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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60212169
· 쪽수 : 123쪽
· 출판일 : 2014-08-29
책 소개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지금 ― 13
거미 1 ― 14
거미 2 ― 16
잎 지다 ― 17
단풍(丹楓)과 단풍(丹風) ― 18
제비집 ― 20
잉여 혹은 사족 같은 하루 ― 22
비의 슬픔에 관해 ― 24
그 라쿤 ― 25
잃어버린 물병 ― 26
오 분 간 ― 27
철원평야의 두루미 ― 28
아라비안나이트―세헤라자드 ― 30
흔적 ― 32
제2부
홑눈 ― 35
아픈 몸 1 ― 36
아픈 몸 2 ― 38
다섯 살과의 대화―조은에게 ― 40
가을 니르바나 ― 42
두더지 ― 44
문인 줄 알았다 ― 46
내 사랑하는 전율 1 ― 48
내 사랑하는 전율 2 ― 50
하늘물 ― 52
폐차장 ― 54
변비 ― 56
바람에게 길을 묻다 ― 57
제3부
개나리 ― 61
내 살은 어디로 갔을까 ― 62
사랑은 중력도 거부한다 ― 63
선을 넘다 ― 64
그저 햇살이 ― 66
그런 감옥 ― 67
딸기 ― 68
매혹 혹은 미혹―영국 바스에서 ― 70
토마토와 줄다람쥐 ― 72
개구리의 사랑법 ― 73
가을에 관한 7가지 소묘 ― 74
동백 ― 76
비 오는 산 ― 78
자정의 종점 ― 79
제4부
어머니의 정원 ― 83
연 ― 84
봄과 손톱 ― 86
가을산이 울고 있다 ― 87
겨울 산책 ― 88
비누 연가 ― 90
겨울 토끼 ― 92
앵두 ― 93
11월의 장미 ― 94
도가니 ― 95
그 여우 ― 96
맹그로브 숲에서 ― 98
잠자리 ― 100
해설
이형권 이성을 넘어서, 이상을 찾아서 ― 101
저자소개
책속에서
지금
악사가 음악을 그치자
마법이 사라졌다
읽고 있던 책의
활자가 뒤틀리고
기다리던 당신이
돌아왔다
문인 줄 알았다
투명함이 함정이었다
당신은 너무 맑아 속까지 들여다보였다
당신의 깊은 곳에
그대로 들어갈 수 있을 듯했다
밝은 미소와 상냥한 태도에
가려진 거부의 벽을 보지 못했다
그러나 내겐 그 유리의 성에
들어갈 암호가 없었으므로
들어서는 순간
열려 있던 문이 닫혔다
세상과의 연애는 항상 이러했다
문 너머 빛나던 하늘의 별은
언제나 이마의 시퍼런 별로 추락했다
깨어진 유리문 파편,
얼음 조각으로 혹을 문지른다
시린 고통이 온몸으로 퍼진다
타 버린 꿈의 재로 그리는 암화(暗畵),
한 획을 더한다
저기 또 다른 문이 보인다
열린, 닫힌 문으로 나는 돌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