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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자] 와인의 문화사](/img_thumb2/9788952224057.jpg)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88952224057
· 쪽수 : 96쪽
· 출판일 : 2013-03-15
책 소개
목차
처음으로 와인을 마신 이는 누구인가
디오니소스, 그리스에 포도나무를 심다
용맹한 그리스, 세계로 와인 지평을 넓히다
로마로 통하는 모든 길, 와인에 길들여지다
"이것은 내 살이요, 내 피다." - 예수의 와인 혁명
게르만, 와인에 취하다
사를마뉴 대제와 수도원의 전통
왕과 귀족, 그리고 교황들의 와인
와인, 그 다양한 이미지들
저자소개
책속에서
아테나 여신은 오디세우스의 아들 텔레마코스 앞에 나타나 여행 채비를 하라며 이렇게 말한다. “와인은 항아리에 담고, 남자들의 활력에 핵심이 되는 보릿가루는 튼튼한 가죽부대에 담으시게.” 포도와 올리브는 넉넉했으나 기후가 나빠서 빵은 원활하게 공급되지 않았다. 곡물은 주요 수입품이었으며, 원활한 공급을 위해 시칠리아와 북아프리카 일대로 식민지를 확대해 나갔다. 식민지에는 포도나무를 경작했으며, 품질이 좋은 그리스 본토의 와인들은 토기에 담겨 수출되었다. 같은 시기 이탈리아 반도에 거주하고 있던 에트루리아인들의 묘지에서는 당시 그리스의 토기가 발견되기도 했다. 진흙이 풍부해서 많은 도공들이 아름다운 도자기들을 구워 냈다. 붉은색이 아름다운 아테네산産 도자기는 인기를 끌었다. 아테네의 경제적 번영은 이러한 시대적 배경과 무관하지 않다. 선원들은 와인과 올리브오일을 담은 도자기를 싣고 지중해 전역으로 배를 몰고 나갔던 것이다.
노아에서부터 와인의 역사는 끈끈하게 이어진다. 창세기에 등장하는 멜기세덱은 아브라함이 승리를 거두고 돌아올 때 사웨 골짜기에 나와서 영접한다. 그는 아브라함을 축복하면서 복을 받기를 하늘에 기원한다. 지극히 높은 제사장이었던 멜기세덱이 준비한 것 역시 빵과 와인이었다.
이런 상징성을 지닌 와인은 모든 이들에게 이로운 것이었다. 와인이란 예수가 십자가에 짓눌려 마치 압착기에 눌린 포도송이처럼 피를 쏟아낸 것이다. 와인을 모든 병자들을 치유하는 약으로 사용한 것은 상징적이면서 현실적인 것이었다. 와인은 믿음과 영양을 동시에 지니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교회는 포도 재배와 와인 생산에서 확고한 후원자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