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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과학 > 과학의 이해 > 과학사/기술사
· ISBN : 9788958850137
· 쪽수 : 584쪽
책 소개
목차
머리말
감사의 말
1부
1. 배경 인물 : 20세기의 파우스트
2. 유인 우주비행을 향한 준비
3. 러시아의 가가린이 선두를 차지하다
4. 어떻게 달에 갈 것인가
2부
5. '세븐' 이야기가 시작되다
6. 존 글렌이 최초로 궤도에 닿다
7. '세븐' 이야기의 후반부
3부
8. 우주여행: 규칙을 학습하기
9. 소련을 앞지르다
4부
10. 아폴로의 불운한 출발
11. 달에 다가가다
12. 우주비행사는 어떤 사람들이었나
13. 최종 리허설
5부
14. 독수리, 날아오르다
15. 독수리, 내려앉다
16. 첫걸음: 그들이 도달한 곳
17. 월석, 그리고 화성으로!
6부
18. 두번째 월면보행
19. 13 이야기
20. 달에 간 마지막 인간
21. 아폴로가 이룬 성과는 무엇인가
7부
22. 아폴로의 에필로그
23. 존 글렌의 최고령 우주비행
부록
1. NASA, 그리고 400년간의 실패
2. 폰 브라운의 화성 탐사 계획
3. 암스트롱의 달 표면 사진과 관련된 미스터리
4. 이 책에 소개된 미국의 우주 비행
옮긴이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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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달 착륙선의 다리에는 철제 원통형 명판이 붙게 된다고 했다. 우리가 '닉슨 대통령의 명판'이라 불렀던 그 명판은 '달 표면에 영원히 남을 인공물'이 될 예정이었다. 놀랍게도 이 명판에 대해서는 깃발과 같은 논쟁이 일어나지 않았다. 명판 위쪽에는 대륙과 대양을 드러낸 지구의 두 반구가 그려져 있었다. 국경 표시는 없었다. 그리고 다음과 같은 글귀가 새겨졌다.
지구에서 온 최초의 인간이
서기 1969년 7월에 여기 발을 내딛다.
우리는 온 인류의 평화 속에서 왔다.
아래쪽에는 아폴로 11호 우주비행사들 세 사람의 서명이 있었고 '미국 대통령'이라는 닉슨의 서명은 제일 아래쪽에 작은 글씨로 새겨졌다. 이 명판에 대해 소개하면서 나는 '인공물'이라는 개념에 대해 보완 설명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인간의 손으로 만든 생산물, 특히 원시적인 형태의 물건을 말함"이라 쓴 쪽지를 앵커맨에게 전했다. 하지만 그가 그 쪽지를 고마워했는지 기분 나쁘게 여겼는지는 알 수 없었다. - 본문 291~292쪽에서
소련과 미국의 우주비행사 선발 방법과 그 뒤에 숨은 동기는 조사하면 할수록 흥미로운 주제였다. 동과 서 모두에서 우주 개발을 지휘하는 이들은 우주비행사가 얌전히 줄에 매달려 시키는 대로 움직이는 '인형'에 불과하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혹시라도 괴물로 변해 주인의 뜻을 거스르거나 선전기계 역할을 벗어던져서는 안 되었다. 우주 개발 기술이 한 단계 진전될 때마다 국가적 위신을 과시하는 방법은 우주비행사를 둘러싼 축하 분위기 조성이었다. 그 첫 사례는 물론 유리 가가린이었다. 첫 궤도비행이 성공할 때까지 그의 이름은 철저히 비밀에 부쳐졌지만 이후 소련의 기술적 우위를 상징하는 대명사로 떠올랐다. - 본문 243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