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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판타지/환상문학 > 한국판타지/환상소설
· ISBN : 9788958043423
· 쪽수 : 304쪽
책 소개
목차
1. 페카쿠아의 우물
2. 비비드 킹 서커스단과 칼루아
3. 안개의 숲
4. 칼루아의 정체
5. 라크우드의 서커스
6. 검은 눈의 소년
7. 레오의 최후
8. 칼루아의 배신
9. 운명의 장난
10. 복수와 심장
11. 새로운 출발
12. 우물의 저주
13. 팜피넬라와 나스카
저자소개
책속에서
쿠르시나라는 나라가 생겨나기 전 그 땅의 바다 한가운데 ‘페카쿠아’라 불리는 자그마한 섬이 있었습니다. 언뜻 보면 그 섬은 무성한 초록으로 뒤덮여 그저 평화롭고 고요해 보였지만 실은 매우 놀라운 비밀이 숨겨져 있었죠.
그것은 바로 인간들의 눈에 보이지 않는 요정들의 섬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차가운 달빛으로 빚어진 달의 요정. 활기찬 숲의 입김으로 만들어진 숲의 요정. 거친 바다의 거품에서 태어난 바다의 요정. 태양의 그림자에서 생겨난 태양의 요정.
- 1장
무성한 잎사귀들 사이로 보이는 환한 빛줄기. 그 빛줄기 아래에서 그가 애타게 찾던 연못이 반짝거리고 있었습니다. 맥시는 나뭇잎을 헤치며 신나게 달려갔습니다. 그러나 어느 순간 걸음을 우뚝 멈추고 노란 눈을 크게 떴지요. 조그만 입은 헤 벌어지고 온 몸은 가볍게 떨려 왔습니다. 연못 안에서 발가벗은 소녀가 헤엄치고 있었던 겁니다! 맥시는 태어나 한번도 그렇게 아름다운 소녀를 본 적이 없었습니다.
벌꿀 색으로 빛나는 늘씬하고 풍만한 몸. 물위로 흐트러진 아마 빛 머리카락.
게다가 콧노래를 흥얼거리고 있는 목소리란……아, 맥시는 그녀의 목소리에 넋을 놓았습니다.
- 2장
나스카를 침대 위에 눕혀 놓은 칼루아 역시 커다란 수레를 끌고 다시 깊은 숲을 향해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머리엔 망토를 뒤집어쓰고 한 손엔 단도를 든 기괴한 모습의 그녀는 계속 말을 중얼거렸습니다.
“팜피넬라의 심장만 있으면 돼. 그러면 다시 살아날 수 있어.”
팜피넬라의 심장. 그것은 나스카가 죽은 걸 알았을 때부터 그녀의 머릿속을 지배하고 있던 단 하나의 희망이었습니다.
- 10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