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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청소년 > 청소년 고전
· ISBN : 9788958288695
· 쪽수 : 396쪽
· 출판일 : 2015-06-23
책 소개
목차
Ⅰ ‘자신’과 대화하다
1. 성장은 어떻게 이루어지나?
불량한 주스 가게 | 유하순
○ 소설 읽고 대화하기 - 문숙희
2. 우정은 어떻게 단단해지나?
열여덟 살, 그 겨울 | 정은숙
○ 소설 읽고 대화하기 - 정학재
3. 난 누구? 여긴 어디?
영두의 우연한 현실 | 이현
○ 소설 읽고 대화하기 - 정학재
Ⅱ ‘가족’과 대화하다
4. 우리가 결혼할 수 있을까?
봄봄 | 김유정
○ 소설 읽고 대화하기 - 문숙희
5. 사랑이 죄가 되나요?
사랑손님과 어머니 | 주요섭
○ 소설 읽고 대화하기 - 정학재
6. 아버지, 왜 이러시나요?
아빠, 아빠, 오, 불쌍한 우리 아빠 | 성석제
○ 소설 읽고 대화하기 - 이혜영
Ⅲ ‘세상’과 대화하다
7. 왕따, 당해 본 적 있니?
가식덩어리 | 임태희
○ 소설 읽고 대화하기 - 조숙경
8. 고향이 사라진 시대에 산다는 것은?
고향 | 현진건
○ 소설 읽고 대화하기 - 이혜영
9. 우리반 기표는 왜 학교를 떠났을까?
우상의 눈물 | 전상국
○ 소설 읽고 대화하기 - 조숙경
리뷰
책속에서
문학 작품을 두고 학생들과 대화를 나누는 일은 교사로서도 숨통이 트이는 해방구와 같았습니다. 그렇게 느낀 이유는 우리의 현실에 있겠지요. 대한민국의 교육 현실과 관련해 내려놓을 수 없는 두 가지 화두가 있습니다. 우선 학교 교육이 우리 각자가 놓여 있는 삶과 동떨어진 공허한 메아리가 아닌가 하는 것과, 정답을 우선하는 교육이 어떤 의미에서는 폭력일 수밖에 없지 않은가 하는 점입니다. 국어 교사로서 이 두 가지 문제에 대한 대안으로 다가온 것이 바로 학생들과 소설 작품을 읽고 대화하는 일이었습니다. 소설 작품을 읽고 대화하는 일은 학생들이 스스로 작품을 탐구하게 하고, 나아가 우리가 사는 세상을 자신의 눈으로 돌아보게 합니다. 대화 속에서 우리는 굳이 모두가 인정할 정답을 찾으려 하지는 않았지만, 각자 자신의 삶에 필요한 나름의 해답을 찾았습니다. 그 과정은 마치 한 떼의 철새 무리가 추는 변화무쌍한 군무처럼 아름답고 신비로웠습니다.
민홍 : 제목이 ‘불량한 주스 가게’잖아. 건호 엄마가 하는 주스 가게 이름이기도 하고. 작가는 왜 가게 이름을 ‘불량한’ 주스 가게로 했을까?
은수 : 건호가 엄마한테 가게 이름에 대해 물어봤을 때, 엄마가 “불량이라는 말이 자꾸 친근하게 느껴져서” 그랬다고 말했어.
주영 : 아들인 건호가 불량하니까, 그 간판을 보고 정신 차리라고 한 것 아닐까? 엄마가 그 질문을 듣고 “묘한 얼굴로 빙글거리던” 것도 그렇고.
자영 : 내 의견은 달라. 청과물 시장에서 만난 할아버지가 “겉만 그럴싸하다고 좋은 게 아냐. 오히려 그런 놈들이 맛은 형편없는 경우가 만거든.”이라고 한 말이 마음에 남아.
주영 : 엄마가 청과물 시장 할아버지와 같은 생각을 했다고?
자영 : 그러니까 할아버지와 엄마가 살아오면서 깨달은 게 똑같다는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