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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판타지/환상문학 > 한국판타지/환상소설
· ISBN : 9788959526611
· 쪽수 : 1080쪽
· 출판일 : 2019-04-17
책 소개
목차
하얀 늑대들 6
하얀 늑대들 7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마법사가 앞뒤로 둘이라니, 끔찍한 일이군.'
예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제이는 마법사가 싫었다. 아이린과 함께 회색 로브의 마법사를 상대로 한밤중에 싸움을 벌인 후에는 더욱 싫어졌다. 이런 식으로 본의 아니게 눈을 마주치게 되는 것도 질색이었다. 제이는 노골적으로 고개를 돌려 버렸다.
"할 말이 있으면 그런 식으로 눈치를 보지 마십시오."
타냐가 무뚝뚝하게 말했다.
'마법사라 그런가? 눈치가 빠르군!'
제이는 앞만 보며 쏘아붙이듯 말했다.
"할 말 없어. 눈치 보는 거 아니고."
"하나 궁금한 게 있는데 물어봐도 되겠습니까, 제이메르?"
"묻지 마."
"카셀과 제이메르, 두 사람은 완전히 성격이 다르고 하는 행동도 말도 다른데, 어떻게 그렇게 오래 사귄 친구처럼 지낼 수 있는 겁니까? 정말로 두 사람이 만난 지 일주일도 안 된 사이입니까?"
"묻지 말라고 했는데도 물을 거면, 뭐 하러 물어봐도 되겠냐고 묻는 거야?"
"예의상 하는 말이죠."
"예의 따위는……!"
제이는 쏘아붙이려다 말을 바꿨다.
"……중요하지."
"다른 의도가 있는 질문은 아닙니다. 진짜로 궁금해서 물었을 뿐."
- 6권
아즈윈의 칼이 홀튼의 턱을 뚫고 들어갔다. 홀튼은 비명 한 마디 지르지 못한 채 뒤로 넘어졌다. 그는 죽는 순간에도 팔을 휘두르려 했으나, 이미 칼은 목표를 잃었다.
아즈윈은 잠시 주저앉은 채로 일어나지 못했다. 겨우 앞이 제대로 보였다.
'마지막에 녀석이 방심하지 않았다면 내가 죽었을 거야.'
손이 떨렸다. 이런 적이 없었는데 왜 자기도 모르게 자꾸 이렇게 되는지 알 수 없었다. 지금껏 아즈윈은 죽는 게 두렵지 않았다. 더 강한 자가 나타나 죽인다면 얼마든지 납득할 수 있었다. 그런데 이제 그렇게 죽는 것도 싫어졌다.
날 위해 죽어 줄 수 있냐는 게랄드의 질문에, 아즈윈은 그럴 수 있다고 대답했고 게랄드는 그래서 안 된다고 말했다. 그게 무슨 뜻인지 이제 알 것 같았다. 하얀 늑대로서 아즈윈은 게랄드를 위해 죽어 줄 수 있었다. 하지만 사랑하는 사람으로서는 그렇게 할 수 없었다. 혼자 남게 될 게랄드가 괴로울 테니까.
- 7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