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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58612568
· 쪽수 : 176쪽
· 출판일 : 2025-11-25
책 소개
목차
004 프롤로그
009 눈물의 여왕, 신화의 시작
027 거짓으로 쌓아 올린 탑
043 푸른 기와집은 기운이 안 좋아
057 그림자 내각과 슬리퍼 한 짝
071 고속도로는 뮤즈의 땅으로
088 여왕님의 해외 쇼핑
107 루이똥 백은 선물이 아니야, 마음이지
121 법치, 아내를 위한 방패가 되다
133 ”총은 폼으로 들고 다녀?”
152 주얼리의 마지막 전시회
165 에필로그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대통령 집무실 이전이라는, 국가적 대혼란의 시작은 영부인의 ‘아픔’이었고, 그 과정은 정체불명의 역술가의 ‘진단’이었으며, 그 결과는 영부인의 ‘작품’이 되어가고 있었다.
그녀는 키보드 위에 손을 올렸다. 다시 한 번, 세상에 진실을 알려야 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상대가 너무나도 거대했다. 그녀는 단순히 영부인의 비리를 고발하는 것이 아니었다. 한 나라의 대통령이, 이성과 합리가 아닌, 미신과 주술에 의해 움직이고 있다는 끔찍한 사실을 폭로해야 했다. 이것은 에테르 공화국 전체의 근간을 흔드는, 위험한 싸움의 시작이었다.
윤산군이 눈을 부릅뜨고 참모들을 노려보며 쏘아붙였다.
“결백? 이미 저들은 답을 정해놓고 있어! 특검은 수사가 아니라 정치야! 내 아내에게 죄를 뒤집어씌워 나를 식물 대 통령으로 만들고, 종국에는 끌어내리려는 저들의 비열한 계략이란 말이오! 내가 평생을 검사로 살았소. 저들의 생리를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이 바로 나야!”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 서재를 서성였다. 그의 눈빛은 마 치 먹잇감을 노리는 맹수처럼 번뜩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