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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60214064
· 쪽수 : 128쪽
· 출판일 : 2018-12-20
책 소개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온금동 냄새 13
북항 14
목포역 블루스 16
한 입의 여자 18
김종삼 시詩 음악회 19
그 겨울, 내장산 20
강진만 사초리 22
솔릭에 홀릭 23
신정읍사新井邑詞 24
도원桃原에서 복룡伏龍을 보다 26
복룡伏龍에서 도원桃原을 보다 28
전등사 30
나는 식당의 교수다 32
외달도에서 내달도를 만나다 33
다시, 순천만 34
제2부
파이프를 물고 있는 자화상 37
화포花浦 38
겨울, 와온 바다 40
시詩의 힘 41
쓰고 또 쓴다 42
시詩가 오지 않는 날들 43
당신은 당신에게서 이탈한 당신 44
때로는 너무 다른 기억 46
오래 내 그림자와 놀았다 48
먹장구름 천지였다 50
고요한 집중 51
무궁화호 52
만추 53
달빛 낚시 54
파주 55
제3부
덕자 59
봉순이 타령 60
관리받는 여자 1 62
관리받는 여자 2 64
에쎄 프라임 4.5 66
병어와 우럭 67
강 씨의 담배 사랑 68
중독 69
‘C’ 그리고 ‘ㅇㅂ’ 70
맨드라미 명자 씨 72
꽃과 비둘기 74
인연 75
국화빵 76
목숨 78
커트라인 미용실 풍경 79
제4부
블랙코미디 83
임무가 뭐지? 84
어느 봄날 86
칸나꽃, 김현미 87
절실, 그리고 한 사람 88
가장 슬픈 낮술 89
‘사람’을 노래한 시인 90
배롱나무 춤 91
내 안의 반란 92
기억을 지운다 94
악몽 95
유달산 철거민 탑 96
물속의 거울 97
블라디보스토크의 엉겅퀴 98
주남돌다리 사랑 100
해설
김경복 혼의 현상학 101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목포역 블루스
서울 자코메티 한국 특별전 관람 후
늦은 밤, 비 내리는 목포역에 내린다
온몸에 감기는 이난영의 애절한 가락과 바다 짠내
잠깐 정신을 놓았을 뿐인데 다시 목포역이다
더 가고 싶어도 갈 수 없어 멈춰 선 자리
버리고 싶은 날들이 소스라치듯 놀라
하나둘씩 항구의 등불로 켜진다
혼돈과 멀미,
불안한 시선과 고독한 눈빛
돌아올 수밖에 없다는 것은 얼마나 큰 위안이자 형벌인가
부둣가 저편에서 들려오는 눅눅한 목소리에 밀려
나의 발걸음은 제자리를 맴돈다
갈 곳이 없어 헛도는 것은 아니다
뜨겁던 사랑이나 지독한 이별도 물기처럼 사라져
강파르게 마른 채로 쓸쓸히 걸어가는 사람
아무도 기다리지 않는 역에서
끝내 생활 속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나는 비 맞는 비파나무처럼
늦은 시각까지 역 대합실에 서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