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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판타지/환상문학 > 한국판타지/환상소설
· ISBN : 9788959526147
· 쪽수 : 584쪽
책 소개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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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자네는 10년 가까이 울프 기사단을 관리해 왔으면서 아직 모르겠나? 울프들이 바라는 캡틴이 무엇일 것 같나?"
"글쎄요. 마스터 같은 검술? 카리스마?"
"그런 거라면 진작 쉐이든이나 로일이 캡틴을 했겠지. 하지만 못하잖나?"
"그럼 지휘력?"
"아즈윈이나 게랄드는 루밀을 능가하는 전장의 지휘관이야. 하지만 캡틴은 못 했지."
"그럼요?"
퀘이언은 두 손바닥을 내보이며 말했다.
"바로 그게 어려운 거야. 내가 캡틴 자리를 맡아서 한 일이 뭐였을 것 같나?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무것도 안 했어. 그래서 간신히 캡틴이란 직책을 견뎌 낼 수 있었던 거지."
"뭔 말인지 잘 모르겠는데요."
"그걸 알고 행할 수 있으면 자넨 지금부터 캡틴 데마 울프가 될 수 있을 걸세."
데마는 입만 딱 벌리고 대꾸하지 못했다.
'하얀 늑대가 불사신은 아니니까, 최악의 불상사가 벌어졌다 치자. 그 정도의 불상사라는 게 뭔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다섯 명이 전투 중 패했다. 그래서 하얀 늑대들 모두가 죽었다. 그럼 시체는 어디 갔지? 죽이고 시체까지 숨겼다?'
바닥의 핏자국은 말의 것이었다. 사람의 시체는 없었다.
카셀은 말의 시체를 다시 한번 살펴보았다. 특징 있는 말은 아니었으나 며칠째 같이 이동하다 보니 최소한 누구 말인지는 알아볼 수 있었다. 쉐이든의 것이었다.
말은 거대한 절단기로 단번에 잘라낸 것처럼 동강 나 있었다. 게랄드가 거대한 도끼로 내리찍는다 한들 이렇게 깨끗하게 자를 수는 없을 것 같았다.
이제 보니 나무 창문이 모조리 떨어져 있었다. 가까스로 매달린 창문 하나만 경첩에 매달려 삐걱거리고 있었다. 부서진 창문의 파편은 창고 바깥쪽으로 떨어져 있었다.
카셀은 대체 어떤 전투를 벌이면 이런 흔적이 생기는지 상상할 수가 없었다. 헛간을 흔들었다 놓은 것처럼 엉망으로 만들어버렸는데, 시체도 없고 피도 없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