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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미술 > 미술비평/이론
· ISBN : 9791194513476
· 쪽수 : 384쪽
· 출판일 : 2026-02-26
책 소개
목차
서문_ 예술의 철학자, 메를로퐁티 7
1부 현대 미술사의 해시태그, 메를로퐁티 39
1장 제1 철학으로서 예술철학, 메를로퐁티의 미학 40
2장 세잔으로서의 메를로퐁티, 메를로퐁티로서의 세잔 82
3장 모던 아트의 거장들에 대한 메를로퐁티의 해석 120
2부 20세기의 혁명적 작가들과 메를로퐁티 167
4장 프랜시스 베이컨의 삼면화와 메를로퐁티의 표현의 존재론 168
5장 메를로퐁티와 파울 클레: 그림은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게 한다 200
6장 앙드레 말로와 메를로퐁티의 예술철학: 표상과 표현 사이의 긴장 234
3부 첨단 인터스페이스 시대의 메를로퐁티 267
7장 소통의 플랫폼, 디지털스킨과 감성적 ‘살’ 공동체 268
8장 건축의 살, 메를로퐁티와 팔라스마 305
9장 댄 그레이엄과 메를로퐁티의 상호신체성 339
출처 368
참고문헌 371
저자소개
책속에서
미학적 경험은 예술가의 작품 활동으로부터 분리될 수 없다. 예술가가 그의 예술작품에서 표현하는 것은 명시적으로 정의된 사유의 번역일 수는 없다. 왜냐하면 명시적 사유는 이미 어떤 사람에 의해서 표현되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은 어떤 지성주의에 의해서도 설명될 수 없다. 왜냐하면 화가가 그리고자 하는 지각된 세계는 개념화되기 이전, 즉 선 개념화된 원초적인 세계이기 때문이다. 회화 예술가의 활동은 더 이상 분명히 규정된 일련의 사유들로부터 도출된 개념의 활동이 아니고 오히려 개념을 규정한다. 따라서 회화의 예술가적 활동은 발생적으로 개념에 앞서 있다.
세잔은 그림을 무척 더디게 그렸다. 그는 풍경 앞에서 오랫동안 생각하고 그려야 할 풍경의 모티프를 포착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이러한 세잔의 오랜 숙고는 자연에 뒤덮인 문명적인 또는 인위적인 사유 습관을 벗겨 내기 위한 작업이다. 세잔은 원초적인 자연을 포착하기 위해 그런 사유 습관을 “잊는다”고 말했는데, 그것은 마치 메를로퐁티가 원초적인 지각적 세계를 파악하기 위해 판단을 중지하는 작업을 하는 것과 유사하다.
메를로퐁티의 사상 전반에 걸쳐 가장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예술가는 세잔이다. 우선 앞에서 언급했듯이, 『지각의 현상학』의 출판 시기가 「세잔의 회의」와 같다는 점을 다시 들어 그 중요성을 확인할 수 있으며, 이 글에서 세잔 작품에 대한 그의 심도 깊은 현상학적 시각이 드러난다. 그가 철학자로서 세잔에게 지대한 관심을 보인 이유는 아무래도 세잔 회화가 가진 독특성에 있다. 그는 말하기를, “만약 세잔의 그림을 본 후에 다른 화가들의 작품을 본다면, 긴장을 풀고 편안함을 느낄 것이다”. 불편하고 긴장감 어린 세잔 회화의 수수께끼 같은 시각 구조를 예리하게 포착했음을 알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