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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심리학/정신분석학 > 교양 심리학
· ISBN : 9788959137107
· 쪽수 : 278쪽
책 소개
목차
추천의 글 _ 인간다움과 힐링, 접촉에서 느낀다
여는 글 _ 오래 묵은 ‘접촉’의 기억, 온마음으로 부둥켜안다
1. 터치, 무엇인가 _ 접촉에 관한 시크릿 파일
사랑이, 있었다
왜 접촉할까
마음을 어루만지다
왜 접촉하지 않을까
사람을 살리는 접촉
2. 접촉과 마음의 관계 _ 감각 알아차림
손길, 마음 길
감각과 감정, 무엇이 진실인가
마음이 아프니 몸이 아프다
접촉은 왜 손으로
3. 밥보다 더 귀한 접촉 _ 접촉의 힘
만지니까 사랑이다
마르지 않는 사랑의 샘
접촉의 마법
만지면 산다
접촉 굶주림
애착 시스템
4. 인간관계를 돕는 터치 _ 접촉 소통
닿으니까 마음이다
말로 하는 소통을 넘어
접촉을 그리워하는 사람들
접촉에는 차이가 있다
접촉으로 ‘바뀐다’
5. 돌봄을 위한 접촉 _ 치유와 성장을 위하여
접촉이 만든 매듭, 접촉으로 풀다
상처를 아물게 하는 연결
보살핌의 베이스캠프
암도 내 몸이다
기도하듯 접촉하라
몸의 언어 해독하기
나를 어루만지다
접촉의 이별의식
6. 접촉의 미래 _ 본능적이면서 가장 진보적인
접촉의 축제
접촉, 오래된 미래
손길 되살림
접촉의 질감
살맛나는 세상
적당하게
접촉의 울림, 세상을 바꾸다
참고문헌·주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인간은 건강할 때에는 자신에게 돌봄과 보살핌의 손길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접촉이 필요하다고 온몸과 마음으로 느끼는 것은 생존을 위해 자신의 가장 근원적인 부분, 본능의 바탕에 맞닿아 있을 때입니다. 혼자 남겨져 있는 것처럼 외롭고, 견디기 힘들 정도로 고통스럽고, 홀로 이 땅을 딛고 일어서기 힘이 들 때입니다. 유행하는 질병이 그 시대를 비춘다는 말을 곰곰이 생각해보면, 왜 이즈음 휴머니즘, 힐링, 접촉이 떠오르는 키워드인지에 대한 답이 떠오릅니다. (……) 신체적인 감각의 영역은 본능적이며 원초적인 것이라서 모두가 다 알고 있다고 미루어두고, 드러내면 드러낼수록 아름다움보다는 추함이 더 많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으셨나요? 이제 그 착각의 오류들이 속속 밝혀지고 있습니다. 오랜 세월동안 다양한 체험들을 바탕으로 구전되어 오던 비언어적 의사소통의 유용한 도구, ‘신체 접촉’의 강력한 효과들이 이제야 과학의 이름으로 밝혀지면서 어둠에서 빛 속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실험실이 아니라 일상으로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은, 가장 새로운 과학이면서도 역설적으로는 가장 오래된 연구과제인 몸의 언어와 ‘접촉’을 색안경을 끼지 않은 맑은 눈으로 바라보고 활용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여는 글 _ 오래 묵은 ‘접촉’의 기억, 온마음으로 부둥켜안다
‘사랑한다’는 말을 듣고, 사랑을 고백하는 문자와 이메일을 받으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하지만 반복해서 전해지는 사랑의 언어는 더 강하지 않으면 왠지 자꾸만 김이 빠지는 것 같습니다. 나중에는 그 말에 담겼던 감동은 온데간데없고 그저 단어만 오고 또 갑니다. 마음을 온전하게 전달하는 데에는 말은 조금 부족하다는 것을 느낍니다. 사람에게 사랑의 마음을 다시 불타오르게 하는 풀무질은 바로 ‘접촉’입니다. 그래서 사람을 살고 싶게 해주는 것이 접촉이 지닌 힘입니다. 내가 정말 어렵고 힘들어서 괴로울 때, 이 세상에 나를 이해해주고 내게 힘과 격려와 위안을 주는 따뜻한 손길이 한 번이라도 있다면 외롭지 않고 고통스럽지 않을 텐데 하는, 접촉에 대한 바람이 우리 모두의 가슴에는 있습니다.
1. 터치, 무엇인가 _ 사랑이, 있었다
자기 안에서 어떠한 느낌도 찾지 못한다’고 말하는 사람은, 주로 인지적인 사고과정에서 감정과 만나지 못하는 경우입니다. 미국의 심리학자 데이비드 월린은 몸에 기반을 둔 마음 상태에서는 신체적인 감각과 감정에 접근할 수 있지만 생애 초기에 보호자로부터 적절하게 접촉의 돌봄을 받지 못해 불안정한 애착이 된 사람은 대개 ‘몸과 분리되어’ 있다고 말합니다. 이들은 마치 우뇌로부터 감정에 대 한 정보를 받지 못하고 사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습니다. 이들을 돕는 방법은 원래의 애착 관계에서 충분히 받지 못했던 안전한 보살핌과 따뜻한 접촉 경험을 다시 체험하게 함으로써 몸과 마음의 경험을 통합하는 것입니다. 이런 작업은 신경학자 안토니오 다 마시오의 말에 따르면 ‘몸에 마음을 불어넣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가능할 때, 다른 방식으로는 불가능한, 깊이 있는 자기 인식과 타인에 대한 인식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2. 접촉과 마음의 관계 _ 감각과 감정, 무엇이 진실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