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일본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88959758784
· 쪽수 : 584쪽
· 출판일 : 2016-12-26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제1장 토요일은 판타지
제2장 일요일은 크레이지
제3장 월요일은 멜랑콜리
제4장 화요일은 버라이어티
제5장 수요일은 드리미
제6장 목요일은 미스터리
제7장 금요일은 크리미
에필로그
작품 해설 - 요네자와 요시히로(만화 평론가)
리뷰
책속에서
오늘과 내일 이틀 동안 이곳 4층 강당에서는 나고노 시 인근의 모형 마니아들이 모이는 ‘모델러스 스와프 미트’라는 행사가 열렸다. 데라바야시도 이 행사를 주최한 동아리의 일원이었기에 주요 스태프로서 참가 중이었다. 첫째 날 행사가 무사히 끝났고 마지막까지 남아 있던 몇몇 동료들도 다 돌아간 상태였다. 주요 행사장인 강당은 이미 문이 굳게 닫혔다. 4층 동북쪽 모퉁이에 있는 대기실에는 데라바야시 혼자만 남아 있었다. 1층에서 늙은 경비원이 내선 전화로 문을 잠그고 어서 내려오라고 재촉을 한 참이었다.
예컨대 그 존재는 ‘연애’라는 낮은 수준의 대상이 아니다.
그는 그리 믿고 있다.
좀 더 순수한…….
좀 더 고상한 평가다.
지금껏 그가 빚어낸 그 어떤 피규어보다도 완벽한 미(美)를 지닌 대상.
그것이 우연히 실물 크기의 살아 있는 인간이었을 뿐이다.
“어차피 오타쿠들 모임이지. 잘 봐두라고. 이상한 녀석들이 우글우글거리니까…… 모형이라고, 모형…… 오타쿠 중의 오타쿠지.”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고 모에와 단둘이 되자 기도 세쓰코가 말했다.
“아버지도 범선 모형을 만드셨어요.” 모에가 생긋 웃었다.
“어머, 그래? 그건 멋진 취미네. 범선 모형만은 예외야.” 세쓰코는 짐짓 새침하게 대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