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logo
x
바코드검색
BOOKPRICE.co.kr
책, 도서 가격비교 사이트
바코드검색

인기 검색어

일간
|
주간
|
월간

실시간 검색어

검색가능 서점

도서목록 제공

파란 장미 속에는 등장인물이 빠져 있었다

파란 장미 속에는 등장인물이 빠져 있었다

김미순 (지은이)
천년의시작
11,000원

일반도서

검색중
서점 할인가 할인률 배송비 혜택/추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9,900원 -10% 2,500원
550원
11,850원 >
9,900원 -10% 2,500원
카드할인 10%
990원
11,410원 >
yes24 로딩중
교보문고 로딩중
11st 로딩중
영풍문고 로딩중
쿠팡 로딩중
쿠팡로켓 로딩중
G마켓 로딩중
notice_icon 검색 결과 내에 다른 책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중고도서

검색중
서점 유형 등록개수 최저가 구매하기
알라딘 판매자 배송 12개 8,470원 >
로딩중

eBook

검색중
서점 정가 할인가 마일리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책 이미지

파란 장미 속에는 등장인물이 빠져 있었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파란 장미 속에는 등장인물이 빠져 있었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60217119
· 쪽수 : 140쪽
· 출판일 : 2023-04-21

책 소개

시작시인선 468권. 김미순 시인의 시집. 인간의 슬픔과 욕망, 밤과 낮, 비밀과 상념들이 투명한 시인의 언어로 재현되고 있다. 시인의 언어는 메아리처럼 우리에게 되돌아와 우리의 얼굴을 비춘다.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계단을 보낸 후에 계단을 얻었다 13
고양이가 우는 계절에 서서 지퍼를 연다 14
구름 한 점 더 걷어 갈 수 있을까요 16
그 무게를 견뎌라 18
기묘한, 2021년 20
꽃 피우는 탑 22
꿈의 바깥에는 붉은 날개가 산다 24
거위의 문장 26
견딜 수 없는 입술을 가진 달 28
내장 자루는 만삭의 애벌레로 수거된다 30
너는 이미 네게 허락했으니까 32
늑대와 여우 34
따뜻한 몇 초 36
23시의 여자 38

제2부

수염 틸란드시아 창밖에서 놀다 41
모자, 얼굴에 비가 스며들지 않도록 42
무모한 사냥은 44
방치된 시간은 어떡하지요 46
벌이 날아 줘야 꽃이 필 텐데 48
베갯잇에는 우주 탐사선이 산다 50
벽지 52
병동에서 병동으로 54
비밀이 빠르게 재생되고 있다 56
뿌리 58
사계절낚시터 60
사라져 버린 무대 62
살아 있는 기록 64
새콤한 방울토마토는 화요일마다 껍질을 벗는다 66

제3부

족보는 뿌리다 71
생각할 시간을 주시면 안 될까요 72
수면다원검사 74
수상한 일몰 76
숫자 4789는 언어를 몰고 오는 벌 떼 78
신은 어디 있죠 80
신호등을 걷는 사람들 82
온, 오프 84
우리 춤 대결 한번 할까 86
운동장을 가로지르는 슬픈 빗소리 88
이건 뭔가요 90
인형 뽑기를 했는데 죽은 앵무새였다 92
장독대에 호랑나비가 앉았고 그 위에 왕거미가 기어간다 94
전원 스위치는 낡아 간다 96

제4부

지금, 현재 101
정오의 숲속은 금요일 오후다 102
존재 관측 104
종이컵 속의 시체 106
창밖의 어둠은 뿌리가 검게 자란다 108
카사바 줄기는 초록색, 이파리는 보랏빛 110
천천히 와 줄래 111
파우치 리폼 112
포식자의 밤 114
혓바닥이 빨랫줄에 걸린 달팽이가 북을 울린다 116
파란 장미 속에는 등장인물이 빠져 있었다 118
오븐 120
오늘 식사에 꽃과 나비가 올까요 122

해설
방승호
무채색, 그 따뜻함 124

저자소개

김미순 (지은이)    정보 더보기
필명 금미. 2015년 신라문학상 시 부문 대상으로 『월간문학』 등단. 시집으로 『꿀벌펜션』 『참치 하역사』 『브레이크』 『파란 장미 속에는 등장인물이 빠져 있었다』가 있다.
펼치기

책속에서

벌이 날아 줘야 꽃이 필 텐데


벌이 사라졌어요

말 시키지 말아요
캔버스에 그림을 다 그리고 나니 아무 생각이 없어요
꽃들은 제각기 이름과 모양과 색깔 다 다르지요

짝을 못 찾고 있어요 조급함을 버릴 수가 있을까요
꽃밭에서 수컷을 잃는다는 건 치명적인 일이에요
그렇지만 일찌감치 안 될 것 같으면 떼어 내어 버려야 겠지요
어떤 것은 살아 있을 때 아무것도 바뀌지 않을 것만 같아서
때로는 보내야만 비우는 것이지요

서사를 완성하려면 새 캐릭터가 필요해요

엄마는 매일 보챕니다
지쳐서 몸이 흔들리죠
꽃을 다림질하면서 혼잣말로 중얼거립니다
늑대라도 나타나서 잡아가 버렸으면
참새라도 키우며 살고 싶어요
결혼하고 아이 하나둘 낳으면 똑같지
두꺼비면 어떻고, 오징어면 어때요
쏟아진 푸념에 절망이 뒤엉켜 있어요
껍데기만 남았어요

결혼이라는 공개 석상
혼자 살기를 터득해야겠죠

생각하다 못해 꽃을 이용했어요
참새 눈물만큼의 꽃술을 꼬리에 살살 흔들어 주었어요
선택할 시간이에요

엄마의 휘파람 소리를 들어 보는 게 좋겠어요


추천사
시인이 몰고 오는 비바람의 무채색 공간. 그곳에는 언어의 질서를 해체하며 만들어지는 따뜻한 세계가 함께 존재하고 있다. 이 세계는 “목구멍에 고인 울음이 아직 내려가지 않는” 고통의 틈을 열고 “악기를 연주하는 식물들”의 비유와 함께, 슬픔에서 사랑으로 어둠에서 희망으로 이어지는 새로운 길을 내고 있다. 그러므로 “낮인데도 어둡다”라는 화자의 말은 더 이상 어둡다는 말이 아니다. 말하지 않았던가. 무채색 세계에서 밤은 낮과 같은 것이라고. 시인이 만드는 무채색 세계. 그곳에 숨겨진 “따뜻한 몇 초”. 건기와 우기를 통과하며 우리가 배운 “날갯짓”. 이 모든 것이 시인이 준비한 마음이다. 그렇다. 시인이 준비한 세계에서 우리는 모두 고아이다. 시인의 언어를 갈구하는 고아. 이제 우리 앞에 놓인 시인의 정성을 보며, “사각 도시락 위에 계란후라이”와 같은 따듯함을 찾아 떠나자. 그 “따뜻한 몇 초”는 곧 “꽃들을 환영하는 접속의 시간”(「파란 장미 속에는 등장인물이 빠져 있었다」)이니, 이번 시집을 읽을 때마다 당신의 영혼은 파란 하늘로 채색되어 갈 것이다. 시인의 준비한 꽃과 함께.
―해설 중에서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이 포스팅은 제휴마케팅이 포함된 광고로 커미션을 지급 받습니다.
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최근 본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