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트 멜로디 2

가슴이 아팠다. 이렇게 괴로우면서, 항상 웃는 얼굴로 장난을 치던 창룡을 생각하니 가슴이 찢어질 듯 아팠다. 창룡을 위해 뭐든 해 주고 싶다는 열망. 창룡을 위해서라면 범죄라도 저지를 수 있다는 생각. 그리고 이 앞에서 곤란한 듯, 조금은 기쁜 듯, 울 것 같은 미소를 짓고 있는 창룡을 꽉 끌어 안아주고 싶다는 소망.
환이 창룡을 안았다. 자신의 온기가 충분히 전해지도록 단단히 끌어안고, 창룡에게 말했다.
“그러니까 김창룡. 나에게서 도망칠 생각하지 마.”
떨리는 손을 들어, 환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환이 이렇게 반응할 줄은 몰랐다. 환의 입에서 한마디, 한마디 흘러나올 때마다, 심장이 쿵, 쿵, 쿵 울렸다.
‘내가 이 애를 원하듯, 이 애도 날 원하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