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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57944509
· 쪽수 : 144쪽
· 출판일 : 2020-09-07
목차
□시를 펼치며
제1부 구겨진 별들의 이름
구겨진 별들의 이름
나의 이름
너의 이름
네 이름
두 개의 이름
두 이름
세상 위에 이름
우리의 이름
중고품 이름
제2부 날개 위에 담벽
낙서
날개
날개와 안개의 공통분모
밤의 그대
벌들의 하늘
블랙홀
삶의 자유
세월을 먹는다
아름다운 흉터
아찔한 그곳
웃는 새
칼질
탑의 이야기
햇살 속에서
제3부 도시와 사막을 건너며
도시의 바람
도시의 밤
모두가 혼자서
밤을 지키는 도시
빨랫줄
사막의 소리
사막의 자유
사막의 태생
섬
아파트에서
주막집
해 뜨는 집
해변의 도시
제4부 별들의 그림자
까맣게 빛나는 별
별 그리는 밤
별과 길 위에서
별똥별
별이 죽는 날
빛을 보았을 때
삶의 길이
소리의 춤
시계 속
이웃
철길
제5부 짐승의 기억들
가을비
관계
그림책
기억
끝
노숙자
노숙자의 밤
두 개의 술잔
두 팔
마지막 인간
메마른 잎사귀
목숨이 있다
새의 웃음
슬픈 피아노
양말짝
욕망의 공식
전쟁의 꿈
평온을 바친다
저자소개
책속에서
별을 바라보면 시를 쓰고 싶어진다. 시들이 내면 저 깊은 곳 골짜기로부터 뛰쳐나온다. 한편 시를 쓰고 있으면 별이 떠서 반짝인다. 그러면서 그들은 속삭여 준다. 내 이름은 구겨지지 않았다고. 이런 나의 이름을 구겨지게 하지 말아 달라고.
나는 별들의 이름을 구기지 않으려고 삶을 힘겹게 끌고 가면서 애를 썼으며 구겨지지 않는 별들의 빛나는 이름을 혼자 간직하느라 합리성과 논리의 정수라고 규정할 수 있는 철학이라는 학문을 연구하면서 때때로 수시로 시를 삶에 담아냈다.
이제 그것들의 일부를 다시 말해 나의 삶의 즉흥적 조각들을 시의 장르로 가꾸어 세상 속으로 슬쩍 들이미는 것이다.
―<시를 펼치며>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