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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가지 사랑이야기

세 가지 사랑이야기

(파리, 로마, 도쿄를 잇는 3부작 로망!)

임영훈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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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가지 사랑이야기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세 가지 사랑이야기 (파리, 로마, 도쿄를 잇는 3부작 로망!)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58830672
· 쪽수 : 288쪽
· 출판일 : 2008-12-15

책 소개

<아듀, 유럽> <빨간 명찰>의 작가 임영훈의 세 번째 소설집. 모두 3편으로, 3편 모두 사실에 기반을 둔 작품이다. 각 소설의 타이틀이자 배경인 세 도시, 즉 파리, 로마, 도쿄에서 실제로 존재했던 이야기를 소재로 쓴 것이다. 실제로 작가가 여행을 하면서 수집한 이야기들이다.

목차

파리
로마
도쿄

발문

저자소개

임영훈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54년 제주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에 육지로 나가서 여러 가지 직업을 거치며, 많은 여행을 하고, 60세가 되자 섬으로 돌아와서 바닷가에서 살고 있다. 지은 책으로 『프랑스 외인부대』, 『일본은 일본이다』, 『아듀 유럽』, 『빨간 명찰 1,2』, 『떠날 수 있는 사람은 행복하다』, 『세 가지 사랑 이야기』, 『도시와 기억들』, 『도시와 사람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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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시체안치실에 들어섰을 때, 민우는 다리에 갑자기 힘이 빠지면서 휘청거렸다. 이미 제정신이 아니었다.
‘이건 꿈이야, 사실이 아니야. 절대 아니야, 절대……. 어떻게 서른여섯의 젊은 여자가, 여섯 살밖에 안 먹은, 초등학교 문턱에도 못 들어가본 아이가 죽어야 돼? 이건 아니야, 절대 아니야!’
시체보관용 냉장고는 아랫줄 다섯 칸, 윗줄 다섯 칸, 모두 열 칸으로 되어 있었다.
검은 정장에 흰 와이셔츠, 검은 넥타이 차림의 핼쑥해 보이는 젊은 사내가 민우에게 가볍게 묵례를 하며, 냉장고 윗줄의 맨 왼쪽에 있는 서랍을 열어주었다.
서서히 아내 미영의 새하얀 얼굴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민우는 얼이 나간 표정으로 미영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다행히 미영의 얼굴에 외상은 전혀 없어 보였다.
잠시 후 사내가 서랍을 밀어 넣으려 했다.
“아뇨, 그냥 놔두세요.”
민우가 컬컬하게 말라붙은 목소리로 말하자, 사내는 이어서 바로 옆의 서랍을 열었다.
미래의 얼굴이 드러났다. 미래 역시 깨끗한 얼굴로 아침에 본 모습 그대로였다. 두 눈을 감고 자는 듯이 누워 있는 천사 같은 미래의 얼굴을 보자 민우는 가슴이 확 막혀버렸다.
“미래야, 미래야…… 어떻게 이럴 수가…….”
민우는 미래의 얼굴을 두 손으로 부여잡고 흐느꼈다. - '파리' 15~16쪽 중에서


배낭을 멘 채 책에서 읽은 대로, 뒤로 돌아서서 왼쪽 어깨 너머로 하나씩 던져 넣었다. 분수 바닥에는 무수한 동전들이 깔려 있었다. 영식은 이곳이 아주 마음에 들었다.
그는 가게에서 물을 한 병 사서 마시면서 분수를 보고 싶었다.
‘트레비 분수는 밤에 훨씬 더 멋있다는데…….’
영식은 광장 주변을 둘러보고 가게를 발견했다. 상점은 노천카페의 바로 옆에 있었다.
영식은 가게 쪽으로 걸어가면서 오른편에 있는 노천카페에 혼자 앉아 있는 동양인처럼 보이는 멋진 스타일의 여자를 보았다. 흰색 원피스에 흰색 하이힐을 신은 쭉 뻗은 다리, 긴 머리에 검은 선글라스를 끼고 있는 그녀는 눈에 확 띄는 늘씬한 미녀였다.
영식이 그 테이블 옆을 지나갈 때, 그녀가 자기를 올려다보고 있다고 느꼈지만, 짙은 선글라스에 속에 감춰진 그녀의 시선이 정확히 어디를 바라보고 있는지는 알 수 없었다.
영식이 생수를 한 병 사고 나서 다시 그 테이블 옆을 지날 때, “이봐요.” 하는 여자의 낮은 목소리를 들었다.
바로 그녀였다. 그녀가 선글라스를 벗고 웃고 있었다.
시원스럽고 이지적인 눈매, 우뚝 선 코, 적당히 햇볕에 그을린 갈색의 피부. 영식은 여태 그처럼 멋있고 아름답게 생긴 여자를 본 적이 없었다. - '로마' 130~131쪽 중에서


희영은 담배를 한 대 물었다.
그녀는 생각해보았다.
‘내가 팜므 파탈일까? 아니야, 그건 절대 아니야! 팜므 파탈이란 말 그대로 남자의 인생을 파탄 나게 하는 여자를 말하지. 하지만 난 그런 적은 한 번도 없었어. 젊은 애들과 서로 잠깐 즐겼을 뿐이야. 그건 로베르토도 마찬가지고.’
희영은 최근 몇 년간의 일을 생각해보았다.
섹스의 즐거움을 알게 된 젊은 여자가 가끔, 아주 가끔 젊은 남자들과 어울리는 것이 죄가 될 수는 없었다. 사실 그녀는 아직 결혼식도 올려보지도 못한 싱글이었던 것이다.
‘내가 꾀어서 잡아먹은 애들이 영식이라는 학생까지 몇 명쯤일까? 채 열 명도 안 되는 것 같다. 그런데 영식이라는 애는 괜히 건드린 것 같다. 지금까지 따 먹은 애들 중 가장 잘생겼지만, 너무 순진하다. 요즘 대학생들 중에도 그 애처럼 눈망울이 착하고 순수한 얘가 있다니…….’
왠지 그녀는 영식에게 더 잘해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그 애가 내일 떠난다는 것이 아쉽기는 하지만 어쩔 도리가 없었다.
나에겐 나의 인생이 있고 그 애에게는 그 애의 인생이 있었다. 안됐긴 하지만…….
‘필요 이상의 정을 줘서는 안 돼. 서울에 돌아가면 한두 번 전화를 걸어오거나 편지를 보내다가 나를 잊겠지.’ - '로마' 179~180쪽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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