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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88959592777
· 쪽수 : 407쪽
책 소개
목차
작가노트 / 2
작품감상 / 4
초대전시 / 13
서문(序文) / 16
Part 01 논설 · 수필 · 기행
* 세계의 자랑, 한국 민화의 예술성 25
― 순수한 겨레의 그림으로 친근감 느껴
* 인사동 제 모습 찾기 운동 29
* 천세 만세에 빛나는 문화 대국을 기대하며 32
* 우리 정치 진정한 국리민복 위해 선진화되는 것이
시대적 요망 39
* 가을의 노래 48
― 만산홍엽(滿山紅葉) 시정(詩情)의 낙엽
* 재신임 국민투표 국정혼란 자초
철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56
* 4.15 총선 65
* 4.15 총선의 의미 79
― 17대 국회에 바란다
* 러시아 탐방 90
* 동유럽 탐방 114
* 불 꺼진 집창촌 142
― 성매매 특별법의 파장
* 인사동 이대로 좋은가? 152
* 건국대통령 이승만의 업적과 명암 159
― 뒤돌아보는 8.15, 광복 60주년을 말한다
* 청계천 새물맞이 173
* 폴란드 크라쿠프와 체코 수도 프라하 184
1. 폴란드 크라쿠프 ― 역사적인 두 곳의 관광명소 / 185
① 왕립 소금광산 비엘리치카 / 186
② 아우슈비츠 수용소 / 191
2. 체코의 수도 프라하(Prague) ― 세계 관광객이 줄을 잇는다 / 194
① 프라하의 봄(Prague Spring) ― 세계에 감동을 준 민주자유화 운동 / 201
② 벨벳혁명 ― 비폭력 무혈혁명으로 민주화 쟁취 / 203
* 한명숙 총리에 바란다 206
* 전시작통권 단독 행사 서둘 때가 아니다 220
* 노무현 대통령 당찬 리더십으로 국난 극복을 232
Part 02 사랑과 예술 그 영원한 추억
* 밤섬의 사계 247
― 서울은 한강이 있어 아름답고, 한강에는 밤섬이 있어 더욱 아름답다
* 서울의 봄 253
* 인사동의 봄 256
* 즐거운 바캉스로 추억을 만들자 259
* 추억의 수채화전 263
― 가을의 찬가(讚歌) 그리고 시정(詩情)의 낙엽
* 잊을 수 없는 하숙집 이야기 267
― 영원한 구원의 어머니상
* 그림과 함께한 세월이야기 283
― 나는 어떻게 화랑을 하게 되었는가?
* 나는 어떻게 화가가 되었는가? 298
* 최초의 외국 여행 309
* 나의 신앙 나의 기도 325
* 역사와 문화가 꽃피는 터키와 그리스를 가다 329
― 한국ㆍ터키 국제현대미술전
Part 03 반려견 사랑의 희로애락(喜怒哀樂)
* 백동이의 죽음 347
― 백동이의 홍역 투병기
* 킹돌이와의 이별 378
* 귀여운 우리 금동이 재롱에 시름을 잊다 390
추억의 편린 / 401
저자소개
책속에서
세계의 자랑, 한국 민화의 예술성
― 순수한 겨레의 그림으로 친근감 느껴 ―
한국의 민화 <까치 호랑이>
우리 조상들은 한결같이 아름답고 지혜로운 문화유산을 많이 남겼다. 그 시대상에 따라 약간씩 유형은 다르나 여러 형태의 전통적인 문화재가 많이 있다. 선조들의 작품은 우리 민족의 정신적인 혼이 깃들어 있고, 슬기로운 지혜와 멋이 살아있어 아름다움의 극치를 이루고 있는 것들이 많다. 우리 문화유산에는 겨레의 가식 없는 생활감정과 정서가 소박하게 담겨 있고, 그 순진무구한 아름다움은 우리 겨레의 심성과 맞닿아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그 중에서도 가장 쉽게 우리 생활 주변에서 볼 수 있고, 수집할 수 있으며 감흥을 느낄 수 있는 것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필자는 서슴없이 한국의 민화라고 대답할 것이다. 민화는 우리 겨레의 사랑과 애환이 담겨 있고 고향을 그리는 마음속의 향수를 느끼게 하는 친근감이 서려 있다.
민화란 과연 무엇인가? 민화는 글자 그대로 순수한 백성의 그림으로 바로 우리 겨레의 그림인 것이다. 초야에 묻혀 묵묵히 일하는 어느 이름 없는 농부의 그림이기도 하고, 대장간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무쇠를 녹여 연장을 만들던 어느 대장장이의 그림이기도 하다. 또한 입신을 꿈꾸는 이름 없는 선비의 그림이기도 하다. 이와 같이 민화를 그렸던 계급은 일반적으로 평범한 백성들이었다.
그림을 그리는 소질은 있었으나 학문적인 바탕이나 회화적인 기초가 없던 그들은 다만 그려 보고 싶은 것을 감정 그대로 꾸밈없이 솔직하게 표현했을 것이다. 누구에게 잘 그렸다고 평가받기를 원해서도 아니고 팔기 위해 그린 것은 더더욱 아니다. 이렇게 계산 없이 그려진 순수한 백성의 그림을 우리는 민화라고 부른다.
민화는 대체로 언제부터 그려지기 시작했는가? 민화는 5천여 년을 면면이 이어 내려온 역사 속에서 우리 민족의 삶과 항상 함께하고 있었다. 우리의 찬란한 고미술 영역에서 민화가 차지하는 비중은 실로 막중하다. 실제로 민화가 본격적으로 그려진 시대는 조선조 초기부터 말기까지라고 볼 수 있다.
초기의 작품은 문인화에 가까운 것이 많았으며, 중기에 접어들면서 본격적으로 감흥이 감도는 아름다운 민화를 그려 전성기를 이루었다. 차츰 후기로 내려오면서 민화는 양적으로는 늘어났으나 거의 묘사법에 가까웠고, 그 내용이나 질에 있어서는 많이 떨어졌다.
민화는 대체로 지본紙本이나 비단에 그려졌고 채색은 화려하게 사용했는데 당채로 그린 민화가 주종을 이루고 있다. 원색적으로 채색법을 구사하여 당채로 그린 화조와 같은 그림은 아름다움의 극치를 느끼게 된다. 당채는 불변색이기 때문에 몇 백 년 전의 그림이 조금도 변하지 않고 보존되고 있다. 감탄을 금치 못할 일이다. 우리 조상의 지혜 앞에 머리가 숙여진다.
민화는 오래된 것일수록 좋다. 다시 말하면 연대가 높을수록 고미술로서 보존상의 가치와 전통적인 문화재로의 의미가 큰 것이다. 민화의 역사는 대체로 4~5백 년 된 것이 가장 오래된 것에 속한다. 대부분 2~3백 년 된 것이 많은데, 백 년 미만인 한말의 묘작描作도 상당히 있다. 때와 장소, 생활환경이 각기 다른 상태에서 그려진 민화가 공통적으로 순박한 감정을 담은 합일된 속성을 보이는 것은 회화적 기술이나 기법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민족의 진실된 정신과 혼이 맥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하 생략>
-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