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경제경영 > 기업 경영 > 경영전략/혁신
· ISBN : 9788959593385
· 쪽수 : 200쪽
책 소개
목차
Prologue
Intro 혁신제품이 말해 주는 디자인 이야기
Part 1> 끌리는 디자인의 비밀, 혁신제품
1. 고객의 욕구를 만족시켜라 다이슨
DC01/에어 멀티플라이어
2. 최고가 아니면 만들지 않는다 뱅 앤 올룹슨
베오센터 9000/베오시스템 2500/베오랩 8000/베오사운드 9000
3. 결코 남을 모방하지 않는다 소니
워크맨 TPSL2/휴대용 캠코더 TR55/바이오
4. 중요한 것은 라이프 스타일 트렌드다 허먼 밀러
에어론과 미라
5. 다른 것을 생각하라 애플
아이맥/아이팟/아이폰/아이패드
6. 평범함에 비범함이 숨어 있다 ±0 / 무인양품
7. 고객의 환상을 충족시켜라 해리포터 / 반지의 제왕 / 아바타
8.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 OXO
샐러드 스피너/계량컵/빗자루와 쓰레받기
9. 스토리를 만들어라 안나 G / 에비앙 / 페라가모
10. 예술의 경지로 가라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 /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
11. 디자인은 21세기 최후의 승부처 삼성
삼성휴대폰 SGTT100/삼성 보르도 LCD TV
Part 2> 최고경영자와 디자이너
1. 혁신으로 리드하는 최고경영자
2. 다양성을 지닌 디자인 인재풀
3. 책임과 권한, 발상과 창조의 팀워크최고경영자와 디자이너
4. 발상을 혁신으로디자인 조직
5. 혁신제품 개발을 위한 디자인 프로세스
저자소개
책속에서
다른 것을 생각하라, 애플
애플과 스티브 잡스. 마치 한 패키지처럼 여겨지는 이름들이지만 스티브 잡스는 본인이 만들었던 애플에서 쫓겨난 적이 있다. 그리고 13년 만인 1997년, 애플에 다시 복귀하면서 그가 가장 먼저 한 일 중 하나는 애플의 정체성을 다시금 확인시키는 회사 이미지 광고를 만든 것이었다.
그는 1984년에 매킨토시를 출시하면서 ‘1984’란 광고로 광고계에 선풍을 일으켰던 리 클라우를 불러 애플이 아직 건재하다는 것, 아직도 특별한 무엇인가를 추구한다는 것을 세상에 보여달라고 주문했다.* 이에 TBWA 샤이엇데이 사의 리 클라우 팀이 고안해 낸 카피가 ‘다른 것을 생각하라(Think Different)였다. 이 슬로건은 당시 무너져 가던 회사에 원대한 비전을 제시했고 구성원들 각자가 해야 할 일에 대한 명확한 방향성을 제시했다. 그리고 향후 애플의 제품 개발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쳤음은 물론, 1년 후에 탄생한 ‘전혀 다른’ 아이맥에 대해 소비자들이 긍정적으로 인식하게끔 한 배경이 되었다.
아이맥
1998년 8월, 애플은 본다이 블루(Bondai Blue)의 반투명 케이스 컴퓨터 아이맥을 출시했다. 당시 아이보리 일색의 모니터와 본체를 디자인하던 동종업계 디자이너들에게 컬러풀한 아이맥은 환상적이고 충격적인 제품이었다. ‘다른 것을 생각하고’ 만든 기존 제품과 차별화된 최초의 파격적 디자인을 보며 디자이너들은 경외감과 질투심의 혼재 속에 “우리는 왜 그런 디자인을 하지 못했지?” 하는 자괴감까지 들 정도였다. 최고경영자가 “다른 것을 생각하라!”는 등의 슬로건을 내세우지 않아서, 또는 기술의 진보만을 제품의 경쟁력으로 생각해 디자인에 별다른 역할을 부여하지 않아서 때문일 수도 있다. 아이맥의 탄생은 이렇듯 업계에 디자인의 가치를 돌아보게 한 사건의 발생이었으며 소비자들에게 컴퓨터를 친숙하게 인식시킨 마술로서의 제품 출시였다.
아이맥의 구상은 잡스의 아이디어 제시로부터 시작되었다. 잡스는 원조 매킨토시의 콘셉트를 계승하여 모니터와 본체, 키보드가 일체형인 가정용 데스크톱 제품을 제안하고 조나단 아이브에게 디자인을 맡겼다. 조나단 아이브는 스티브 잡스가 없던 시기인 1992년 애플에 들어온 디자이너였다. 디자인 팀장이었던 그는 적자가 늘어가던 회사에서 묵묵히 자신만의 제품디자인을 선보이는 동시에 엔지니어와 경영진들의 무리한 요구를 받아들이며 ‘뉴튼’이라는 실패작을 만들기도 했던 디자이너였다. 때문에 스티브 잡스가 복귀 직후 대대적으로 인원을 감축하며 디자인을 외부에 맡길 계획을 세우자 사표를 준비하기도 했다. 그러나 스티브 잡스는 조나단 아이브의 포트폴리오를 보고 그를 디자인 부사장으로 임명하며 임원들에게 “앞으로 애플의 미래는 이 사람에게 물어보라”고 공식적으로 전폭적 권한을 부여했다. 스티브 잡스의 확고한 지지에서 확신을 얻은 그는 퇴사의 마음을 접고 아이맥 프로젝트에 착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