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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한국사 일반
· ISBN : 9788960313118
· 쪽수 : 769쪽
· 출판일 : 2020-02-25
책 소개
목차
Ⅰ. 들어가면서 11
1. 조사연구의 취지 12
가. 선조(先祖)들이 꿈꾸던 낙원(樂園)
나. 다섯 가지 관점으로 바라본다.
다. 보석과 같은 것은 없을까?
2. 경주최씨 세계와 시조 17
가. 경주최씨 세계[상계, 중계, 본계] 17
나. 소벌도리 22
다. 문창후 고운 최치원 29
Ⅱ. 주요 인물 45
1-1. 단[鄲] 47
2-1. 재전[在田] 50
3-1. 맹연[孟淵] 51
4-1. 한[澣] 53
5-1. 자하[自河] 58
6-1. 해[海] 59
6-2. 호[湖] 61
7-1. 종윤[宗潤] 64
7-2. 종택[宗澤] 66
7-2. 종옥[宗沃] 67
8-1. 의[誼] 69
8-4. 겸[謙] 71
8-4. 인[認] 74
8-4. 계[誡] 86
9-1. 동준[東峻] 96
9-6. 동보[東輔] 100
9-6. 동립[東岦] 108
9-6. 동률[東嵂] 110
9-6. 동집[東㠍] 116
9-6. 동직[東 127
Ⅲ. 행장과 비문 131
1-1. 단[鄲, 광정공] 134
2-1. 재전[在田] 141
3-1. 맹연[孟淵] 143
4-1. 한[澣] 147
4-1-0 숙인 고흥류씨 149
5-1. 자하[自河] 151
6-1. 해[海] 153
6-2. 호[湖] 155
7-1. 종윤[宗潤] 158
7-2. 종옥[宗沃] 160
8-4. 겸[謙] 163
8-4. 인[認] 170
8-4. 계[誡] 187
8-4-0. 숙부인 순창설씨 215
9-1. 동준[東峻] 219
9-6. 동보[東輔] 222
9-6. 동립[東岦] 244
9-6. 동률[東嵂] 248
9-6-0. 의인 안동권씨 270
9-6. 동집[東㠍] 272
9-6-0. 공인 여강이씨 300
9-6. 동직[東] 303
Ⅳ. 광정공파의 세거지·유적·문화 309
1. 광정공파 7개 지파의 초기 세거지 310
2. 광정공파의 공통 유적 315
3. 광정공파 7개 지파의 23 문중 334
1. 수동파 335
5. 대암공파 489
2. 입실파 375
6. 향암공파 544
3. 한천공파 401
7. 풍계공파 599
4. 다천공파 429
4. 전통문화의 전승과 행사 679
Ⅴ. 나오면서 697
1. 연구 취지와 세 가지 물음 699
2. 가문 해체(解體)의 원인과 해결 방안……………………… 712
3. 광정공파 역사와 가문의 특징……………………………… 726
4. 유적의 보존 및 향후 연구를 위한 기초 자료…………… 738
5. 가문 발전을 위한 제안 : 고운사랑방운동의 개요……… 741
참고 자료 765
저자소개
책속에서
조선시대 선비들은 대대로 살아오던 마을을 낙원(樂園)으로 만드는 소강(小康)의 꿈을 꾸었다. 그러나 갑오경장(1894) 이후 지금까지 약 100여 년간 급변하는 국내외 환경에서 우리 선조들은 어렵게 살아왔다. 더구나 식민 제국주의·자유민주주의·공산주의 등 어느 것이 진정으로 인간다운 삶을 유지할 것인가에 대해 자주적인 성찰(省察) 없이 혼란스럽게 중첩되어 강요당하였다. 이런 혼란스런 강요의 영향을 고려해 볼 때 어떠한 전통과 정체성의 계승이 우리나 후손들에게 도움을 주고 지속 가능한 것은 없을까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였다.
우리는 현대에 살면서 전 세계가 한 마을처럼 맞물려 돌아가고 있어서, 서로 다른 가치관들이 충돌하기도 한다. 또한 급속도로 변해가는 기술이나 정보는 복잡다단한 문제를 야기하여, 우리의 안정을 해칠 뿐 아니라 미래를 더욱 예측하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 이로 인해 오늘날 우리는 급변하는 환경에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현명한 것인가? 하는 물음에 대한 답을 ‘과거(過去)’에서 찾아보려 하였다.
