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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가다(Noかた)로 글쓰기)

이광진 (지은이)
한솜미디어(띠앗)
1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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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출견 이야기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가출견 이야기 (노가다(Noかた)로 글쓰기)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88959595600
· 쪽수 : 256쪽
· 출판일 : 2022-07-20

목차

추천의 글·1_ 4
추천의 글·2_ 7

머리말_ 10

가출견 이야기_ 17
캐츠아이_ 39
실향민들_ 61
독곶(獨串)이 어딥니까_ 83
술라이만의 아들_ 105
매일 바다를 여덟 번 넘는 여자_ 131
양처럼 선한 여자_ 155
여전히 가난한 포우_ 181
무적(霧笛)_ 209
우리를 슬프게 하는 것들_ 231

창작 후기_ 253

저자소개

이광진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57년생. (truebokjulee@naver.com) ·이북 실향민 2세로 부산에서 태어나 부산기계공고, 울산과학대학 졸업. ·40여 년간 전국을 떠돌며 플랜트 건설공사 수행. ·자유주의 보수, 자연주의 건설, 자결주의 인생에 모두 실패. ·지금도 건설회사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다. <저서> ·역사 기행문『고운 님 여의옵고』2007년. ·수필집『노란 크림빵』2012년. ·독후감『인간실격에서 부활까지』201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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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나는 내가 쓴 글이 촌스럽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깐에는 순수 문학을 지향한다지만 통속의 냄새가 물씬거리고, 관념적이지도 못하면서 그다지 감성적이지도 않다는 생각 때문이다. K팝?K드라마?K문학이 종횡무진하는 요즘에 와서 더욱 그렇다. 그뿐만 아니다. 미스터리와 판타지를 무척 좋아하면서도 깜냥으로는 작품이 되지 못할 거란 생각에 애꿎은 손톱만 물어뜯고 있다. 이런 소심쟁이가 그래도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책을 엮어낸 이유를 변명하고자 한다.

나는 1957년생이다. 이원복 교수의 말대로 농경시대, 산업화 시대, IT 시대를 온몸으로 겪어온 유사 이래 유일무이한 세대다. 게다가 한국전쟁의 폐허 위에서 태어난 월남 피난민 2세 베이비붐 출신이다. 어려서는(농경) 그 시절 대부분이 그렇듯 가난의 다양한 모양새에 빠짐이 없었으며, 젊어서는(산업화) 개발 독재 시절이 그렇듯 다양한 골병 체질을 가꾸는데 망설임이 없었다. 그러다가 어느새 이순(耳順)이 되어서는(IT) 공자 말씀과 달리 말귀도 알아듣지 못하는 먹통이 되어버렸다.

그래도 사람의 탈을 쓴 이상 네발짐승과는 조금 다르게 살겠다는 생각으로, 술만 퍼마신 게 아니라 건설 현장을 따라 전국 곳곳 머문 곳마다 단편 하나씩을 써왔는데, 그냥 버리기에는 흘러간 세월이 억울하여 그중에서 열 편을 골라 책으로 엮어내기로 한 것이다. 물론 대개의 작품이 바닷가 변두리에서 오래전에 쓴 것이니 요즘 시각으로 보면 촌스럽기도 할 것이다. 하지만 BTS가 아무리 현란한 K팝으로 그래미를 휩쓸어도 여전히 LP판으로 듣는 통키타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은 있기 마련이다. 내가 편히 기댈 곳은 그런 다방풍이다. 그렇다고 아주 깡촌 다방은 아닐 것이다.

나는 솔직히 문학이 뭔지 잘 모른다. 요즘 현상 문예 당선작들을 들여다보며 왜 당선인지를 이해하지 못하는 난독증까지 갖고 있다. 나는 오로지 경험을 바탕으로, 골방에서 타인의 책을 사숙(私淑)으로, 글짓기 강의나 조언조차 들어본 적 없는 ‘된장 소설’을 지향하면서, 소설의 첫째 미덕은 감동이나 교훈보다는 재미라는 고집을 버리지 않고 있다. 그렇다고 내가 재미있는 글을 쓴다는 오해는 피하고 싶다. 나는 그냥 각설이가 깡통을 끼고 다니듯, 그렇게 책 읽기를 좋아하고 글쓰기를 흉내 낸 사실밖에 없다. 그렇다고 내가 타인의 글쓰기나 흉내 낸다는 오해는 사절하고 싶다. 나는 예전에 글쓰기의 행위에 대해서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
‘글을 쓴다는 것은, 불과 수10분간 내 글의 독자가 되어주는 상대를 위해 수10일 동안, 수10권의 책을 읽으며, 수10매의 원고지를, 수100번 뜯어고치는 고생을 감수하는 의식이다.’
이런 버릇은 1980년 봄에 아버님이 돌아가시고 털레털레 들어갔던 청송의 산골짜기에서 시작되었다. 그 당시 23살의 사고무친 백수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아무것도 없었다. 그런 무망하고 무력한 산중생활에서 처음 응모한 소설이 중앙지 신춘문예 최종심까지 가는 이변(?)에 삶의 용기를 얻었고, 이듬해 봄에 먹고살기 위해 하산한 후 40년 떠돌이 생활 중에서도 낮일과 밤술 사이에 책을 놓지 않았다. 그리고 틈틈이 글도 썼다. 돌이켜보면 술만큼이나 끈질긴 중독인 셈이다. 물론 절대 돈이 되지 않는 고질병이다.

<이하 생략>
- 본문 <머리말> 중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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