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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어린이 > 동화/명작/고전 > 세계명작
· ISBN : 9788957983171
· 쪽수 : 192쪽
책 소개
목차
제1장-토끼 굴속으로
제2장-눈물 웅덩이
제3장-코커스 경주와 긴 이야기
제4장-흰토끼가 작은 도마뱀 빌을 들여보내다
제5장-쐐기벌레의 충고
제6장-돼지와 후추
제7장-엉망진창 다과회
제8장-여왕의 크로케 경기장
제9장-가짜 거북의 이야기
제10장-바닷가재의 카드리유
제11장-누가 타르트를 훔쳤나?
제12장-앨리스의 증언
옮긴이의 말
리뷰
책속에서
“그리고 다이너는 아주 멋지게 가르랑거리며 난롯가에 앉아 발을 핥고 얼굴을 씻지. 그리고 품에 안으면 얼마나 보드랍다고. 또 쥐는 얼마나 잘 잡는지 몰라……. 아, 정말 미안해!”
앨리스가 또다시 소리쳤는데, 이번에는 생쥐가 온몸의 털을 곤두세우고 있어서 생쥐가 심하게 화가 난 것을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네가 싫다면 우리 더 이상 다이너 이야기는 하지 말자.”
(중략)
앨리스가 대답하고는 서둘러 화제를 바꾸었다.
“어, 저기, 그럼 있잖아. 너는 개를 좋아하니?”
생쥐가 대답이 없어서 앨리스는 계속 열심히 말을 이어 나갔다.
“우리 집 근처에 아주 귀엽고 작은 개가 있는데 너한테 정말 보여 주고 싶어! 조그맣고 반짝거리는 눈을 가진 테리어 종이야. 있잖아, 곱슬곱슬하고 기다란 갈색 털이 얼마나 예쁜지 몰라! 물건을 던지면 도로 물어 오고 앞발을 세우고 앉아 저녁을 달라고 해. 그것 말고도 온갖 재롱을 다 피우는데 절반도 기억이 안 나네. 그 개의 주인은 농부 아저씨인데 그 개가 아주 쓸모가 많아서 백만 파운드의 가치가 있대! 그 아저씨 말로는 그 개는 쥐도 보는 대로 다 잡아 죽이……. 어머나, 이를 어째!”
앨리스가 슬픈 목소리로 외쳤다.
“내가 생쥐를 또 화나게 했나 봐!”
“난 사실 그걸 배울 형편이 되질 않았어. 난 정규 과목만 들었어.”
가짜 거북이 한숨을 쉬며 말했다.
“정규 과목은 뭐였어요?”
앨리스가 물었다.“먼저 당연히 익기와 쓸기가 있었고, 여러 분야의 수학 과목이 있었지. 덧하기, 뺏기, 꽃하기, 나뉘기 같은.”
“꽃하기란 말은 처음 들어 봐요. 그게 뭐예요?”
앨리스가 실례를 무릅쓰고 물었다. 그리핀이 깜짝 놀라서 앞발을 들어 올리며 외쳤다.
“이런! 꽃하기를 처음 들어 본다니! 꽃단장이 뭔지는 알겠지?”
“예. 그건 어, 그러니까, 뭔가를 예쁘게 꾸민다는 뜻이잖아요.”
앨리스가 자신 없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그래도 꽃하기를 모르다니 넌 정말 바보로구나.”
(중략)
“그럼 하루에 수업은 몇 시간이나 했어요?”
앨리스가 서둘러 화제를 바꾸려고 물었다.
“첫날엔 열 시간. 그 다음날엔 아홉 시간, 그런 식이었지.”
가짜 거북이 말했다.
“정말 이상한 시간표네요!”
앨리스가 외쳤다.
“왜 수업을 수업이라고 부르겠어? 날마다 ‘수’가 ‘없’어지니까 그런 거 아니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