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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기 모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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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 히로시 (지은이), 박춘상 (옮긴이)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15,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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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기 모형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수기 모형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일본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88959758784
· 쪽수 : 584쪽
· 출판일 : 2016-12-26

책 소개

모리 히로시의 'S & M'(사이카와 & 모에) 시리즈 제9탄. 시리즈 누계 발행부수 390만 부에 빛나는 일본 이공계 미스터리의 금자탑. 이번 작품에서는 피규어 등을 만드는 모델러의 이야기가 주로 다루어진다.

목차

프롤로그
제1장 토요일은 판타지
제2장 일요일은 크레이지
제3장 월요일은 멜랑콜리
제4장 화요일은 버라이어티
제5장 수요일은 드리미
제6장 목요일은 미스터리
제7장 금요일은 크리미
에필로그

작품 해설 - 요네자와 요시히로(만화 평론가)

저자소개

모리 히로시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57년 일본 아이치현 태생. 소설가. 공학박사. 나고야 국립대학 공학부의 조교수로 근무하면서 당시에는 생소했던 공학 지식을 바탕으로 한 미스터리 소설 《모든 것이 F가 된다》로 제1회 메피스토 상을 수상하며 1996년에 작가로 데뷔했다. 이후 데뷔작의 시리즈인 미스터리 소설을 비롯해 현대인에게 새로운 삶의 방향을 제시해주는 에세이 등 다양한 분야의 저서를 발간하며 총 300권, 누계 판매 1,600만 부를 기록, 명실공히 일본 최고의 인기 작가로 자리 잡았다. 지금은 전업 작가로 활동 중이다. 집중력 과잉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과감히 “집중력은 필요 없다”고 선언한 작가는 집중력에 대한 우리의 지나친 신앙이 스스로를 기계처럼 만들고 있을 뿐이라고 말한다. 그가 20년이 넘게 대학 조교수와 작가의 삶을 병행할 수 있었던 이유는 집중력에 얽매이지 않은 ‘분산사고’ 덕분이었다. 그는 현재 분산사고의 힘을 통해 1일 1시간의 집필만으로 모든 작품 활동을 소화하고 있다. 이러한 사고의 힘이 독자에게도 느긋하지만 생산적인 새로운 삶의 방식을 선물해줄 것이다. 저자의 주요 저서로는 오시이 마모루 감독에 의해 애니메이션 영화로 제작되어 화제를 모은 《스카이 크롤러》를 비롯해 《작가의 수지》 《웃지 않는 수학자》 《차가운 밀실과 박사들》 《시적 사적 책》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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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춘상 (옮긴이)    정보 더보기
1987년 서울에서 태어나 한성대학교를 졸업했다. 옮긴 책으로는 모리 히로시의 『모든 것이 F가 된다』, 『웃지 않는 수학자』, 『환혹의 죽음과 용도』를 비롯하여 『사쿠라코 씨의 발밑에는 시체가 묻혀 있다』, 『날개 달린 어둠』, 『리코, 여신의 영원』, 『허구추리』, 『법정의 마녀』, 『에콜 드 파리 살인사건』, 『토스카의 키스』, 『악당』, 『거울 속은 일요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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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오늘과 내일 이틀 동안 이곳 4층 강당에서는 나고노 시 인근의 모형 마니아들이 모이는 ‘모델러스 스와프 미트’라는 행사가 열렸다. 데라바야시도 이 행사를 주최한 동아리의 일원이었기에 주요 스태프로서 참가 중이었다. 첫째 날 행사가 무사히 끝났고 마지막까지 남아 있던 몇몇 동료들도 다 돌아간 상태였다. 주요 행사장인 강당은 이미 문이 굳게 닫혔다. 4층 동북쪽 모퉁이에 있는 대기실에는 데라바야시 혼자만 남아 있었다. 1층에서 늙은 경비원이 내선 전화로 문을 잠그고 어서 내려오라고 재촉을 한 참이었다.


예컨대 그 존재는 ‘연애’라는 낮은 수준의 대상이 아니다.
그는 그리 믿고 있다.
좀 더 순수한…….
좀 더 고상한 평가다.
지금껏 그가 빚어낸 그 어떤 피규어보다도 완벽한 미(美)를 지닌 대상.
그것이 우연히 실물 크기의 살아 있는 인간이었을 뿐이다.


“어차피 오타쿠들 모임이지. 잘 봐두라고. 이상한 녀석들이 우글우글거리니까…… 모형이라고, 모형…… 오타쿠 중의 오타쿠지.”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고 모에와 단둘이 되자 기도 세쓰코가 말했다.
“아버지도 범선 모형을 만드셨어요.” 모에가 생긋 웃었다.
“어머, 그래? 그건 멋진 취미네. 범선 모형만은 예외야.” 세쓰코는 짐짓 새침하게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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