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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60215863
· 쪽수 : 132쪽
· 출판일 : 2021-10-22
책 소개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제웅의 광시곡 13
제웅을 위한 진혼가 24
지푸라기 인형의 독백 33
사마귀의 죽음을 애도함 36
제2부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듯이 43
봄밤 44
목련이 필 때 45
다시 읽는 『이방인』 46
아버지 행장 47
어느새 48
하루 또 하루 49
먼 올레 50
옛 시풍 51
티티새가 우는 저녁 52
깨어 잠 53
송당의 밤비 54
미련 55
풋잠 56
봄 57
먼 별빛 58
함박눈 59
소라게 60
억새꽃 61
우두커니 62
제3부
선생님 65
어른도 우나요? 66
나이는 공짜 67
할아버지 꽃 68
산타 할아버지의 발 냄새 69
아빠의 방 70
바람의 날개 71
툭이나 톡 72
하늘나라 73
새의 울음 74
선거철 75
졸음 76
발레 77
생각이 너무 많아 78
어른들은 왜 그럴까? 79
학원 80
사탕 81
나무 82
신발에게 83
시 84
제4부
시시비비 87
한국 현대 시문학사 88
시인 유형론 90
향가를 위한 패러디 92
구라다라니경 93
소리 94
봄봄 95
살 96
이 꽃 또한 사라지리라 97
이번 생은 98
국경의 유랑자들 99
어머니의 일본어 102
어떤 시 103
오, 수선! 104
곰국 한 그릇 105
밥이 선생이다 106
유산 107
닭국숫집 서가 108
시골 마을 카페 109
회전목마 110
원망 111
역사 112
가을의 노래 113
고독은 고독이다 114
고백 115
시집을 읽다 117
해설
황정산 헛것들을 위한 진혼가 119
저자소개
책속에서
사라질 운명을 가진 세상의 모든 존재들은 유한한 시간 속에서 우연히 빛을 발하다 없어진다. 그것이 영원히 기억될 의미도 가지지 못하고 무한히 계속되는 어떤 질서의 일부분이 되지도 못한다. 그렇게 보였을 모든 존재들은 실재하지만 없는 존재인 ‘헛것’들일 뿐이다. 이 헛것들의 노래가 바로 이 시집의 제목인 “제웅의 노래”이다. 제웅은 짚으로 만든 인형이다. 누군가를 대신하지만 누구도 아니다. 의미를 가지지 못한 존재인 우리 모두는 사실 유한한 짧은 시간 속에서 살다 가는 제웅일 뿐이다. 내 삶과 내가 살았던 시간이 사실은 아무런 의미도 가지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 시집은 바로 이런 제웅으로서의 모든 존재들의 흔적을 탐색하여 그 짧은 삶의 시간을 위로하려는 진혼가이다.
―해설 중에서
살
살아 있다는 건 살이 있는 거
그대가 내 곁에서 숨 쉬고 움직이고
손을 잡을 수 있고 심장이 뛰고
손아귀에 따뜻함이 느껴지는 거
살아 있음이 삶이고
살음으로써 사람이 되고
삶을 살고 살림을 이루나니
살이 온 생명의 에너지로
사랑과 즐거움으로 살을 태워
불처럼 살아나고 살아 오르고
끝내 삶을 불사르고 흔적을 지우며
살아지고 사라지나니!
막막히 사라지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