위와 같은 물음을 갖고 필자는 ‘보석을 찾는 자세’로 아래와 같은 ‘다섯 가지 관점’을 고려하면서 가문 역사를 연구하였다. 우리 사회는 특히 무력이나 지식 또는 경제(돈)에 의한 패권주의 즉 식민 제국주의의 영향을 많이 받아 왔는데, 그런 것에서 벗어나서 관찰해 보려 하였다.
첫째, 온고지신(溫故知新)이다. 우리가 당면한 문제들을 푸는데 “과거로 돌아가 보라(Back to the Past)”에서 간단한 답은 없을까?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 선비들은 무분별한 외세(外勢)의 문화와 간섭으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당하였으며, 우리 또한 그런 외세의 기준으로 과거 역사를 보도록 강요되어 왔다. 그리하여 묻혀 있었던 선조들의 지혜들을 찾아보려 하였다.
둘째, Look East와 유학의 경쟁력이다. 1980년 전후하여 우리 동아시아 4국[한국?대만?홍콩?싱가폴]은 서구 사람들로부터 ‘네 마리 작은 소룡(小龍)’이란 말로 호평을 많이 받았다. 그들은 이 네 나라의 발전 바탕에는 유학(儒學)이 있다고 판단하였고, ‘동아시아를 보라[Look East]’고 주목하며 유학을 배우려 하였다. 과연 유학의 어떤 면이 우리의 정체성 속에 녹아있으며, 경쟁력을 갖게 하는가? 또한 미래에도 필요한 덕목인가?
셋째, 정체성(正體性)과 가학(家學)이다. 옛날부터 만지동근(萬枝同根)이라는 말이 있는데, 이 말은 수많은 가지도 한 뿌리에서 나왔다는 의미이다. 조선 시대에는 현대와는 달리, 한 마을에서 오랜 세월 동안 친족들이 혈통으로 형성된 공동체를 이루면서 상부상조(相扶相助)하면서 살았다. 선조들의 이런 좋은 사상과 풍습과 문화가 혈통(血統) 속에 오랜 기간 축적되어 내려오는 지혜, 즉 무형(無形)의 자산이다. 우리는 이것을 가학(家學) 또는 정체성이라고 부르며, 그 진정한 가치를 알고 있는가?
넷째, 지속가능 모델, 즉 이기는 것과 상생하는 것이다. 식민지 시대를 전후하여 국가나 개인은 경쟁에서 이기는 방법에만 몰두하였다. 이로 인해 빠른 변화를 가져오고, 개인은 물론 가정, 직장 또는 사회에서 갑자기 성공하는 현상뿐만 아니라 빠르게 실패 또는 망하는 현상 또한 쉽게 볼 수가 있다. 그러기에 실패하지 않고 지속할 수 있는 이론은 없는가에 대한 연구로 ‘지속가능경영[持續可能經營]’이 있다.
영국의 연구가들은 그 방책으로 ‘친환경’ 또는 ‘친자연’, ‘신뢰가 있는 대내외 인간관계’, ‘도덕적 책무’를 들고 있다. 이런 바탕으로 우리는 조선 시대가 어느 나라보다 오랜 동안 망하지 않고 500년 동안 한 왕조로서 계속 평화롭게 유지된 사회였음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더불어 많은 선비들 가문은 4-500년을 지속하면서 아직도 존속하고 있다. 이런 것을 생각해 볼 때 조선 시대 선비들의 가문 활동이 ‘지속가능 모델’이 아닐까?
다섯째, 지방화에 의한 세계화이다. 많은 사람들은 경쟁력을 갖기 위해 과거와 현대의 융합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여기에는 자기의 고유한 정신과 문화를 잘 이해하여 잘 살리는 지방화 즉 고유문화의 중요성을 먼저 인식하고, 이것을 바탕으로 세계로 나가는 세계화 전략이 필요하다는 뜻이 숨어있다.
개인이나 민족의 좋은 정체성이나 지리적 환경은 쉽게 뺏기거나 모방될 수 없는 독특한 특성을 갖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치열한 경쟁 없이도 서로 이기는 길[Blue Ocean]이 여기에 있지는 않는가? 즉 우리의 ‘선비문화’는 경쟁 없이 이길 수 있는 ‘블루오션’이 아닌지? 한류 열풍도 이런 점에 기인한 것으로 판단된다.
이 책은 이와 같은 관점으로 우리의 역사와 문화가 높은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추측해 본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현재 여러 문중을 관찰해 보면 급격한 환경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해체되어 가는 문중이 많다. 이런 관점에서 경주최씨 가문의 부흥을 위해 ‘과거’의 가치를 찾고 또한 연구결과물을 현재 또는 미래에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를 서술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