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새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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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필로그
작가 후기

"다 그만두겠어."
낙연이 그 말뜻을 이해할 수 없어 올려다보자, 현석은 스스로에게도 재차 다짐하듯이 단호하게 이야기했다.
"약혼하지 않겠어."
"또 그런 거짓말을..."
낙연은 그의 품에서 벗어나려고 했지만, 현석이 더욱 강하게 끌어안아 옴짝달싹할 수 없었다.
"첫 키스는 네 남자에게 주고 싶다고 했지? 거짓말이라면 키스하지도 않았어."
낙연은 동작을 우뚝 멈추었다.
"사실 아직도 잘 모르겠어. 너는 사고로 만난, 그것도 나보다 아홉 살이나 어린 여자인데 왜 그렇게 처음부터 끌린 건지. 너에게 키스하고 싶어지는 건지. 하지만 너를 놓쳐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 뿐이야. 너를 안아주고 싶고, 지켜주고 싶어. 만약 이걸..."
낙연의 심장이 격렬한 두근거림을 연주하고 있었다.
"사랑이라고 부를 수 있는 거라면, 놓치고 싶지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