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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의 식도

물의 식도

이승주 (지은이)
천년의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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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의 식도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물의 식도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60214347
· 쪽수 : 120쪽
· 출판일 : 2019-07-05

책 소개

이승주 시인의 네 번째 시집. 시인이 존재의 물리적 유한성에 천착하여 인간 실존의 불가피한 형식을 '고요함'과 '그리움'의 정서로 풀어낸 시집이다. 이승주 시의 특성은 모든 사물이 일정한 시공간 속에 존재하다가 그 물리적 유한성으로 말미암아 사라지거나 소멸하는 것을 증언하는 데 있다.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거름꽃 11
규화목 12
찻물의 의지 13
구계항 14
꽃 피는 푸른 잎사귀의 사내 16
낮닭이 운다 17
만 길(丈) 암흑물질의 건너편을 보다 20
내다 버릴 데 없는 밤 22
안개꽃 23
댄서의 순정 24
길 위에서 길을 묻다 26
독 안의 붕어 27
그리운 퇴폐 28
시의 힘 29
우리 국어 선생님 관동별곡 수업 30
검은 아스팔트 위에도 비가 내리는 이유 32
묵연墨然의 목단화牧丹畵 33
목련천지 34
그리움의 깊이 35
사랑하는 브루투스, 너마저? 36

제2부
다육이 41
밤의 연대 42
맥도날드 사거리 1 44
맥도날드 사거리 2 46
나는 아직 저 입술에 대해서는 말 못 하네 47
파리 48
어느 날 문득, 덧없이 불임의 꽃만 피우던 참외 줄기 같다는 생각 50
너구리가 익는 바다 51
발바닥 52
근황 54
우주 소리 로켓 56
다시 부르는 가을 노래 58
장태산 59
여자를 꽃이라고 처음으로 말한 사람은 여자를 제대로 안 사람이다 60
슬픔에 대하여 좀 아는 그 61
온溫 62
십 년 뒤에 만날 사람 63
꽃불 64
고요와의 대화 65
가을이 깊어진다 66

제3부
모래밭 같은 69
물의 식도食道 70
전향轉向 72
집 5 73
그 순간 내가 본 것은 74
조길방가옥家屋 오르는 산길 골짝물에서 만난 물거품 76
삼문도三門島 77
세상에서 제일 작은 책 78
그림자 새 79
거짓말 속에서 오는 봄 80
쉐도우 복서 81
벚꽃나무 82
달빛의 무게 84
잎의 새 85
내가 죽었다 깨어나도 총리나 장관이 될 수 없는 이유 86
햇빛의 트리 88
이역만리의 그대에게 89
혼자 걸어간 발자국 90
파도의 지층 91
혜림이꽃 92
별하암 93

해설
유성호 - 고요함과 그리움으로 찾아가는 시인으로서의 존재론 96

저자소개

이승주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61년 대구 출생. 1984년 경북대학교 국어교육과 졸업. 1995년 『시와시학』 신인상으로 등단. 시집으로 『위대한 표본책』 『내가 세우는 나라』 『꽃의 마음 나무의 마음』, 시 창작 이론서로 『현대시창작백과』가 있다. 2019년 현재 밀양시립도서관·밀양문화원·경남문학관에서 현대시 창작 지도 강사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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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물의 식도

잠시 물의 표정을 살피며
젊은 대원들이 뜨거운 커피를 휘휘 젓는다
저마다 목구멍 속으로 남은 커피를 넘기고
주름진 물의 목구멍 안으로 내시경을 넣는다

어룽어룽, 가파른 물의 식도

자궁에서 묘지로 이어지는
휘감도는 물의 계단이 확연하다
대원들이 미처 손쓸 틈 없이 물의 계단은 무너지고
무너진 위에 계속해서 무너지는 물의 계단

물이 위대한 건
무너지는 물의 계단을 쉼 없이 다시 세우는 까닭임을
아침 일찍 물의 부름을 받은 사람 알지 못하지만
물이 두려운 건
누구라도 무너지는 물의 계단을 잠깐이라도 멈추게 할 수 없기 때문임을
한번 물의 계단 아래 물로 돌아간 사람
잠깐이라도 다시 불러올 수 없기 때문임을
대원들은 안다

아무 일 없다는 듯 종일토록
무너지는 물의 계단을 끝없이 세우는 서늘한 물의 작업

어둑해진 얼굴로 대원들이 저마다의 집으로 돌아간 뒤
둑 위의 키 큰 미루나무
가지 꼭대기에 수군수군 말들이 넘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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