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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한국정치사정/정치사 > 한국정치사정/정치사-일반
· ISBN : 9788959064984
· 쪽수 : 248쪽
· 출판일 : 2018-05-04
책 소개
목차
머리말 _ 광장에서 혁명을 보다 . 5
제1장 _ 광장에 촛불이 타오르다
<아리랑 목동>이 촛불로 부활하다 . 15 | 노래는 왜 대중을 뜨겁게 하는가? . 20 | 희망과 고달픔이 녹아 있는 <경복궁 타령> . 24 | ‘새 도읍의 지형이 뛰어나도다’ . 26 | 역사적으로 힘이 축적된 광화문 광장 . 29
제2장 _ 울어라 은방울아, 세종로가 여기다
조선총독부에서 국립중앙박물관까지 . 35 | ‘총후’란 말을 아시나요? . 37 | ‘독립의 종소리는 언제 우느냐’ . 40 | ‘아세아의 바람아 서울의 꿈을 깨라’ . 43 | <울어라 은방울>에는 광화문이 없다 . 47
제3장 _ 대통령 찬가에서 독립행진곡까지
박목월의 ‘이승만 찬가’ . 53 | 이승만의 탄신 행사 . 58 | 좌우합작의 <해방가>만 겨우 살아남았다 . 61 | 4.19혁명에서 왜 <삼일절 노래>를 불렀을까? . 65 | 대중이 악보 없이 ‘떼창’할 수 있었던 이유 . 67
제4장 _ 세종로가 희망으로 눈을 뜨다
‘잘 살아보세’라는 새로운 희망을 부추기다 . 71 | ‘근대적이고 능력 있는 청년 남자’가 탄생하다 . 75 | 모던한 서울시청과 화려한 동화백화점 . 79 | ‘거리의 자식’이 세종로에서 연애를 하다 . 82 | 현대적이고 잘사는 삶을 욕망했던 한국인들 . 85
제5장 _ 서울시민회관, 대중문화를 품다
우남회관에서 세종문화회관까지 . 91 | 대중예술로 채워진 서울시민회관 . 94 | 패티김의 ‘바이바이쇼’와 김시스터즈의 내한 공연 . 97 | 한국 록 역사에 기록될 만한 ‘광란의 공연장’ . 99 | 대중예술의 전당이 사라지다 . 102
제6장 _ 공포와 불안감을 조성한 반공주의의 무대
<홍길동>과 <대괴수 용가리> . 109 | 일본의 ‘고질라’를 본뜬 ‘대괴수 용가리’ . 111 | 용가리의 침략은 북한 침공의 메타포 . 115 | 반공영화와 국책영화의 시대가 열리다 . 119 | 콘크리트조 광화문과 목조건물 광화문 . 123
제7장 _ 영자의 뼈아픈 질문
‘옆집에 오신 손님 간첩인가 다시 보자’ . 129 | 성매매 여성 영자, 광화문 앞을 거닐다 . 131 | 이태원 캐피탈호텔과 여의도 국회의사당 . 136 | 창경궁과 숭례문에 대한 연민과 존경 . 140 | 고궁의 울부짖음이 들린다 . 142
제8장 _ 그들은 자유에 미쳤다
청년문화를 향유한 ‘새 나라의 어린이들’ . 151 | 중산층 청소년들의 근거지는 종로였다 . 154 | 고교 평준화와 재수생들 . 159 | 문어처럼 먹물을 뿜어 하얀 순수를 빼앗는 사람들 . 162 | 광화문은 추억으로만 ‘아직 남아 있다’ . 165
제9장 _ 세종문화회관에 트로트의 자리는 없었다
이름도 거룩한 ‘세종’문화회관 . 171 | 공연장도 방송사도 신전이었다 . 173 | 대중가요는 감히 들어올 수 없었다 . 177 | 세종문화회관에서 노동가요가 울려 퍼지다 . 180 | 공공극장은 시민들의 것이다 . 184
제10장 _ ‘구리 이순신’과 ‘도깨비’
김지하와 ‘구리 이순신’ . 189 | 이순신은 왜 무시무시하고 골이 잔뜩 난 모습일까? . 192 | ‘사방이 차도로 막힌 섬’ . 193 | 김신과 지은탁은 왜 광화문에서 만났을까? . 198 | 광화문은 한류 관광의 ‘포토존’이 되었다 . 201
제11장 _ 대통령은 왜 금기였는가?
