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영화/드라마 > 영화감독/배우
· ISBN : 9788998427580
· 쪽수 : 388쪽
· 출판일 : 2026-02-25
책 소개
올해로 서거 40주기를 맞는 20세기를 대표하는 거장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는 1932년 러시아 자브로지에서 태어나 1986년 세상을 떠날 때까지 7편의 장편 극영화 <이반의 어린 시절>, <안드레이 루블료프>, <솔라리스>, <거울>, <스토커>, <향수>, <희생>을 남겼다. 그의 영화는 따분하고 난해하다는 일반적인 시각 이면에 아름다운 영상과 심오한 철학으로 영화를 예술의 반열에 올려놓았다는 찬사를 받는다.
타르코프스키의 어머니 마리아 이바노브나(Maria Ivanovna)는 배우였고, 아버지 아르세니 타르코프스키(Arseniy Tarkovsky)는 시인이자 번역가였다. 특히 시인인 아버지에게서 문학적 영향을 받아 그의 영화에서 진리와 완성을 추구하는 예술가의 모습이 형상화되기도 한다.
1951년 타르코프스키는 동양어 모스크바 학교(Moscow Institute for Oriental Languages)에 입학하지만 병 때문에 학교를 마치지 못하고 대신 1954년에 모스크바 국립영화학교에 입학한다. 여기에서 그에게 가장 많은 영향을 준 스승, 미하일 일리히 롬(Mikhail Ilych Romm)을 만나고 졸업 작품으로 영화 <증기기관차와 바이올린>을 만든다. 그의 첫 장편영화인 이 영화는 뉴욕 필름 페스티벌에서 상을 받게 된다.
타르코프스키는 영화의 기술적 진보로 상상을 초월하는 영상과 다양한 이야깃거리를 접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지만, 여전히 영화를 사랑하는 많은 이들과 영화학도, 그리고 영화 종사자들에게 변함없는 사랑을 받는 감독 중 한 사람이다.
영화 관련 저술의 수준을 높이다
1990년 이후 유럽을 비롯한 영어권 국가에서는 타르코프스키와 그의 영화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이어져 수많은 저술을 남겼다. 이 책은 그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저서로 기존 타르코프스키의 영화 연구서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영화를 더 깊이 있게 읽는 기회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기존의 영화 관련 저술에서 찾아볼 수 없는 독보적인 이론적 틀을 만들어 영화 저술에 관한 수준 또한 한 단계 더 높이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목차
시간(들)과 공간(들)에 대하여
1장 <이반의 어린 시절>의 꿈
2장 <안드레이 루블료프>의 환영
3장 <솔라리스>의 환상
4장 <거울>의 기억
5장 <스토커>의 계시
6장 <향수>의 회상
7장 <희생>의 망상
저자 후기
옮긴이 글
주석
영화 관련 경력
참고문헌
색인
책속에서
<이반의 어린 시절>의 꿈
타르코프스키의 장편 데뷔작 <이반의 어린 시절Ivanovo Detstvo>(1962)의 제작 과정은 힘들고 지루한 시행착오 끝에 성공적인 결실을 맺은 사례이다. 영화사 모스필름Mosfilm은 블라디미르 보고몰로프Vladimir Bogomolov가 쓴 단편 소설의 영화화 작업을 본래 에두아르트 아발로프Eduard Abalov 감독에게 의뢰했으나 러시필름이 만족스럽지 않아 중도에 제작을 중단시켰다. 그 후 1년이 지난 1961년 6월에 새로운 제작팀을 구성하고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에게 감독을 맡겼다. 소련의 전형적인 전쟁 영웅 소설에서 출발한 시나리오는 그때부터 극적인 변화를 겪었고, 이전에 촬영된 필름은 고스란히 폐기되었다.
<안드레이 루블료프>의 환영
안드레이 루블료프는 영화 제작 당시만 해도 비교적 잘 알려지지 않았으며 오랫동안 망각의 늪에 빠져 있다 막 떠오르기 시작한 인물이다. 그는 20세기까지 러시아 문화에서 신화 같은 존재로, <삼위 일체The Trinity>라는 이콘 한 작품의 화가로만 알려져 있었다. 아이러니하게도 그의 문화적 부활에 대한 영예는 소련 정부에게 돌아가야 한다. 이 화가를 이데올로기적으로 전용하려는 소련의 노력은 1960년 루블료프의 이콘을 모은 대규모 회고전에서 절정에 이르렀고, 타르코프스키 역시 여기에 참석하여 이 영화를 만들겠다는 영감을 얻었을 가능성이 높다.
<솔라리스>의 환상
솔라리스는 표준에서 벗어난 일탈과 변동의 근원으로, 외부적으로 명확한 시간적, 공간적 안정성이 없다. 이 행성은 우주 비행사의 억압된 기억을 바탕으로 인간을 복제하는 능력이 있어, 과거 사건과 현상을 되비추는 그러한 ‘상像’들은 정신적 외상을 초래할 정도의 파괴력을 발휘한다. 액체로 이루어진 솔라리스 바다Ocean Solaris는 실제의 지구인과 똑같은 형태로 행성의 주민을 빚어낸다. 그러나 그렇게 주조된 유령 중 하나인 하리Hari가 추억, 즉 과거 시간을 기억하는 인간의 능력을 되찾으면서 주조라는 공간적 개념이 점차 시간적 전치로 발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