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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교육학 > 교육 일반
· ISBN : 9788958271130
· 쪽수 : 224쪽
· 출판일 : 2017-02-03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_ 원칙과 신뢰와 존중이 살아있는 교실 만들기
^^1장 평범한 아이들^^
소속감을 느끼게 하라 / ‘평범한 아이들’을 적으로 돌리지 마라 / 상식이 통하는 교실관리 전략을 세워라 / ◈ 이것만은 꼭!
^^2장 반항하는 아이들^^
규칙은 상식을 기반으로 정하라 / 규칙을 따르기 시작한 반항아 / ◈ 이것만은 꼭!
^^3장 적응하지 못하는 아이들^^
가면 뒤에 가려진 진짜 모습을 찾아라 / 엉뚱한 곳에서 인정받으려는 아이들 / 내면에 갇힌 아이들의 보물을 끄집어내라 / 인정받으려고 불량배가 된 사실을 알고 있는가? / ◈ 이것만은 꼭!
^^4장 특출난 아이들^^
특출난 학생에 대해 편견이 있는가? / 채점 방식을 문서화하라 / 학생들을 공평하게 대하라 / ◈ 이것만은 꼭!
^^5장 교사를 조종하는 아이들^^
학생이 놓은 덫에 걸려들지 마라 / 지각생이 없는 수업을 어떻게 만들었을까? / ‘죄책감’을 갖지 마라 / 전문가다운 태도가 최고의 자기방어다 / ◈ 이것만은 꼭!
^^6장 괴롭힘에 시달리는 아이들^^
거짓된 힘과 진정한 힘의 차이를 가르쳐라 / 괴롭힘 당하는 원인을 깨닫게 하라 / 도와주되 대신 답을 찾아주지는 마라 / ◈ 이것만은 꼭!
^^7장 남다른 아이들v
학생의 장점을 신속하게 파악하라 / 학생 자신이 처한 상황을 승화하도록 도와줘라 / ◈ 이것만은 꼭!
^^8장 화내는 아이들^^
타고난 기질을 존중하라 / 화를 조절하는 다양한 방법을 알려줘라 / 체벌은 절대 하지 마라 / ◈ 이것만은 꼭!
^^9장 눈에 띄지 않는 아이들^^
학생에게 선택권을 주어라 / 학생의 성장을 격려하라 / 다른 목표를 갖도록 도와주어라 / 소속감을 갖게 해주어라 / ◈ 이것만은 꼭!
^^10장 완벽을 추구하는 아이들^^
성적에 집착하는 학생을 진정시켜라 / 완벽하게 대응하는 법을 찾아라 / 감춰진 결점을 드러내게 하라 / 시험의 목적을 설명하라 / 수많은 질문에 대비하라 / ◈ 이것만은 꼭!
^^에필로그^^ _ 학생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주세요
^^부록^^
^^참고 문헌 ^^
리뷰
책속에서
반항아를 가르치려면 명확하게 설명할 수 있는 논리적인 규칙을 정하는 게 중요하다. 설명할 때 가장 중요한 부분은 ‘왜?’라는 질문에 답하는 것이다. 나는 반항하는 아이들에게 말한다. 이해가 안 되는데 무조건 뭔가를 하라거나 하지 말라는 지시를 받으면 나도 화가 난다고. 그리고 중·고등학교 시절에 선생님에게 “우리가 왜 이 시시한 걸 배워야 하죠?”라고 물을 때마다 돌아버리는 줄 알았다고 말해 아이들을 웃겼다. 선생님의 답변은 한결같이 “잔머리 굴리지 마!”였고, 나는 그 말에 “머리를 굴리려고 학교에 다니는 거 아닌가요?”라고 말대답을 했었다. 그러고 나서 오가는 모든 대화는 더 나빠질 뿐이었다.
교사들은 아이들의 이런 질문에 타당한 답변을 할 줄 알아야 한다. 교사들은 엄청난 시간을 들여 특정 과목에 대해 숙달하고 수업을 진행한다. 그렇다면 왜 그 과목이 필요한지 학생들에게 입증할 줄도 알아야 한다. 증명을 못하면 학생들은 교사의 수업을 ‘들으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 사실 수업계획안을 만들 때가 이 시시한 걸 배우는 것이 왜 중요하고 유용한지를 증명하는 출발지여야 한다.
-- 「2장 반항하는 아이들」 중에서
줄리는 화려한 외모만으로 특출난 학생이 되었다는 사실이 몹시 괴롭다고 말했다. 어머니가 ‘나이 들어가는 얼굴’에 상심해 젊음을 되찾으려고 온갖 화장품에 집착하는 모습을 가까이에서 보고 자랐기 때문이다. 어머니는 줄리에게 예쁜 얼굴로 태어난 게 ‘행운’이라고 말했지만, 줄리는 아무런 노력 없이 타고난 외모 때문에 인정받는 건 성취감을 느낄 수 없었다고 말했다. 또 열네 살 무렵에는 완벽하지 못한 자신과 가족의 모습이 친구들에게 탄로 날까 봐 늘 두려움에 떨었다고 털어놓았다. 심지어 집에서는 폭언과 알코올중독 문제로 시달리고 있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다른 학생들은 너무 놀라 할 말을 잃은 듯했다. 잠시 침묵이 흐른 뒤, 몇몇 학생들이 줄리에게 용기를 내어 진실을 말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대니도 줄리에게 다가가 어깨를 감싸주었다.
이날 토론이 학생들에게 인생의 전환점이 될만한 사건이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우리들 대부분이 비슷한 고통을 겪고 있으며, 자신을 보호하려고 가면을 쓴 채 고군분투한다는 사실을 배우는 기회가 되었을 것이다. 줄리의 이야기는 교사인 나에게도 개인적 편견은 모두 교실 밖으로 던져버려야 한다는 사실을 상기시켜주었다.
-- 「4장 특출난 아이들」 중에서
다음 날 아침이었다. 벤이 교실 안으로 쏜살같이 들이닥치더니 어떻게 자기를 거짓말쟁이라고 손가락질할 수 있냐며 따지기 시작했다. 나는 한동안 벤이 무슨 말을 하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에이프릴이 벤에게 전화해서 나와 나눈 이야기를 전해주었다는 얘길 듣고 나서야 모든 사태가 파악되었다. 벤은 컴퓨터가 고장 나 숙제를 못 했다는 자신의 말을 모든 선생님들이 거짓말로 여긴다고 말한 적이 있냐고 내게 따져 물었다. 엄밀히 따지면 벤의 말이 옳았기 때문에 나는 우선 사과를 했다. 하지만 거짓말쟁이라고는 부르지 않았다고 말해주었다.
… 중략 …
나는 에이프릴과 따로 대화할 기회를 엿보았다. 그리고 벤에게 해주었던 말을 에이프릴에게도 그대로 전해주었다. 또 우리가 나눈 대화의 내용이 벤에게 전화를 걸어 알려줘야 할 만큼 중요한 이야기인지 몰랐으며, 그래서 많이 놀랐다고 말해주었다.
나는 이런 일로 에이프릴을 멀리해야겠다는 생각은 조금도 하지 않았다. 오히려 이 일을 계기로 교사로서 학생들과 대화할 때 전문가답게 행동해야겠다고 반성했다. 모든 교사들은 학생들과 사이좋게 지내는 것과 전문가로서 거리를 유지하는 것 사이에 경계를 긋고 그것을 늘 염두에 두어야 한다.
-- 「5장 교사를 조종하는 아이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