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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일본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88960171329
· 쪽수 : 306쪽
· 출판일 : 2008-04-10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현장확인
설득
임시 강령
동맹
무장 투쟁
에필로그
감사의 말
리뷰
책속에서
학교와 가정. 이 두 전선을 오가는 그들의 유일한 안식처는 거리였다.
거리로 나와 대열에 섞이고 나서야 비로소 그들은 무력한 개인이 아닌 자신을 의식할 수 있었으며 세상이 무시할 수 없는 세력의 일원이라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집회를 끝내고 귀가할 때 밝은 표정으로 옆을 지나쳐가는 학생들을 바라보면서 레이는 항상 그들에 대한 공감과 함께 기묘한 반발감을 느껴왔다. 당파, 무당파를 막론하고 대부분이 학숙생인 대학생 활동가들은 고교생이 가두 투쟁에 적극적으로 참가하는 이유를 이해하지 못했다. 레이 또한 그런 그들을 완전히 믿을 수가 없었다. - 본문 35쪽에서
노인이 또다시 스카치를 입에 물었다.
"그러나 우리들의 이야기에서 다위니즘이 가진 매력은, 그것이 동물의 고통이라는 철학적 문제를 해소해 버렸다는 데에 있다네. 그것은 자연의 가혹함을 아무 의미도 없는 것이라 일소해 버릴 뿐 아니라, 오히려 진화 과정의 추진력이라며 찬양하지... <종의 기원>의 당당한 서문에는 자연의 방해와 동물의 비애에 대한 다윈의 정당화가 요약되어 있다네."
"이는 자연의 전쟁, 기아와 죽음 등으로부터 우리들이 생각할 수 있는 가장 고귀한 목적, 그러니까 더욱 고등한 동물의 생산을 직접 이끌어내는 것을..., 이 생명관은 장엄하기조차 하다."
고토다가 말했다.
분명 읽었는데도 서문에 그런 구절이 있다는 것을 레이는 까맣게 잊고 있었다. 별다른 목적 의식 없이 읽은 교양 독서의 한계였다.
'무조건 외우는 게 능사가 아니야.' - 본문 252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