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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 가는 혀

하늘로 가는 혀

김정수 (지은이)
천년의시작
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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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로 가는 혀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하늘로 가는 혀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60212053
· 쪽수 : 133쪽
· 출판일 : 2014-05-31

책 소개

'시작시인선' 164권. 김정수 시인의 두 번째 시집. 김정수 시인은 1990년 「현대시학」을 통해 시인으로 등단하였고, 시집으로 <서랍 속의 사막>이 있다. 이번 시집의 해설을 쓴 이성천 교수는 김정수 시인을 한마디로 '가족주의자'라고 칭한다.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연(緣), 속도에서 틈을 보다
주산지 ― 13
가로수 ― 14
마음의 자리 ― 15
피아노도 물을 마신다 ― 16
이명(耳鳴) ― 18
비밀의 기둥 ― 20
낙화 ― 22
산수유 ― 24
화석 ― 25
새벽 성찬 ― 26
동백, 황사가 정박(碇泊)하는 ― 28
웃는 창 ― 29
연(緣), 속도에서 틈을 보다 ― 30
하루의 하루 ― 32
파닥파닥 ― 34

제2부 날품으로 날다
다래끼 ― 37
하늘로 가는 혀 ― 38
조용한 집 ― 40
날품으로 날다 ― 42
감자탕에는 왜 감자가 ― 44
무뎌진 빛 ― 46
봄, 어지러운 외면 ― 47
아침연속극 ― 48
오래된 빛 ― 50
배시시 ― 51
어느 비가 왔다 간 것일까 ― 52
참 미안한 일 ― 54
봄날은 간다 ― 56
침묵이 시간을 건너는 동안 ― 58
사고다발구역 ― 59
만월(滿月) ― 60

제3부 하, 낯선 전율
첫사랑 ― 63
하, 낯선 전율 ― 64
맛있는 식사 ― 66
징검다리 ― 69
일식 ― 70
깊고도 가벼운 상처 ― 71
신문우산 ― 72
들꽃 여관에 가고 싶다―완호에게 ― 74
모기 ― 76
그 노숙인 ― 78
저 석양빛 ― 80
한 식경 후의 경사 ― 81
타이어그네 ― 82
망대 ― 84
숲의 평화 ― 86
죽음의 안쪽 ― 88

제4부 집으로 가는 길
아버지 ― 91
목발 ― 92
조등 ― 94
망종(芒種), 태양의 그림자를 밟다 ― 95
뿌리와 날개 ― 96
25시 ― 98
경청 ― 100
꽃, 입 ― 101
신작시 ― 102
낡다 ― 104
윤문 ― 107
교정 교열을 보다가 ― 108
하현과 삭 사이 ― 110
직업병 ― 112
세월의 바다 ― 114
집으로 가는 길 ― 116

해설
이성천 한 가족주의자의 수기, 그 파닥거리는 ― 118

저자소개

김정수 (지은이)    정보 더보기
시인. 1963년 경기도 안성에서 태어났으며, 경희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했다. 1990년 《현대시학》으로 등단했다. 시집으로 『사과의 잠』 『홀연, 선잠』 『하늘로 가는 혀』 『서랍 속의 사막』이 있으며, 평론집으로 『연민의 시학』을 냈다. 경희문학상과 사이펀문학상을 수상했다. 경향신문 ‘詩想과 세상’과 주간경향 ‘김정수의 시톡’, 머니투데이 ‘시인의 집’을 연재했다. 현재는 시와 더불어 시집 해설과 신작 시집 서평 등을 쓰고 있다.
펼치기

책속에서

비밀의 기둥

살아 있는 동안 절대 입을 열지 않겠다는 듯
그의 입은 오래전에 난파한 목선(木船)처럼 닫혀 있다
그래도 못 미더운지 뻘 속에 몸을 숨긴 채
은둔 생활을 하고 있다 그의 입이 단단히 닫혀 있는 건
거창한 집안 내력이라기보다 그저
개인사이거나 소소한 가족사일 뿐이다
바다를 끌어당겼다 놓는 일처럼 늘상 있는 일이다

서로 비밀을 품고 있는 가족은
일정한 거리에서 자신을 숙성시킨다
외줄 타기를 하며 부패를 견딘다
서로의 잘못을 질타하다 되돌아올 수 없는
높은 파도를 타기도 한다

기척이 잠든 고요의 밤
그가 베개로 입을 틀어막고 사리 때처럼 운다
바다가 절벽에 부딪쳐 하얗게 부서지는 건
발설할 수 없는 비밀을 간직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알고 보면 뻘도 바다의 비밀을 간직하고 있기에
발목을 잡고 놓아주지 않는 것이다
밀물처럼 기척의 촉수에 빠져 버리면
그는 스스로 불구덩이에 뛰어들기도 한다

마침내, 안으로 잦아들던 비밀이 열리고
그 안에서 속살을 드러낸 내막이 비집고 나온다
땅과 땅을 막아선 방파제 위 포장마차
먼 길을 돌아온 가족이 조갯살을 쏙쏙 빼먹고 있다
비밀을 쏟아 낸 입들이 무더기로 쌓여 있다


마음의 자리

문은 늘
태극 문양으로 닫혀 있었지만
거기, 끝이 시작이고 시작이
끝인 길이 있었고 마음이 결가부좌를 하고 있었다
곁가지인 양 허공을 비껴가는 풍경 소리만
경계를 넘나드는 유일한 법문이었지만
속세의 언덕이 철거되면서
가장 먼저 기원정사가 이사를 갔다
미처 방면하지 못한 풍경 속으로
바람이 불고 시작도 끝도 없는 것이
바닥에 누워 있었다 한쪽 귀퉁이 부서진 채
함부로 몸을 열고 있었다
다시는 일어설 수 없는 기원을 밟고 들어가
속을 다 비운 정사(精舍)를 보고서야
밖의 소리보다 안의 소리에 귀 기울인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 줄 알았다
마음이 앉았던 자리 수북이
먼지가 쌓여 있었다
언덕이 흔적도 없이 내려앉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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