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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여행에세이 > 해외여행에세이
· ISBN : 9788959665037
· 쪽수 : 216쪽
책 소개
목차
추천의 말│푼살마긴 오치르바트(전 몽골 대통령)·7
책을 내면서│나의 사랑, 제2의 고향 몽골이여!·11
1. 초원의 석인에게서 제주도의 돌하르방을 보니·15
2. 공산 통치가 막을 내린 뒤 곳곳에 개혁의 바람이 불고·21
3. 베이징 경유 열차 편으로 대륙 문화를 만끽하는 황금길·29
4. 격변기를 한눈에 보여주는 박물관들의 밀집·35
5. 태고의 숨결로 채워진 끝없는 초원·41
6. 서낭당을 연상시키는, 돌 쌓아 소원을 비는 곳 ‘오보’·47
7. ‘성속일치(聖俗一致)’의 신비 체험을 중시하는 밀교(密敎)인 라마교·55
8. 사랑방과 놀이터 역할도 겸하는 이동식 천막집 ‘게르’·63
9. 신부 집에 하닥을 보내 청혼·71
10. 다양한 장례 문화가 있으나, 혁명 이후 토장(土葬) 일반화·77
11. 화려한 색상과 장식의 복식(復飾) 문화·83
12. 곡식을 대신하는 말젖 발효 음식 ‘애락’, 그리고 양고기·91
13. 유목 생활 영향으로 기악보다 발달한 성악·99
14. 씨름, 활쏘기, 말타기 겨루는 민속 축제 ‘나담’·105
15. 중요한 경기 때마다 후견인이 선수를 위한 찬양시를 낭송·113
16. 활 길이의 45배 거리에 있는 원통 모양 표적·121
17. 게르를 방문한 손님 접대법 ‘과객혼(過客婚)’·127
18. 한국인과 몽골인의 한 핏줄 증거, 푸른 반점·133
19. 동방으로부터의 우렛소리, 불세출의 대정복자 칭기즈칸·141
20. 무지개의 나라 한국에서 온 손님 ‘솔롱고스’·149
21. 유목 문화가 만들어낸 지혜의 산물 ‘이동식 사육’·155
22. 돼지우리가 곧 화장실이던 제주의 옛 문화를 떠올리며·161
23. ‘소련 치하 66년’ 마감시킨 시네치엘·167
24. 몽골에서 만난 우리의 한뿌리·173
25. 공통점이 아주 많은 우리와 몽골의 말[言 ·馬] 문화·179
26. 차가 빠진 식사는 식사가 아니라는 몽골 사람들 ·185
27. 항파두리의 삼별초 유적이 들려주는 어두운 과거·191
28. 경제 사정에 비춰보면 우리를 부끄럽게 하는 보육 시설·197
29. 몽골에 가면 반드시 가봐야 하는 4곳·203
30. 한국과 몽골의 관계사 연구는 제주 사람들이·207
찾아보기·211
저자소개
책속에서
칭기즈칸 제국 붕괴 이후 몽골족은 오랫동안 분열과 시련을 겪어 왔다. 15세기에 여걸인 현비(賢妃) 만두하이가 몽골족의 재통일을 위해 노력하여 어느 정도 성공하는 듯도 했다. 그러나 얼마 후 처음에는 내몽골[현재의 중국 네이멍구 자치구(內蒙古自治區)]이, 다음에는 외몽골이 중국 청조(淸朝)의 지배하에 놓이게 되었다. 몽골족의 통일 영웅인 13세기의 칭기즈칸과 15세기의 만두하이는 우리나라의 이순신에 비유될 수 있을 정도로 몽골인들에게 있어서는 국가 최고의 역사적 영웅으로 추앙받고 있다.
몽골의 석인들은 한곳에 무더기로 집중되어 있다. 이 석인들이 처음부터 한곳에 모여 있었는지 아니면 후세 사람들이 한곳에 모아 놓은 것인지 알 수가 없다. 다만 그 형태에 따라 제작 시기는 추정이 가능하다. 몽골 초원의 석인들 중 제주의 돌하르방과 가장 유사하게 보이는 석인은 이미 많은 한국 학자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제주의 돌하르방이 몽골의 석인과 어떤 연관성을 갖고 있지 않을까 하는 학계의 논의도 활발하다.
우리나라의 전통 혼례 때, 신부는 반드시 얼굴과 이마에 연지와 곤지를 찍고 머리에는 족두리를 쓴다. 이때 입술과 뺨에 바르는 것이 연지이고 이마에 바르는 것이 곤지인데, 고려 때 몽골에서 들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몽골의 전통 혼례에서는 신부가 연지와 곤지를 찍지 않았다. 연지를 찍고 족두리를 썼던 사람은 다름 아닌 몽골의 왕비나 귀족 여인이었다고 한다. 한편 신랑의 사모관대는 당나라나 명나라의 문관 제1급 복장에서 따온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