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추리작가 10인 단편선

니나의 크리스마스 기적 - 타치야나 가르마시 로페
공포의 인질 또는 내 고독의 이야기 - 율리야 실로바
천사가 지나갔다 - 타치야나 우스치노바
이지 웨이! - 엘레나 아르세네바
새해 이야기 - 타치야나 폴랴코바
행복한 크리스마스 - 다리야 돈초바
복수의 물결 - 안나 리트비노바, 세르게이 리트비노프
러시아식 성탄절 - 살리나 쿨리코바
마지막 유언 - 라리사 소볼레바
예정된 살인 - 아리나 홀리나

번역자 후기

사실 이 가정부의 나이는 분명하지 않았다. 얼굴은 놀라울 만큼 미끈했다. 얼굴에는 주름도 없고 표정도 없었다. 미소에 대해 한마디로 얘기하자면, 할 말이 없다. 마스크 같다고 할까. 그 얼굴에서 살아 있는 것이라고는 오직 차갑고 날카로운 구슬 같은 두 눈뿐이었다. 그녀가 바라보면 오싹한 기분이 들었다. 마치 아무 때고 달려들 것 같은 뱀 앞에 서 있는 것처럼. 게다가 료샤는 타이시야의 혀끝이 조금 갈라져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전체적으로 진짜 뱀 같았다. 료샤는 한밤중에(곧 동이 트겠지만, 상관은 일찍 잠자리에 드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침대에 누워 글을 쓰고 싶었다. '가정부를 죽이는 101가지 방법'이라는 제목으로.

- 안나 리트비노바, 세르게이 리트비노프 : '복수의 물결'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