려 털썩 주저앉고 만다. 눈앞에 시커먼 물웅덩이가 보인다. 나는 애써 몸을 일으켜 사람들을 밀어 젖히고 바리케이드 밖으로 나간다.
물을 철벅철벅 튀기면서 갓길을 따라가다 보니 비스듬히 자라난 벌거숭이 나무들이 보인다. 내 쪽으로 기울어진 가지들이 나를 비난하는 것만 같다. 멈춰선 차들의 행렬에서 운전자들이 서로 대화하는 소리가 들린다. 그중 누군가가 내게 소리친다.
“어떻게 됐어요? 뛰어내린 거예요? 길은 언제 열어준대요?”
나는 앞만 보며 걸음을 옮긴다. 정신이 몽롱하다. 왼팔이 또 뻣뻣해지고, 귀에서 웅웅거리는 소리가 난다. 어쩌면 여자는 내 얼굴을 보고 결심을 굳혔는지도 모른다. 서늘하게 식어가는 청동 가면 같은, 파킨슨병 환자 특유의 경직된 얼굴을 보고.
나는 난간 너머로 몸을 구부리고 배 속에 든 걸 몽땅 토해버린다.


한 남자가 다리 위에 꿇어앉아 창자까지 게워낼 기세로 구토를 한다. 혹시라도 위장이 딸려 나온다면 힘껏 삼키기만을 바랄 뿐이다.
사람들이 다리 위에 몰려들어 강물을 내려다본다. 그들은 나의 천사가 추락하는 것을 보았다.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알몸으로, 마치 줄 끊어진 꼭두각시처럼 팔다리를 늘어뜨린 채 빙글빙글 회전하며 떨어지는 모습을.
그건 내가 준비한 서커스였다. 여자가 허공에 발을 내디디던 그 순간, 여자의 마음이 무너지는 소리가 들리지 않던가? 여자의 뒤편에 있던 나무들이 초록빛 폭포처럼 흐릿하게 번지는 게 보이지 않던가? 시간이 멈춘 것만 같던 그 광경이 말이다.
나는 철제 빗으로 머리를 가지런히 빗어 넘기면서 창밖을 계속 주시한다. 붉고 파란 불빛들이 현수교 케이블을 물들이고 있다. 거칠게 부는 바람 때문에 창문이 덜그럭거리자 유리에 맺힌 빗방울이 떨어져내린다. 나는 유리창에 이마를 댄다. 날이 어두워지고 있다. 여기서도 강이 보이면 좋을 텐데. 여자는 수면 위에 떠올랐을까, 아니면 곧바로 가라앉았을까? 뼈가 얼마나 많이 부서졌을까? 배 속은 비어 있었을까?
그나저나 아까 다리 위에 있던 그 남자가 누군지 궁금하다. 키 큰 순경이랑 같이 왔는데, 이상한 자세로 절뚝이면서 걸었다. 한 팔을 옆구리에 딱 붙이고 다른 팔만 앞뒤로 흔들면서. 교섭자인 것 같았다. 아마도 심리학자겠지. 높은 곳을 그다지 좋아하진 않는 것 같았다.
그는 여자를 말리려 했지만 소용없었을 것이다. 여자는 내 말을 듣고 있었으니까. 이게 바로 전문가와 덜떨어진 아마추어의 차이다. 나는 사람의 마음을 여는 법을 안다. 마음을 구부릴 수도 있고, 부술 수도 있으며, 겨울 동안 폐쇄 조치를 내릴 수도 있다. 그 밖에도 오만 가지 방식으로 마음을 조져버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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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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