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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88958642398
· 쪽수 : 784쪽
· 출판일 : 2007-03-19
책 소개
목차
머리말
<민족의 성산 - 높은 것은 낮음의 누적이고, 큰 것은 작음의 극치이다>
백두산
산 정상에는 못이 있는데 사람 머리의 숨구멍과 같다
― 홍세태洪世泰, 「백두산기白頭山記」
백두산은 우리나라의 진산으로 아래 백성들이 우러러봅니다
― 서명응徐命膺, 「백두산 유람기遊白頭山記」
한라산
무등산과 한라산은 형제이다
― 임제林悌, 「남명소승南溟小乘」
― 최익현崔益鉉, 「한라산 유람기遊漢拏山記」
지리산
바람과 안개에 지쳐 나뭇가지가 왼편으로 쓰러졌다
― 김종직金宗直, 「두류산 유람록遊頭流錄」
운수雲水 속에 있을 때는 운수가 아닌 것은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다
― 조식曺植, 「두류산 유람록遊頭流錄」
허공에서 손을 흔들며 구름을 밟고 천지 사방을 아득히 바라보노라
― 양대박梁大樸, 「두류산기행록頭流山紀行錄」
금강산
금강산을 보면 저절로 고개를 숙이게 된다
― 이곡李穀, 「동유기東遊記」
발연의 폭포에서 나뭇가지를 꺾어 물 위에 놓고 올라타고 떠내려가다
― 남효온南孝溫, 「금강산 유람기遊金剛山記」
누각과 전각이 날아갈 듯하며, 햇빛이 비치면 구름과 노을에 닿을 듯하다
― 이원李?,「금강산 유람록遊金剛錄」
이 봉우리로부터 내산과 외산이 구분되는데 내산은 모두 바위이다
― 홍인우洪仁祐, 「관동록關東錄」
이분은 우리 지명정소극원원회태청태부인이십니다
― 유몽인柳夢寅, 「풍악에서의 기이한 만남楓嶽奇遇記」
중향의 구역으로 방향 바꿔 들어가니 경지가 더욱 새롭다
― 김금원金錦園, 「호동서락기湖東西洛記」
<북부의 산 - 남보다 더 걸은 십 리 길은 남보다 더 발견한 인생의 가치다>
칠보산
먼 곳을 먼저 가고 가까운 곳은 뒤로 미루지 않다니 안타깝다
― 임형수林亨秀, 「칠보산 유람기遊七寶山記」
묘향산
누우면 우람하게 나를 굽어보고 서면 준엄하게 곁에 있도다
― 조호익曺好益, 「묘향산 유람록遊妙香山錄」
발로 물을 베자 폭포가 발톱 사이에서 일어난다
― 박제가朴齊家, 「묘향산 소기妙香山小記」
활달하게 사는 사람에게서 더러 이런 기특한 일이 나타난다오
― 이광려李匡呂, 「뇌옹사리찬瀨翁舍利贊」
천마산, 월악.송악
하늘이 바위 갈라진 틈에서 꺾여 구름 위로 솟아 있다
― 조찬한趙纘韓, 「천마산 성거산 유람기遊天摩聖居兩山記」
고려 오백 년의 울창한 기운이 여기에 다 모여 있는 듯하다
― 이정구李廷龜, 「송악유람기遊松嶽記」
중부의 산 - 오래 있을수록 더욱 기쁘고 보면 볼수록 시간이 부족하다
설악산, 화악산, 오대산, 치악산, 태백산
하늘과 땅 사이를 채운 것이 모두 산이다
― 정범조丁範祖, 「설악산 유람기雪嶽記」
밤이 깊자 바람이 온 산을 흔들며 으르렁거린다
― 홍태유洪泰猷, 「설악 유람기遊雪嶽記」
원근의 여러 산들이 미간 사이로 돌아온다
― 김수증金壽增, 「화악산 유람기遊華嶽山記」
앞 바위벽은 안개가 짙고 북쪽 시내는 오열한다
― 김효원金孝元, 「두타산일기頭陀山日記」
원근의 산과 봉우리들이 신처럼 옹호하고 있다
- 김창흡金昌翕, 「오대산기五臺山記」
화창한 봄날의 사물들이 모두 유유자득하다
― 안석경安錫儆, 「치악 대승암 유람기遊雉岳大乘菴記」
서 있는 나무들은 억센 바람과 싸우느라 그 소리가 허공에 가득하다
― 이인상李麟祥, 「태백산 유람기遊太白山記」
태재는 허구한 날 끼니를 거르고 도토리·밤 따위를 주워 자급하였다
― 허균許筠, 「원주 법천사 유람기遊原州法泉寺記」
경기도 삼각산, 서산(인왕산), 백운산, 운길산, 관악산, 운악산, 용문산, 계양산
텅 빈 골짜기에는 메아리가 잘 울린다
― 이덕무李德懋, 「북한산 유람기記遊北漢」
인걸은 이제 필시 여기에 있지 못할 것이다
― 김상헌金尙憲 「서산 유람기遊西山記」
산 아래 백성들이 나무 열매 줍느라 골짝에 가득하다
― 허목許穆, 「백운산白雲山」
동남쪽 여러 봉우리들이 석양빛을 받아 빨갛게 물들었다
― 정약용丁若鏞, 「수종사 유람기遊水鍾寺記」
