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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외국에세이
· ISBN : 9788959371730
· 쪽수 : 255쪽
· 출판일 : 2009-07-16
책 소개
목차
1 여든한 살 불량 노인, 여전히 건재합니다
선생님, 어찌 그리도 기운이 넘치시는지? / 허망한 고행과 난행을 겪은 결과 / ‘늘그막에 하는 연애’라고 말하지 맙시다 / ‘노화방지 학원’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 ‘불량’하게 사는 거야 간단한 일이라오 / 부끄럽다고 생각하는 게 답답합니다 / 나는 생활의 ‘때’를 이렇게 떨쳐냅니다 / 버스를 가득 채울 정도의 여자 친구가 있습니다 / 누구나 많은 여성과 사귀어왔을 터 / 늙으나 젊으나 설레임은 같습니다 / 나는 ‘벗기는 것’이 특기입니다 / 마음을 터놓고 소근거리는 남자 친구도 좋습니다 / 자신을 확인하기 위해 그림을 그립니다 / ‘눈으로 듣고 귀로 본다’는 것
2 불량이란 ‘시들지 않는’ 삶을 말합니다
수행을 거쳐 ‘불량’에 도달했습니다 / 마음이 기우는 곳, 그곳에 불성이 있습니다 / 무슨 소리를 들어도 마이동풍입니다 / 복권에 당첨되는 것보다 기뻤던 10만 엔의 사연 / 나이를 먹으면 ‘버리는 일이 특기’이고 싶습니다 / 속아도 재미있습니다 / 스님의 눈물 / ‘고요함’을 찾아 불상을 마주합니다 / 삶에 이치 따위는 필요치 않습니다 / 헤이안 시대의 불상에 드러나는 초연한 ‘인간’ / 모두가 거세당해서야 되겠습니까? / 기개를 가지면 마음은 자유롭습니다
3 남자들이여, 죽을 때까지 색기를 갈고 닦아라
야마구치 씨의 ‘색기’는 눈부시게 번득입니다 / 우정도 연애도, 색기가 있는 곳에서 탄생합니다 / 과장된 말로는 마음이 전달되지 않습니다 / 떠내려온 젓가락을 반갑게 사용하는 어리석음 / 미숙한 남자일수록 여성의 강인함을 모릅니다 / 마누라와도 타성에 젖어서는 안 됩니다 / 진지한 이야기보다는 객쩍은 이야기가 더 좋습니다 / 이 나이에도 러브레터를 받습니다 / 고약한 말은 대화의 향신료입니다 / 고비사막의 모래바람과 새하얀 유방의 추억 / 불량 노인의 과분한 특권
4 ‘여행’으로 인생의 때를 털어내고
안주하면 ‘생명’이 혼탁해집니다 / 재산과 직함은 ‘공중누각’에 불과합니다 / 바람이 부는 대로 흔들려보는 것도 좋습니다 / 여행은 자신을 만나기 위해 / 여행도 인생도 가볍게 / ‘나팔’은 불지만 ‘나발’은 불지 않습니다 / 사람 냄새가 나는 여인숙을 좋아합니다 / 그리스의 붉은 개를 보고 감동한 사람 / ‘깨달은 척’하면 못 씁니다
5 인생, 타성이 생기면 끝장입니다
이 몸은 여전히 성장하는 중입니다 / ‘허’를 감추면 ‘실’이 줄어듭니다 / 웃는 얼굴이 좋은 사람만 사귑시다 / 삶은 죽을 때까지 아마추어 / 생명에는 젊고 늙음이 없습니다 / ‘어설픔’이야말로 내 희망입니다 / 분발하기보다 사랑하듯이 살고 싶습니다 / 주제를 모르고 불평만 해봐야 소용없는 일 / 보이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 결점은 그대로 놔둡니다 / 사람의 고민에 크고 작음은 없습니다 / ‘탈선인생’을 좋아합니다 / 밥맛없는 인간에게는 웃는 얼굴로 ‘자, 그럼 안녕’ / 인간관계의 치장은 금세 벗겨집니다 / 벌거숭이로 태어났으니 마지막에도 벌거숭이로 / 답답한 삶은 딱 질색입니다 / 죽음이 가까우면 삶이 즐겁습니다
리뷰
책속에서
누가 나더러 ‘불량’이라고 하거나 말거나, ‘노인네’라는 말을 듣거나 말거나 하고 싶은 건 모두 해보겠다는 생각이, 생명을 눈부시게 한다고 생각합니다. ‘맘씨 좋은 할아버지’보다는 불량 노인이 내가 선택한 처신법입니다. 밖에서는 불량 노친네로 처신하다가 집에 와서 갑자기 나잇값을 하게 되지는 않습니다. 그래서인지 손자들은 나를 ‘할아버지’라고 부르는 일이 없습니다. 항상 ‘간테이 선생님’으로 통하고 있지요. - 20쪽 중에서
색기라는 것은 페로몬이라고 하는데, 그런 내분비액만으로는 설명이 되지 않는 법입니다. 마음이 움직이지 않으면 색기는 나오지 않습니다. 살아가는 일이 위축되어 있거나 삐딱하게 살아서는 그런 게 나오지 않습니다. 좀 더 순수해져야 합니다. … 우정도 사랑도 색기가 있는 곳에서 탄생합니다. 색기도 연애도 마음이 설레이지 않으면 일어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여자의 색기와 남자의 색기가 감응하는 곳에서 사랑이 탄생하고 남자의 색기와 남자의 색기가 있는 곳에 우정이 탄생한다는 건 만고의 진리입니다. - 184쪽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