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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88960217744
· 쪽수 : 120쪽
· 출판일 : 2024-08-23
책 소개
목차
시인의 말
제1부
별 13
적우適雨 14
화해 15
유등지에 가면 16
바다 17
가시고기 18
우포늪에서 19
칠판 20
꽃대를 밀어 올리는 밤 21
귀양살이 22
사랑해서 미안해 24
여백 25
달빛이 구름 사이를 지날 때 26
제2부
명자꽃 29
봄이 오면 30
능소화 31
목련 32
제비꽃 34
비가 내리는 날은 35
꽃 36
낙화落花 37
민들레 38
개망초 39
물레방아 40
덩굴장미 41
수선화 42
연꽃, 흔들리는 밤 43
연화, 비 오는 날의 44
단풍 45
누가 내 꽃밭을, 흔드는가 46
대나무 47
바람개비 48
종이배 49
잡초 50
제3부
풍경風磬 53
정말이면 54
가인 55
그럴까 봐! 56
너의 뒷모습 58
그날이 오면 59
어느 불장난 60
정선행 1 61
정선행 2 62
사랑비 64
지워지지 않는 그늘 1 65
지워지지 않는 그늘 2 66
가을이 오면 68
너를 위하여 69
가을 저녁 70
가야 한다 72
고물 장수 74
찻집에 가면 75
흑심 76
제4부
빈집 79
오도암 80
그루터기 81
우중의 바다 82
빈자리 83
누이 84
어느 가을날 86
첫눈 88
장독 89
살다 보면 90
하목정 91
감은사 삼층석탑 92
강각 93
향일암 94
끽다거喫茶去 95
유통기한 96
우리 공주 시집간다네 97
사랑하는 그대 98
봄 오는 길목에서 100
오월은 그림자를 남긴다 102
아프다, 지구 별이 103
해설
차성환 사랑의 일 104
저자소개
책속에서
김형범 시인은 사랑의 꽃밭을 가꾼다. 꽃 한 송이에서 한 사람의 굴곡진 인생을 떠올린다. 그들 각자가 자신의 영토 위에서 온몸을 걸고 피워 올린 것이 바로 꽃이다. 그리고 이 꽃은 사랑의 이름으로 불린다. 고작 작은 한 송이의 꽃에 불과해 보이지만 그 속에는 우리 인생이 품은 온갖 희로애락이 다 담겨 있다. 온 생애를 거치고 거쳐서 결국 남은 것은 사랑으로 요동치는 뜨거운 꽃 한 송이이다. 시인은 그의 인생을 살아오면서 지금까지 만나고 경험한 모든 사람들에게서 이 꽃을 발견한다. 내가 그들을 통해 배운 것이 사랑이었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렇기에 시집 『내 꽃밭을 누가 흔드는가』는 김형범 시인이 그동안 배우고 깨우치고 일궈 온 사랑의 내밀한 기록이다.
―해설 중에서
가인
그대는 어느 봄날
나의 빈 정원에 환한 햇살로 다가와
메마른 가지에 잎을 틔우고 꽃을 피워 주었습니다
그대를 만나면
숲을 거니는 듯 온갖 나무 향기가 납니다
꾸미지 않아도 빛이 나고
늘 가지런히 정돈된 정갈한 마음에
나는 샘물처럼 덩달아 맑아집니다
그대를 만나
겸손과 배려 인품이 무엇인지, 제대로 알았습니다
말하지 않고 눈빛만으로 큰 느낌을 줄 수 있다는 걸 배웠습니다
그대는, 설익은 나를 영글게 하려 늘 햇살을 주고
모난 나를 다듬어 주었습니다
오래오래 그대와 함께 걸으며
세상 흘러가는 것들을 이야기하며
함께 곱게 곱게 물들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