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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미술 > 미술가
· ISBN : 9788960530072
· 쪽수 : 124쪽
· 출판일 : 2007-07-20
책 소개
목차
역사주의 교육(1862~1896)
논쟁의 거장
링 슈트라세 작업
최초의 걸작들
분리주의자로의 전환기(1897~1900)
빈 분리주의
테세우스와 미노타우로스
대학 회화 스캔들
황금시기(1901~1907)
법학
베토벤 프리즈, 음악과 회화 사이
우의화
풍경화
클림트와 여성세계
화려한 양식(1908~1918)
스토클레 프리즈
1908~1909년의 쿤스트샤우
화려한 양식
연대표
찾아보기
참고문헌
책속에서
얀 투룹칼의 작품 속 인물을 연상시키는 유혹적인 머리칼의 세 명의 복수의 여신들, '세기말'의 치명적 미인들이 무방비 상태의 노인에 대한 무참한 체벌을 무심하게도 지휘한다. 이 노인은 에리니에스의 구불거리는 머리칼처럼 움직이는 커다랗고 흉한 문어의 촉수에 둘러싸여 거의 삼켜지고 있다. 도대체 이 남자는 무슨 잘못을 했기에 이렇게 잔인한 처벌을 받아야 하는 것일까?
아마도 그 답은 앞선 두 대학 회화 작품들에 대한 대중과 비평가들의 반응에서 찾아야 할 것이다. 허리가 굽은 이 노인은 대중의 몰이해와 후원자의 거부로 상처받은 작가 자신이다. 클림트는 이렇게 말한 바 있다. "장관은 내가 그의 골칫거리가 되어버렸음을 계속해서 암시했다. 자기 작품이 후원자들의 진심 어린 지지를 받지 못하는 것보다 예술가에게 더 지독한 것은 없다."
자신에게 내려진 평가가 돌이킬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한 클림트는 이런 무기력한 심정을 작품 속에서 희생자를 파괴하는 죽음의 압력으로 표현한 것인지도 모른다. 더 이상의 의뢰가 없었으므로 공공작품으로서는 마지막이 되어버린 이 작품에 깔린 명백한 비관주의는 바로 이러한 배경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 작품은 어쩌면 일부러 거부되기 위해 그려졌을지도 모르며, 하여간 이전 작품들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모습을 하고 있다. - 본문 56쪽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