“잘 돼갑니다” . 205 | 감히 대통령을 똑바로 보지 못하는 카메라 . 207 | <잘 돼갑니다>가 개봉되지 못했던 이유 . 209 | 영화와 드라마에서 대통령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 214 | 악한 대통령이 등장했다 . 219 | “오늘 따라 저 기왓장이 더 파랗게 보인다” . 225
제12장 _ 그해 겨울, 광장은 뜨거웠다
뭇사람의 입은 하늘도 움직인다 . 231 | 넥타이 부대의 등장과 <아침이슬> . 237 | 광화문 광장이 열리다 . 240 | 여중생들의 촛불과 ‘헌법 제1조’ . 243 |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 246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세계적으로 좌파들이 시위 때 즐겨 부르는 <붉은 깃발>(일명 <적기가>)이란 노래는 ‘소나무야 소나무야 언제나 푸른 네 빛’으로 시작하는 독일 노래 <오, 전나무(O Tannenbaum)>의 가사를 바꾼 것이다. 그러니 이미 대중의 입에 익숙하게 오르내렸던 대중가요가 함께 부르는 응원가가 되고, 다시 시위용 노래가 되는 것은 별로 이상한 일이 아니다. 노래 하나의 역사가 보여주는 켜가 이렇게 층층이 두꺼울진대, 광화문과 세종로라는 공간의 역사적 의미는 얼마나 엄청나겠는가. 대한민국의 역사가 바뀔 때마다 광화문 앞 세종로는 늘 뜨거워졌고, 대한민국이 수립되기 이미 몇백 년 전부터 이곳은 그런 곳이었다. 「제1장 광장에 촛불이 타오르다」
4.19혁명 때 <삼일절 노래>(정인보 작사, 박태준 작곡), <광복절 노래>(정인보 작사, 윤용하 작곡)를 불렀다는 것은 지금 감각으로는 의아할 수 있다. 하지만 사실 이들 노래는 1960년대 중반 한일수교 반대운동까지도 많이 불렸다. 1960년대 대학을 다녔던 선배들의 말에 의하면 시위 중에 <삼일절 노래>를 부르면 절정부인 ‘선열하 이 나라를 보소서’ 대목에서 울컥 하는 감정이 느껴졌다고 한다. <전우야 잘 자라>, <6?25 노래>가 불린 것도 꽤나 흥미롭다. 전쟁을 거치며 반공주의는 대학생들에게도 의심하기 힘든 것으로 받아들여졌음을 의미한다. 그런데 수많은 반공적인 노래 중 하필 이 노래가 선택된 것은 왜일까? 「제3장 대통령 찬가에서 독립행진곡까지」
서울시민회관이 개관한 지 몇 달 후인 1962년 초의 프로그램들을 살펴보자. 1월 21일부터 서울가극단의 <쑈는 알고 있다>, 뒤이어 1월 25일부터는 가극단 모던스테이지의 <명동 스토리>, 2월 5일부터는 당시 연예공연이나 다를 바 없는 <민속예술대축전>, 여기에 2월 15일부터 제일소녀가극단 탄생기념 공연 <춤추는 자유세계>가 이어지는 식이다. 모두 노래, 춤, 코미디와 만담, 짤막한 대중적 음악극 등을 엮은 버라이어티쇼다. 김정구 등의 선배급 가수부터 현인.백설희 등 1950년대 가수, 블루벨스사중창단이나 이춘희 등 새롭게 등장한 스탠더드팝 가수, 이종철.구봉서.서영춘.배삼룡.양훈.양석천.백금녀.곽규석 등 쟁쟁한 신구 코미디언들이 출연하는 식의 공연이다. 1960년대 중반을 넘어서면서는 이미자, 패티김, 윤복희, 서영춘, 조영남, 남진, 나훈아 등의 리사이틀이 줄줄이 무대에 올랐다. 「제5장 서울시민회관, 대중문화를 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