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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60210349
· 쪽수 : 120쪽
· 출판일 : 2022-05-23
책 소개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음식 관련 시편들
가을걷이 13
감 등을 켜다 14
고모 16
노각 배 17
흑백필름 18
백김치 20
냉이 21
소래포구 22
술찌게미 23
팥시루떡 24
열무김치 26
엿질금을 만들며 28
오이지 29
족발 30
주꾸미 32
파리 33
총각김치 34
토란국 36
항아리 38
호박고지 39
제2부 고향과 현재 생활 일상 체험의 시편들
다육이 43
까치밥을 쳐다보다가 44
돋보기 46
미루나무 길은 안녕할까 47
물지게 48
박꽃 50
병 51
배웅 52
봄이다 54
사랑초 55
비키니 옷장 56
빨강 다후다 잠바 58
새싹 60
서울로 7017 61
시간이 멈춘 곳 62
앞마당 풍경 63
월요일 오전 8시 64
피튜니아 66
내 고향 대청호 68
육거리 시장 70
제3부 여행과 등산 관련 시편들
감은사지 마을에서 73
도구 해변 74
물안개 75
독도를 밟다 76
별 이불 78
불면 79
홍매 80
양재천 벚꽃길에서 82
장산곶 83
제부도 84
청령포에서 85
하늘공원에서 86
호압사 88
제4부 가족 관련 시편들
기제삿날 91
그 바늘은 어디로 갔을까 92
따뜻한 손 94
아버지 등산화 95
베란다 구석에 잊어버린 봄이 있다 96
어머니의 곡교천 98
뒤늦은 고백 100
장날 101
해설
공광규 음식과 고향과 가족과 여행의 시편 102
저자소개
책속에서
감 등을 켜다
감농사가 풍년이라며 지인이 보내온
둥시감 세 박스
이틀을 꼬박 앉아
헝클어진 실뭉치 풀어 감듯
깎고 또 깎았다
베란다 빨랫줄에
한 줄 두 줄,
서른 줄
감을 매달 때마다 공들인 마음이 환해졌다
청계사 대웅전 앞
나란히 줄지어 매달린 연등처럼
우리 집에도 감 등을 켰다
그믐날
환하게 밝힌 베란다 감 등
안방 창문으로
줄지어 매달린 감 그림자가
내 몸에서도 어룽거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