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60216266
· 쪽수 : 144쪽
· 출판일 : 2022-04-20
책 소개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줄풀의 구름 13
혼자 사는 일 14
인식의 골무 16
떠다니는 말 18
끈과 색깔과 미각 20
너럭바위 22
붉은 판화 한 장 24
지금은 사월 26
항아리 입 28
장마 29
침묵에 대하여 30
젊음 31
하루치 우화 32
동갑 34
잡가를 짓다 36
팽이 38
양식 39
제2부
소 43
안식 44
출렁이는 보라 46
소외된 기억 48
어둠 한 점 50
이대로가 좋다 52
검은색은 희다 54
게으름에 대하여 56
불편한 정박 58
No. 6 60
탈출에 대하여 62
모노크롬 64
숙면 65
우울한 구름 모자 66
향 68
데칼코마니 자각 70
오염 72
제3부
우수의 변 75
소리로 적시다 76
궁금해서요 78
그녀를 사랑하는 방법 80
측은한 거울 82
사라지는 우리 84
당신의 맨발 86
수박 88
파꽃 89
불명한 것 90
평등하다 91
우리 사랑 92
치즈 상미 94
갈수록 기억은 96
4월의 꽃 97
인테리어 데커레이션 98
용기 100
제4부
불완전한 집 103
고이지 않는 새 104
추상의 힘 106
감옥 108
가래떡 110
물봉선 112
허 114
샘 115
문 116
어버이날 117
기억만 하기로 118
공동은 슬프다 119
오래된 말 120
비익조 121
좋은 시절 122
쇠똥구리 124
주름살 125
해설
차성환 존재의 고독과 사랑의 길 126
저자소개
책속에서
떠다니는 말
말을 하는 이유는 말을 얻기 위함이고
말이 되돌아오지 않는 것은 바로 그 말 때문이겠지
거기서 막혔다
나는 등받이가 없는
의자에 앉아 목젖 안쪽이 보일 만큼 입을 벌린다
치아가 기다랗게 깎이고 늘어난다
말은 마음의 비늘이지만
돌아올 땐 먼지가 되는 일도 흔하지요
마스크에서 풀풀 새어 나오는 발음이 매캐하다
메아리를 보강하기 위해서
연구개를 세척하고 성대를 재부팅할 겁니다
헛기침을 해 본다, 뭉툭하게 시선이 느껴진다
치아가 자음들을 선명하게 거를 준비를 마친다
언어 같은 골짜기를 스케일링할 때는 마취를 하지 않는 게 좋아요
그가 들려주는 말 속에는
그를 소화시키는 말이거나
되돌아오지 않는 나의 말이 떠다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