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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58245087
· 쪽수 : 180쪽
· 출판일 : 2024-11-01
책 소개
목차
제1절 백만 송이 장미
제1부 작은 둥지 | 仙香 이춘희 13
제2부 아버지의 손글씨 | 昭陽 양은숙 27
제3부 장독대의 꽃 | 松園 이정숙 41
제2절 오이도 빨간등대
제1부 호강豪强 | 손 형 55
제2부 삶의 느낌표|舒銾 김갑숙 67
제3부 하늘에 그린 그림|蘭井 황보혜 81
제3절 청풍명월 하얀 풍차
제1부 한순간의 나락은 空이 되어 | 連河 박미욱 97
제2부 새는 길을 묻지 않는다 | 임송미 115
제3부 시간이 없소 | 최병희 129
제4절 내 삶의 메아리
제1부 산사의 기도 | 友峰 송준호 149
제2부 너와 나는 서로 버팀목 | 해강 김한진 161
저자소개
책속에서
문득 마른 그리움에
문득 마른 그리움에
기억들이 밀려온다.
바람도 일어나 걷기를 꼭 믿었던
야무진 꿈은 날마다
기도 속에서 넘실거렸다
보름달의 둥근 맥박을
넣어주고 싶었던 간절함
이별의 끝에서
예전의 모습을 고대했던
조급한 시간들이었다.
곁에 앉아 어머니의 손을 꼭 잡으며
행여나 차가워질세라
야윈 손 덥혀주던 고명딸
무너졌던 심장의 지난 시간들은
이젠 바람에 흩어진 기억들이지만
문득 그리움으로 다가온다.
달빛이 흐르면
나를 바라보는 달빛
달은
묻지도 않았는데
궁금하지도 않았는데
나는 고백을 시작한다
말없이
묵은 상처를 덮어줘서 감사하다고
흐르는 진물을 닦아줘서 고맙다고
달빛은 부드러운 눈빛으로
하얗게 나를 감싼다
달빛이 흐르는 밤이면
잠자던 사랑이 피어오른다
내 마음 아카시아꽃
구름언덕 하얀 꽃
보고 싶은 친구 꽃잎에 묻어본다
하얀 마음 등굣길
하얀 꽃, 아카시아
꽃 속에 숨었다 얼굴 내민 꿀벌
한쪽 눈 쨍긋 반갑게 인사하네
눈 부신 햇살이 꽃잎에 앉으려다
아카시아 향에 취해 비틀거리는 한낮
산허리 굽어진 꼬부랑 밭둑길
아카시아 꽃노래 흥겨운 발걸음
바람이 꽃잎 하나
머리 위에 얹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