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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57944356
· 쪽수 : 240쪽
· 출판일 : 2020-03-27
목차
□수필집을 내면서
제1부 낯선 고향
가발 유감
낯선 구두
하숙집
낚시
직립 보행
수족관
옥동자를 보겠다
카메라와 등산
살송곳과 골풀무
잡어의 항변
백구의 피접
칡넝쿨
취중 백태
낯선 고향
제2부 선글라스
모기와의 일전
광어와 좌우 비대칭
선글라스
자전거
애견 단상
고추 모종
작은 행복
백조의 발
다이어트와 양복
정자나무
동경
포도 한 송이의 무게
그 아버지의 그 아들
손고
제3부 호주머니의 매력
치마 입는 남자
슬픈 사랑, 셋
호주머니의 매력
폭염 경보
만월
귓구멍이 막혔다
오솔길 풍경
추석 선물
벌초
나의 군대 생활
신호등과 윷놀이
까치
민달팽이의 애환
제4부 노래 부르기
강물 따라 걷는 길
이발소에서
노래 부르기
장애를 극복한 부시리
노려보고 있다
개과천선
당황
매듭을 풀다
담장 위의 흰 닭
시간과 시계
허장성세
전통문화의 재창조
나이의 별칭
저자소개
책속에서
수필은 내게 주어진 평범한 일상에서 의미를 찾아내어 그것에 활력을 불어넣는 소중한 작업입니다.
볼 때마다 마음에 차지 않는 내 글에 항상 불만입니다만, 용기를 가지고 책으로 엮어서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나누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설익은 신변잡기를 통하여 나의 모습을 드러내고 성찰하는 계기로 삼으려고 합니다.
하이데거는 “작가는 신의 언어의 집에서 살아야 한다.”라고 했습니다. 문학의 언어는 무르익은 과일의 자양분을 걸러낸 것처럼 여과되고 정제된 것이어야 하고 또 순수해야 한다는 뜻일 것입니다. 이것은 작위적인 꾸밈의 언어가 아니라 내면에 깊이 고인 언어를 자연스럽게 떠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일은 평생을 두고 노력해야 할 과제입니다.
―<수필집을 내면서>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