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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음악 > 팝/록
· ISBN : 9788960532748
· 쪽수 : 960쪽
· 출판일 : 2013-01-10
책 소개
목차
서문
머리말
노래 색인
Chapter1: 1950년대 이전
Chapter2: 1950년대
Chapter3: 1960년대
Chapter4: 1970년대
Chapter5: 1980년대
Chapter6: 1990년대
Chapter7: 2000년대/ 2010년대
꼭 들어야 할 팝송 리스트 10,001
필자 소개
사진 출처
리뷰
책속에서
나만의 음반으로 처음 구매했던 것은 바로 패츠 도미노의 “Blueberry Hill”이었다. 이즈음 되어 나는 아버지의 축음기를 혼자서 작동시켜도 될 만큼 성숙해 있었다. 음반에 담긴 미세한 뉘앙스 하나하나가 모두 머릿속에 각인될 때까지 그 매끈한 검정빛 78회전 싱글을 거듭 틀어댔다. 여덟 음의 솔로 피아노 인트로부터 시작하여 마지막 최후의 코드를 갑작스레 중단시키는 스내어 드럼의 활약까지 말이다. 한편, 난 음반의 ‘2면’을 더 많이 듣곤 했다. 라디오에서 들어보지 못한 노래가 실려 있었기에 더 그랬다. B사이드 곡은 강한 뉴올리언즈 억양(어쨌든 당시의 나에게는 다소 강했다)으로 부르는 “Honey Chile”였다. 비록 노래 가사 첫 구절을 도무지 파악할 수 없긴 했지만, 난 그것을 그냥 발음대로 외웠다. 이 싱글은 나의 재산이었다. 나의 문화적 재산이었던 것이다! 이 음반은 나의 작은 78회전판 수집에 즐거운 시작점을 제공했고, 내 컬렉션은 한발 더 성장해 리틀 리처드의 “Tutti Frutti”와 부캐넌 앤 굿맨의 “Flying Saucer”를 포함하게 됐다(그렇다. 난 여전히 코믹컬한 음악들을 즐겨 들었다). 난 방과 후만 되면 이 3장의 음반을 끝도 없이 틀어대곤 했다. 종종 퇴근하여 귀가하신 아버지는 이렇게 고함을 치시기도 했다. “그 망할 음반 좀 당장 꺼!” 정말 그런가 보다. 아버지의 음악은 나의 음악이 될 수 있었지만, 나의 음악은 아버지의 음악이 될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