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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일본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88959758753
· 쪽수 : 528쪽
책 소개
목차
제1장 기취(奇趣)의 예감
제3장 기절(奇絶)의 무대
제5장 기괴(奇怪)한 소실
제7장 기상(奇想)한 무대 뒤
제9장 기교(奇巧)한 가설
제11장 기서(奇瑞)한 막간
제13장 기발(奇拔)한 서비스
제15장 기술(奇術)의 사도(使徒)
제17장 기적(奇迹)의 이름
작품 해설(히키타 덴코)
리뷰
책속에서
사람들은 마술을 바란다.
분명히 바라고 있다.
인간은 환혹(幻惑)되고 싶어 하는 생명체다.
그게 모든 것이 아닌가?
만약에 그렇지 않다면 그는 이제 끝장이다.
숨이 붙어 있을 때 그것을 확인해보고 싶다.
저 귀여운 소녀도 분명히 환혹되리라.
아리사토 쇼겐에게…….
모에는 어렸을 적부터 마술을 아주 좋아했다. 트럼프 마술이 가장 재밌다. 장치가 있을 것 같은 대도구를 쓰는 마술보다도 훨씬 신기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것은 어렸을 적 이야기고, 요즘에는 트릭을 알 수 없는 마술은 거의 찾아볼 수가 없다. 조금 서운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그녀는 마술을 곧잘 본다. 무엇이 흥미로운가 하면 마술을 꾸미기 위한 여러 궁리들이다. 관객의 눈을 속이고자 구사되는 여러 수단, 그리고 그것을 연출하려는 여러 궁리들 말이다. 그녀가 미스터리 소설을 즐겨 읽는 것도 거의 같은 이유였다.
하지만 지금 모에는 그것을 즐길 마음이 아니다.
“탈출이요.” 모에가 주스 마개를 따면서 대답한다. “몸이 밧줄에 칭칭 감기고, 상자에 갇히고, 자물쇠를 채워지고, 거기다가 아마 상자째로 연못에 빠뜨리고…… 거기서 탈출하지 않을까요? 분명히.”
“그거 듣는 것만으로도 대단하군.” 사이카와가 맛있다는 듯 담배연기를 내뿜었다. “외줄타기 같은 건가? 그런 위험한 짓을 일부러 하다니 희한하군.”
“아뇨, 스턴트가 아니라 마술이에요. 몸을 줄로 칭칭 감고, 상자에 자물쇠를 여러 개 채우긴 하죠. 근데 그렇게 엄중하게 하는 이유가 있어요.”
“어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