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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스페이스 월드 (교유서가 소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94523901
· 쪽수 : 240쪽
· 출판일 : 2025-10-13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94523901
· 쪽수 : 240쪽
· 출판일 : 2025-10-13
책 소개
2022년 제22회 부산작가상을 수상한 오선영이 세번째 소설집 『스페이스 월드』로 돌아왔다. 전작 『호텔 해운대』(창비, 2021)가 주로 부산이라는 대도시를 무대로 삼았다면, 이번 소설집은 더 구체적이고 일상적인 장소에 주목한다.
저자소개
책속에서
암흑 속에서 누군가 자신을 보고 있었다. 동그랗고 말간 눈이 두 개 있었다. 네 개, 열 개…… 스무 개…… 점점 불어났다. 그중에서 두 쌍의 눈이 어둠 속 고양이 눈동자처럼 커졌다. 비정상적으로 커지다가 점점 또렷해지는 눈을 가진 이는 헤르메스와 태태맘이었다. 커질 대로 커진 두 사람의 얼굴이 고무풍선처럼 떠올랐다. 천천히, 조금씩 재희에게 다가왔다. 얼굴들이 눈앞까지 다가오자 그녀가 손을 들어 힘껏, 찔렀다. 뭉툭한 손톱이 푹, 들어가자 팡, 소리를 내며 두 개의 얼굴이 찢어졌다. 흩어진 얼굴에서 희미한 빛이 났다. _「어니언마켓」
서로의 온기를 느끼며 사랑을 확인하지 못해도, 그달 생활비는 왕복 기차 요금에 데이트 비용을 더한 만큼 여유가 생겼다. 민우는 생활비와 연인에 대한 사랑을 저울에 올려놓은 자신이 부끄러웠다. 그럼에도 토요일 밤, 홀로 배달 치킨과 만 원에 네 개 하는 편의점 캔맥주를 앞에 두고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를 볼 때면 한 단어로 규정할 수 없는 충만한 기쁨에 사로잡혔다. _「카페인 랩소디」
물탱크들은 유리구슬처럼 반짝였다. 바람이 불자, 수십 개의 유리구슬이 부딪치며 찰랑찰랑 물소리를 만들어냈다. 물소리에서 비릿한 냄새가 났다. 코끝을 자극하는 그 소리가, 두 사람의 부산행을 예고하는 은밀한 전주곡처럼 들렸다. 혜주는 다음 버스가 올 때까지 가만히 그 소리를 듣고 있었다. 이제는 되돌릴 수 없는 무언가가 시작되었다는 느낌이 들었다. _「발령의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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