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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요리/살림 > 술/음료/차 > 술
· ISBN : 9788959132560
· 쪽수 : 311쪽
책 소개
목차
길을 떠나며
칠레
스페인
캘리포니아
보그샤프트
샹파뉴
가스코뉴
세계의 와인 견들
남아프리카
와인 라벨
와인 만들기
시칠리아
부르고뉴
랑그독 루시용
알자스
와인 테이스팅 노트
에필로그
옮긴이의 글
책속에서
와인에 대해 생각하면, 그 자리에서 꿈을 꾸게 된다. 오래되고 빛바랜 그림을 통해 다른 누군가의 삶을 들여다보는 것이다. 그림이야말로 내가 와인을 바라보고 이해하는 창이 된다. 그림이야말로 내가 와인을 바라보고 이해는 창구가 된다. 이것은 절대로 내 삶의 본질이 아니다. 그렇게 될 수도 없다.
나는 농부들이 어떤 사람들인지, 특히 프랑스의 농부가 어떤지 전혀 알지 못한다.
나처럼 보호받는 삶은 농부가 살고 있는 보호받는 세상과는 멀리 동떨어져 있다. 그러나 우리는 조우했으며, 자전거와 빵 그리고 치즈와 더불어 또 하나의 공유할 수 있는 목적을 찾았다. 와인을 가리켜 하나의 음료라든가, 생산품이라고 단순하게 말하기는 어렵다. 이것은 오래된 녹색 병 바닥에서 오랜 세월 발효된 기억들의 구현이다.-본문 중에서
아무리 평범한 와인일지라도 마시는 순간의 분위기에 따라 맛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 누구와 마주앉아 마실 것이냐 하는 문제는, 마시는 사람이 와인에 추가할 수 있는 유일한 요소가 아닌가. 그 안에서 와인의 숨겨진 일면과 와인의 영감 그리고 와인의 '존재 포도'(raisin d'etre-존재 이유raison d'etre에서 착안한 말장난-옮긴이)를 찾을 수 있는 것이다.-본문 중에서
와인은 순수하게 발효가 관건이어야만 하며, 발효할 때 일어나는 모든 과정은 신만이 아는 영역이다. 어떤 예기치 않은 상황이 발생해도, 우리로서는 어떻게 손을 쓸 방법이 없다. 우리가 와인을 생산한다는 것은 광대한 우주 안에서 무언가 다른 것을 만들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사소한 희망이자 깨달음이다. 어쩌면 신들의 꿈을 넘어서는 일인지도 모른다.-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