신사神祠 곁 산석 사이 석굴에서 돌로 만든 노자老子를 보았다
― 허목許穆, 「감악산紺嶽山」
고쟁이가 뾰족한 부분에 걸려 찢어져도 안타까워할 틈이 없었다
― 채제공蔡濟恭, 「관악산유람기遊冠岳山記」
운악산에서 사냥 끝에 석양을 바라보다
― 성대중成大中, 「운악에서 놀며 사냥한 기록雲岳遊獵記」
나는 비로소 개고 흐림이 한결같지 않고 높고 낮음이 일정치 않음을 깨달았다
― 김윤식金允植, 「윤필암에서 멀리 조망한 기록潤筆庵遠望記」
전에 보던 망망대해의 푸른 물이 다 좋게만 보였다
― 이규보李奎報, 「계양산에서 바다를 바라본 기록桂陽望海志」
서늘한 솔바람에 땀을 말리고 돌 틈에서 솟아나는 물로 얼굴을 식혔다
― 홍석모洪錫謨, 「마리산기행摩尼山紀行」
충청도 계룡산, 속리산, 가야산
북풍이 검은 구름을 깨끗이 씻어내자 온 천지가 차례로 드러났다
― 이동항李東沆, 「속리산 유람기遊俗離山記」
앞마루에 앉자 기이한 봉우리와 아스라한 벽처럼 막아선다
― 송상기宋相琦, 「계룡산 유람기遊鷄龍山記」
우리들이 도고산에서 달빛을 완상한 모임은 실로 하늘이 베풀어 준 것이다
― 이산해李山海, 「달밤에 운주사를 방문한 기록月夜訪雲住寺記」
실처럼 가는 길 하나가 꼬불꼬불 얼기설기 얽혀 구절양장九折羊腸의 열 배는 되었다
― 이경전李慶全, 「큰 눈이 내릴 때 천방사를 방문한 기록大雪訪千方寺記」
회잠이란 자는 입술을 모아 바람을 불어 나각과 비슷한 소리를 잘 내었다
― 이철환李철煥, 『상산삼매象山三昧』
남부의 산 - 봉우리 하나가 홀로 솟아 있으니 마치 세속을 떠난 선비의 초연한 모습과 같다
전라도 월출산, 서석산, 천관산, 금골산
이것을 건너기만 하면 곧 절정이어서 큰 바다를 신발 밑 보듯 굽어볼 수 있다
― 김창협金昌協, 「월출산 구정봉 등반기登月出山九井峰記」
여기서 사흘을 머무르면 도를 깨칠 수 있다
― 고경명高敬命, 「서석 유람록遊瑞石錄」
내려다보면 밑바닥이 없어 눈과 마음이 모두 현기증을 일으킨다
― 이주李?, 「금골산록金骨山錄」
경상도 소백산, 청량산, 가야산, 덕유산, 주왕산
옷을 털고 일어나 다시 철쭉숲을 더듬어 내려갔다
― 이황李滉, 「소백산 유람록遊小白山錄」
서북쪽 여러 산들을 바라보면서 호탕하게 휘파람을 불었다
― 주세붕周世鵬, 「청량산 유람록遊淸?山錄」
암자의 기반이 기울어져 위태하고 돌샘에서는 맑고 찬물이 솟았다
― 정시한丁時翰, 『산중일기山中日記』
우리는 하루도 이런 깊숙한 곳에서글을 읽지 못하였으니 안타까울 뿐이다
― 정구鄭逑, 「가야산 유람록遊伽倻山錄」
거처하는 곳이 높으면 바라보는 곳이 먼 법이다
― 임훈林薰, 「덕유산 향적봉 등정기登德裕山香積峯記」
예쁜 돌 하나를 먼저 주우려고 급히 가다가 넘어졌다
― 허훈許薰, 「수정사 유람기遊水淨寺記」
가장 기이하게 여긴 것은 여러 바위들이다
― 장현광張顯光, 「주왕산록周王山錄」
<그리운 산 - 고개 돌려 산을 바라보매, 마치 고향 사람을 이별하는 것 같다>
화산의 비취빛만이 사람을 쫓아와서 의의하게 떠나지 않는구나
― 김만중金萬重, 「첨화령기瞻華嶺記」
기이한 흥취와 아득한 상상이 어찌 참 산수를 즐기는 일만 하겠는가
― 강세황姜世晃, 「산향기山響記」
부록
선인들의 우아한 산행
참고문헌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현재 지리산 안에서도 조식의 체취가 가장 많이 남아 있는 곳은 백운동 계곡이다. 일찍이 남명이 남겼다는 백운동, 용문동천, 영남제일천석등의 글자가 암석에 새겨져 있다. 조식은 그곳에서 "푸르른 산에 올라보니 온 세상이 쪽빛과 같은데 사람의 욕심은 그칠 줄 몰라 아름다운 경치를 보면서도 세상사를 탐한다"는 시를 지었다. 혼탁한 세속을 미워하여 지리산에 올라 호연지기를 기르고 또 마음의 평온을 찾으려고 하였던 그의 모습을 이 시에서 상상해 볼 수가 있다.-p120 중에서
이 글은 '멋지다'라는 말을 중복 사용하였다. 경관을 대하여 느낀 감흥을 그저 '멋지다'라는 말로만 표현하였다. '멋지다'라는 말의 반복은 독자를 점점 멋진 광경 속으로 인도하는 주술의 힘을 지녔다. 그렇다. 이옥은 이 글에서 언어의 주술성을 추구한 것이다.-p417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