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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미술 > 미술 이야기
· ISBN : 9788960536685
· 쪽수 : 272쪽
· 출판일 : 2025-01-24
책 소개
목차
책머리에
사람
‘반 고흐’라는 문화 콘텐츠
복권에 당첨된 예술가
권력자와 충돌하지 않고 갈등 해결한 미켈란젤로와 크리스토퍼 렌
실패에서 탄생한 새 예술
백인에 대한 잘못된 환상
당신이 잠을 자는 동안
쓸모없는 몸을 위한 전시
앙리 루소와 검은 호랑이
예술가의 뮤즈가 된 반려동물
진로를 바꾼 마니아들
예술가 뒤에는 ‘예술의 씨앗’ 품었던 어머니가 있었다
사회
먼 곳에서 온 예술가
우크라이나에서 온 예술가, 약자의 좌절된 꿈도 역사에 남는다
예술가에게 국가란 무엇인가 — ‘백남준’
베니스 비엔날레를 발판으로 세계로 도약하는 한국의 예술가들
카텔란과 무라카미, 거장을 키우는 문화·예술 즐기는 풍토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추모하며
‘Black Artists Matter’(‘흑인 예술가는 소중하다’)
여성 예술가는 어떻게 다시 발굴되는가?
공간
예측 대신 상상하는 기술, 데페이즈멍
영국 런던의 여름을 장식하는 서펜타인 파빌리온
예술가에게 영감을 주는 계단의 미학
반 고흐의 침대에서 하룻밤
당신의 공간에 ‘예술’이 있어야 하는 이유
예술과 함께 행복한 사람들
영화 속 그 집처럼
페드로 알모도바르의 영화 속 빛나는 예술, 스페인의 미감
자연
정원은 어떻게 예술이 되는가?
내가 먹은 음식의 기록
기후 위기 시대의 예술
걷는 예술
마스크를 벗고 페르소나를 쓰세요
생명의 원천, 초록
용기와 회복으로서의 예술 ‘아르테 포베라’
아트 앤 크래프트의 원조, 윌리엄 모리스
투명한 거울에 비친 불투명한 시대
시장
돌멩이는 어떻게 예술 작품이 되는가
진품과 가품
스위스 작은 도시 바젤에서 시작해 세계 최고의 아트페어로 성장한 ‘아트바젤’
프리즈 아트페어
한국 미술 시장의 규모
미술품 물납제로 풍성해진 해외의 아트 컬렉션
미술품 기증 이후의 과제
도판 출처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멕시코에 가 본 적은 없었지만 파병되었다가 돌아온 병사들에게 들은 이국의 세계는 루소의 마음속에 자리 잡았다. 가보지 않은 세계를 그리기 위해 주말마다 동물원과 식물원을 찾아다니며 연구했다. 정식으로 그림을 배워본 적이 없었기에 루브르 박물관에서 본 외젠 들라크루아(Eugene Delacroix)의 그림을 표본 삼아 열심히 스케치를 했다. 루소는 자신의 스승은 자연이라고 말했지만, 훗날 학자들은 작품 속 동식물이 계절과 하나도 맞지 않음을 지적한다. 동물원과 식물원에 꾸며놓은 인공의 자연을 보고 그린 그림이라 루소 나름의 편집과 가공이 더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식물학자들은 오히려 이 사실을 더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지적 연구의 대상으로서가 아닌, 처음으로 위안과 영감의 원천으로서 자연의 중요성을 다룬 예술이기 때문이다.
- 「앙리 루소와 검은 호랑이」 중에서
수지 그린(Susie Green)은 『나의 절친(Dogs in Art)』이라는 책을 통해 소셜 미디어에 친구가 5,000명이 있어도 혼자서 밥을 먹는 현대인에게 개는 큰 위안을 주는 친구가 된다고 말한다. 비단 예술가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 자신의 일하는 모습이 포함된 삶을 외부에 ‘보여줘야’ 하는 시대를 살고 있다. 누구에게도 보여주고 싶지 않은 은밀한 시간, 사람들의 시선 없이 편안히 지내는 때 나와 함께 있을 수 있는 반려동물의 의미가 더없이 소중할 수밖에 없다. 어쩌면 우리에게 예술이 필요한 이유도 이와 다르지 않다. 내가 조금 더 나다울 수 있도록 만들어주고 위안과 영감을 주는 존재가 바로 예술일 테니 말이다.
- 「예술가의 뮤즈가 된 반려동물」 중에서